우선 사람 장례 절차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사체를 닦고 청결하게 하는 ‘염습’부터 수의를 입히고 관에 넣는 ‘입관’,

무지개다리 너머 안녕히 가길 기원하는 ‘추모의식’,

그리고 ‘화장’과 ‘분골'(粉骨),  ‘유골 안치(安置)’ 등으로 이어집니다.

‘염습'(殮襲)은 보호자가 직접 할 수도 있겠지만, 보통 반려동물장례지도사들이 대신하게 됩니다.

수의(壽衣)와 관()은 장례 비용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데, 정성과 마음만 있다면 굳이 너무 비싼 것은 하지 않는 게 좋다 생각합니다.

사실 수의는 평소 아이가 입던 옷 중에서 가장 좋아하던 것을 입고 가게 하는 것도 훌륭한 선택입니다.

관은 화장할 때 잘 타고 이물질이 남지 않도록, 너무 두텁지 않은 나무관이면 충분하고요.

비싼 관 해준다고 아이가 더 기뻐할 것인지, 한 번 곰곰히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추모의식은 장소에 따라 달라집니다.

집에서 한다면, 온 가족이 둘러앉아 장례지도사가 시행하는 염습부터 입관 등을 지켜보며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합니다.

그리고 가족 한 두명이 장례지도사와 함께 장례식장으로 화장을 하러 떠나는 거죠.

하지만 집에서 하지 않겠다면

장례식장에 화장 시간을 예약한 후 시간에 맞춰 아이 사체를 갖고 장례식장으로 떠나면 됩니다.

장례식장에서 염습과 입관을 한 후 추모실에서 의식을 하고 화장을 하는 순서입니다.

 

흔히들 경황이 없으니 무조건 장례식장으로 바로 달려가야 한다 생각하지만,

실은 온 가족이 둘러앉아 아이가 살던 집에서 아이와 마지막을 함께 하는 것이 어쩌면 아이가 더 바라는 것일 수 있습니다.

그게 실은 우리의 전통을 더 잘 보존한,  ‘가족장'(家族葬)의 형태인 거니까요.

게다가 장례식장들이 모두 도시 외곽의 변두리에 있기에 온 가족이 차로 1~2시간을 넘게 달려가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습니다.

아이의 일생을 되새기며, 아이가 우리에게 어떤 존재였던가를 엄숙히 기려야 할 본질에 집중할 수 없기 때문이죠.

 

이어 ‘화장'(火葬)은 장례식장에 붙어 있는 화장로에 가서 하게 됩니다.

약 30~40분 정도 가스불로 태우고 난 후 남은 유골은 곱게 갈아 유골함에 담아줍니다.

이 때, 장례식장에서 받는 화장비는 개별화장을 전제로 하는 것이니, 보호자가 직접 참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보호자가 동행하지 않았거나 참관하지 않는 경우,  유골이 바뀌거나 다른 동물 유골과 섞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일본에선 보호자에게 ‘개별화장’이냐, ‘합동화장’이냐를 선택하게 하고 비용도 다르게 청구합니다.

 

화장을 한 후 남은 유골은 그 처리방법이 다양합니다.

이전엔 장기보관용 특수유골함에 담아 장례식장 봉안당에 안치하거나,  장례식장 인근의 지정된 장소에 뼈를 뿌리는 산골(散骨)이 대표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엔 추모스톤을 만들기도 보관하기도 하고, 유골목걸이나 반지를 만들어 몸에 착용하는 이도 많아졌습니다.

집에 갖고가 제단을 만들어 49재를 지내는 경우도 있구요.

 

한편 장례절차를 다 마치고 꼭 빠뜨리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등록 말소’입니다.

사람이 죽으면 사망확인서 등을 준비해 동사무소에서 주민등록을 말소하듯, 

동물도 2014년 이후부턴 사망확인서나 장례확인서 등을 준비해 동물등록을 말소해야 합니다.

경황이 없다고 자칫 빠뜨리면 5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게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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