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대한민국의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약 1000만 명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민 5명 중에 1명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는 어마어마한 수치이다. 그렇기 때문에 반려동물에 관련된 산업들이 점점 커지고 있으며 사람이 하는 모든 것을 반려동물에 적용시키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요즘 반려동물 보험에 대한 문제가 화두가 되고 있다.

사람들은 보험을 가입한다. 생명 보험, 화재 보험, 자동차 보험 등 다양한 보험이 있으며 필수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미 몇 년 전부터 반려동물 관련 보험을 소비자들이 원하기 시작했지만 반려동물에 대한 보험 제도는 아직 정착화되지 못하는 중이다.

가장 큰 이유는 비용에 있다. 반려견의 경우 갓 태어난 개의 보험료가 연간 40만~50만원, 5~6세는 70만~80만원으로 웬만한 개인 자동차보험료 수준이다. 더불어 대부분의 상품이 1년마다 보험을 갱신하는 구조라 보험료 인상 부담이 크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보험의 중요성을 알지만 외면하고 있다.

게다가 보장 내역은 보험료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입원, 통원 치료비는 통상 실제 비용의 50~70%를 보장하는데 연간 총액이 입원, 통원 각각 500만원 정도로 제한된다. 흔한 질병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는다는 불만도 존재한다.

예컨대 슬개골(무릎뼈) 탈구는 반려견에서 흔히 발생하는 질병으로 진료비 지출이 잦은 질병이다. 하지만 보험사들은 면책 기간을 길게 설정하거나 추가 옵션(유상)이 필요한 특약 상품으로 판매한다.

그렇다고 보험 업계에서도 반려동물에 관련된 보험을 내놓지 않은 것은 아니다. 보험 제도를 내놓았지만 가입 조건이 까다롭거나 낮은 보장내용 때문에 반려인들을 고민을 하고 등을 돌렸다.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반려동물 진료비 합리화를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토론회의 주제발표를 통해 <소비자 실태조사>를 발표하였다. 발표결과 동물병원의 1회 평균 진료 비용은 약 11만원 정도로 책정 되어있었으며 응답자의 90%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물병원 진료비에 대해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라고 말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 반려동물 보험 시장은 삼성화재의 <파밀리아스 애견의료보험2>, 롯데손해보험의 <롯데마이펫보험>, 현대해상의 <하이펫애견보험> 정도로 한정적이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보험시장이 확장되어 삼성화재가 <애니펫>을 펫보험 시장을 선두하기 시작했고 이어 한화손해보험 <한화펫플러스>, 메리츠화재 <펫퍼민트>, DB손해보험 <아이러브펫보험> 등이 출시되며 소비자들의 요구에 발맞춰 펫보험 시장이 커지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메리츠화재와 삼성화재는 올해 들어 고양이 전용 보험까지 선보이며 반려묘 보호자들 공략에 나서고 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국내 펫보험 가입률은 0.22% 수준에 그치고 있다. 영국과 미국의 펫보험 가입률과 비교하자면 영국은 20%, 미국은 10% 정도이기 때문에 현저히 낮은 수치이다. 하지만 향후 펫보험 상품이 확대되고 가입 조건이 낮아지면 가입률도 함께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 오가고 있다.

소비자들은 현재 반려동물 보험에 문제점을 손꼽았다. 펫보험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동물의 가입 나이 제한을 꼽았다. 연령 기준이 엄격한 곳은 만 6세 이하까지, 길게는 만 10세까지만 가입할 수 있다. 또 유기견을 입양해 키우는 경우 반려동물의 나이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는 이유로 가입을 거절하기도 한다.

높은 보험료 역시 외면받는 이유다. 지난 2018년 한국펫 사료협회에서 조사한 <2018 반려동물 보유 현황 및 국민 인식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동물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이유 중 ‘보험료 부담’ 22.3%이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하지만 보험사들은 이러한 소비자들이 펫보험을 외면하는 이유를 알고 있음에도 펫보험의 보장 내역을 넉넉하게 늘리지 못하는 실정이다.

보다 나은 상품 개발을 위해서는 보험금 대비 보험료 비율 부터 명확하게 산정하여 보장 내역별로 보험금을 얼마나 지급하게 될지를 가늠해야 하는데 정확한 수치가 산정되지 않은 상태이다. 그 이유는 반려동물은 사람과 달리 진료항목별로 표준화된 정보 제공 체계가 없어 같은 진료를 받더라도 병원별 비용 편차가 크다는 점이다. 소비자시민모임의 2017년 조사에 따르면 서울 시내 동물병원의 동일 질병 진료비는 최대 6배까지 차이가 났다.

PET INSURANCE

그렇기 때문에 우리 소비자들은 입원, 통원치료비 그리고 수술비에서 필수 확인사항을 확인하고 조목조목 꼼꼼하게 따져보고 가입해야 한다. 병원 진료비 중 반려견에게 흔히 나타날 수 있는 고관절, 슬관절, 피부질환, 구강질환도 보장이 되는지, 자기부담금은 반려인의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이 가능한지 꼭 확인해봐야 한다.

비교적 저렴한 치료비가 발생하는 질병, 상해로 병원에 방문 시 자기부담금이 있다면 부담이 있으므로 확인해 보고 그러면서도 보험료는 저렴한 펫보험으로 선택해야 한다. 보장내용만 확실하다면, 꼭 3년 갱신이 아니더라도 펫보험은 1년 갱신으로도 충분하므로 기타 상술이나 옵션으로 인한 불필요한 추가 비용을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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