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CO TIMES> 

고양이 눈엔 우리가 어떻게 보일까?

시크하면서 도도한 고양이가  만나는 세상. 거기에서 인간은 우리가  믿는 것처럼 정말 교양 있고, 절제할 줄 알며, 성숙한 존재일까?

(재)김해문화재단이 120점 고양이 작품들로 우리에게 묻는다.

https://www.ghcf.or.kr

이달 18일부터 연말까지 이어질 릴레이 전시. 도발적(?)이게도 주제가 ‘고양이 시점(Cat Point of View)’이다.

 

질문의 첫 포문은 ‘스페이스 가율’에서 6명의 작가가 연다. 이달 18일부터 내달 25일까지.

김하연은 ‘너는 나다’로 길 위의 삶을 살고 있는 고양이의 풍부한 표정들을 사진에 담아냈다.

 김하연 작 '너는 나다' 김하연, ‘너는 나다’

또 노석미는 ‘여자와 고양이’를 화폭에 담았고, 백유미×백정록은 설치 작품 ‘기억의 시작점’에서 고양이가 살아야 하는 이유를 들려준다.

   노석미, ‘여자와 고양이’         백유미X백정록, ‘기억의 시작점’

최한진은 ‘Island Boy'(섬마을 아이)로 고양이를 통해 우리 삶 속 공생(共生)의 중요성을,

치키홍은 ‘비행유람단-예고 없는 초대장’으로 버려진 고양이 캐릭터  ‘치유치유’의 모험담을 그렸다.

최한진, ‘Island Boy’        치키홍, ‘비행유람단-예고 없는 초대장’

이어 트랜스미디어그룹 비온디는 고양이의 다양한 움직임을 미디어아트 ‘프로젝션 맵핑'(Projection Mapping)으로 더 자유분방하게 구현하고, 관람객이 함께 할 가상현실(VR) 체험 콘텐츠를 마련했다.

비온디, ‘The Play of Digital Cats’ 

‘스페이스 가율’은 특히 여름방학을 맞은 개구장이 꼬마관람객들을 위해 

전통 민화기법과 분채를 이용해 고양이 작품을 완성할 수 있는 ‘민화교실’,

고양이 부조를 꾸미고 전시하는 ‘판화교실’,

가상현실을 이용해 고양이 디지털 그림을 체험할 수 있는 ‘VR교실’ 등 연계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또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은 이를 이어받아 8월23일부터 12월15일까지 거의 100일간 ‘큐빅하우스’에서 4명의 ‘고양이 시선’을 보여준다.

강경연은 동물에 얽힌 신화적 상상력을 도자기 조형작품 ‘Daydream'(낮잠) 시리즈에 담아내고,

김연은 섬유공장에서 버려지는 자투리 천으로 만든 ‘캣고리’ 작품으로 고양이를 대하는 우리의 ‘혐오 vs. 연민’의 양면적 감정을 표현한다.

강경연, ‘Daydream-나를 만나다’    김연, ‘캣고리 2020’

또 여상희는 도심 난개발로 생존을 위협받는 고양이들의 현실을 디지털 프린트 작업으로,

이경미는 고양이 우주인 캐릭터가 바라보는 또 다른 세상 ‘Balloon of Desire'(욕망이라는 이름의 풍선)를 통해 동물들과는 또 다른, 다양한 인간 군상을 보여준다.

여상희, ‘무제’                      이경미, ‘Balloon of Desire’

 

결국 두 전시회 모두, 온통 고양이 천지다.

특히 베르나르 베르베르 소설 ‘고양이’를 연상하게 하는 이번 전시는

“살아있는 모든 것은 영혼이 있고, 영혼을 가진 모든 것은 소통이 가능하다”고 믿는 소설  주인공 ‘바스테트’의 시선과도 연결돼 있다. 

그래서 둘러보고 돌아갈 때쯤이면 고양이 한 마리, 자기 가슴에 살짜기 들어와 있는 걸 느끼게 될 지도 모른다.

Posted by 윤성철

0 답글

댓글을 남겨주세요

Want to join the discussion?
Feel free to contribute!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