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깊어가면서 우리둘 피부는 점점 건조해진다. 그래서 겨울엔 다들 피부 보습에 신경을 곤두세우기 마련이다.
하지만 온몸이 털에 가려진 댕냥이들 피부엔 소홀해지기 쉽다. 윤병국 청담우리동물병원 원장은 “최근들어 반려동물의 감기, 기관지염뿐 아니라 피부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보호자가 많다”며 “실내 환경이 건조해지면서 아토피, 알레르기가 있는 동물은 가려움이 더 심해지기 때문”이라 했다.

강아지 피부층은 사람의 절반 정도로 얇다. 표피의 재생 주기가 22일로 짧아 목욕을 너무 자주 하면 각질이 일어나고, 건조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가렵다고 발톱으로 계속 긁을 경우 상처가 생기고, 이로 인한 세균감염을 가져올 수 있어 3주 또는 한 달에 한 번이 적당한 목욕 주기다.  

고양이 역시 마찬가지다. 특히 공기가 건조해지면 고양이는 기관지 점막의 저항력이 약해져 헤르페스 바이러스나 칼리시 바이러스 등의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쉽다. 또 실내 온도가 너무 높으면 털이 심하게 빠져 그루밍으로 헤어볼을 토해내거나, 소화기까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평소 강아지, 고양이에게 알맞는 환경을 조성해주고 평소에 잘 관리해 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우선 실내온도는 20~24℃를 유지하고, 습도는 50~60%를 맞추는 것이 적당하다. 가습기를 틀거나 젖은 수건을 널어놓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청소를 자주 해 먼지를 없애주고, 창문을 열어 환기를 자주 시켜줘야 한다. 실내가 많이 춥지 않다면 전기장판은 자칫 반려동물의 화상, 화재 사고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깨지거나 찢어질 염려가 없는 보온 물주머니와 같은 것을 두꺼운 천으로 감싸 집안 곳곳에 놔주는 것이 좋다.

윤 원장도 “사람이든 동물이든 공기가 건조할수록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며 “오이처럼 수분이 많은 채소를 간식처럼 조금씩 잘라주거나, 아예 습식사료를 줘야 한다”고 했다.

이어 “세정력이 강한 일반 샴푸보다 보습 샴푸,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이 반려동물의 피부를 보호하는 데 효과적”이라며 “고단백, 비타민 등이 함유된 영양제 등을 먹이면 면역력도 강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외출 후 집에 돌아오면 발을 깨끗하게 씻어주고, 잘 말린 뒤 빗질을 자주 해주는 것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