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전용 소형 CT(컴퓨터단층촬영)와 치아 파노라마 장비가 곧 시장에 출시된다.
이에 따라 동네의 작은 동물병원에서도 심장비대증이나 담석증, 심지어 암 등 중증 질환은 물론 복잡한 치과 질환까지 간편하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7일 동물용 영상장비 솔루션 기업 (주)우리엔(woorien; 대표 고석빈)은 동물전용 CT와 치과용 파노라마 장비를 이르면 이달부터 출시한다고 밝혔다. 두 장비가 상용화되면 병원비는 줄어들고 반려동물의 마취 시간도 줄일 수 있다.  

기존 동물병원용 의료기기는 동물전용이 아닌 인체용 장비를 활용했다. 더욱이 고가인 CT는 크기까지 커서 대형 동물병원을 방문해야 촬영할 수 있었다. 

하지만 우리엔의 동물전용 CT ‘MyVet CT i3D’는 기존 사람용 장비보다 크기가 작아 소형 동물병원에서도 사용이 가능하고, 진단 비용도 상대적으로 낮다.

“이번에 개발한 CT는 암 진단을 할 수 있는 성능이 있으면서 합리적인 가격과 작아진 크기로 동네 동물병원도 도입할 수 있게 됐다”며 “반려동물 보호자들도 동물병원비 부담을 줄이고 마취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우리엔 관계자는 말했다.

그동안 동물병원들에서는 장기, 혈관, 종양 등 중증 질환에 대한 CT 진단의 필요를 느끼면서도 인체용 CT의 높은 가격과 전기공사, 부대시설 설비, 넓은 공간에 대한 부담 때문에 도입을 망설여왔다.

또 우리엔 CT는 기존 MDCT(다중채널컴퓨터단층촬영)의 장점인 혈관 조영촬영과 연조직 진단을 위한 고품질 영상 획득이 가능하다.

지난해 11월, 유럽권 최대의 동물의료전시회 ‘런던벳쇼'(London Vet Show)에서 이를 공개했을 때 수많은 전문가들로부터 CT의 대중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기대와 호평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이 뿐 아니라 지난해 10월 서울시수의사회 콘퍼런스에서 선보인 동물전용 치과 파노라마 장비 ‘MyVet Pan i2D’도 눈길을 끈다. 이는 치아의 전체 상태와 배열, 턱뼈 상태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엑스레이를 촬영하는 영상 장비. 촬영 시간, 마취와 같은 저항 요소를 없앴다는 특징이 있다.

기존의 동물 치아 진단은 전신 마취 후 작은 크기의 센서를 입안에 넣고 여러 번 촬영하는 방식을 이용해왔다. 최소 12번에서 많게는 60번의 촬영이 필요해 방사선 노출이 컸고, 1시간 가량의 장시간 마취가 불가피했다.

하지만 우리엔 파노라마 장비는 단 한 번, 20초 촬영만으로 전체 치아 영상을 얻을 수 있다. 구강 내 비정상 구조와 병변을 한 번에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수의사들은 치료계획 수립이 쉬워졌고, 동물들 치주질환 예방도 가능해졌다.

특히 5분 이내 진정 주사만으로 영상을 획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마취 중 쇼크사를 우려하는 강아지, 고양이 보호자들도 반색하고 있다.

우리엔은 이달부터 우리나라부터 이들을 출시하는 한편 북미와 유럽 등지에도 순차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한편, 우리엔은 벤처캐피털 뮤렉스파트너스로부터 지난달 100억원을 투자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