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도 펫 산업은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도시화와 소득 증가로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서다.
특히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톈진 등 대도시 시민들 사이에 반려동물을 키우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대도시 여성 전문직 고학력 신세대

최근 반려동물 키우는 반려인들 중 여성 비율이 85%를 넘어섰다. 그것도 절반 이상이 대졸 이상의 고학력층. 전문직 고학력 고소득 여성들 사이에 개나 고양이, 한 마리쯤은 기르는 것이 자연스러운 트렌드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는 의미다. 특히 1980년대 이후 출생한 세대에서 반려동물 키우는 비율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 사료와 미용서비스, 동물 장난감 시장 등 관련 산업 규모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애견카페는 물론 대형 반려동물 리조트도 생겨났다.

스파(SPA) 등 고급 서비스 비중도 꾸준히 늘어났다. “반려동물이 호강하면 나도 기분이 좋아진다”면서 돈을 아끼지 않는 것. 명절이 오면 동물호텔이 만실을 기록한다. 고향에 동물을 데려갈 수 없는 고객들이 몰려들어서다.

죽은 동물을 떠나보내는 방식도 완전히 달라졌다. 동물장례식장에서 장례를 치르는 쪽으로 문화가 완전히 바뀌었고, 장례식장 근처엔 비석까지 갖춘 묘지들이 즐비하다.

반려동물 연간 비용 95만원

그런 흐름을 반영, 중국의 반려동물 산업은 2010년부터 2016년 사이 49.1% 성장했다.”모든 산업 중에 가장 빠른 성장세”(중국 국가통계국 NBS)라 할 만큼 눈부신 속도다.

그렇다면 반려동물 한 마리를 키우는 데 중국은 얼마나 들까? 
중국 펫페어아시아(Pet Fair Asia)와 반려동물 전문 소셜네트워킹 사이트 거우민(Goumin)은올해의 경우 약 95만 원(5천5백61위안) 정도 드는 것으로 예측했다. 작년보다 10.9% 정도 더 많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반려가구당 연간 비용을 173만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월평균 14만4천원.

2019년 펫시장 34조4천억원

그래도 사람 인구만 14억 명이 넘는 중국이다. 거기서 중국인들은 개 5천500만 마리, 고양이 4천400만 마리를 기른다. 올해는 합해서 1억 마리를 거뜬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시장 자체가 워낙 큰 것이다.

그래서 올해 전체 펫 시장 규모는 약 34.4조 원(2천24억 위안). 우리나라 3.4조 원 시장에 비하면 10배가 넘는다. 개는 약 1천244억 위안, 고양이는 780억 위안 정도인데, 그 증가 속도는 고양이 산업(19.6%)이 개 사업(17.8%)을 이미 앞질렀다.

이에 따라 최근 중국 펫 시장에선 귀여운 고양이 모델이 등장하는 광고가 큰 인기다.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Weibo)에서도 클라우드 고양이 기르기’가 최고의 핫템. 누리꾼들이 재미 삼아 고양이 사진과 동영상을 보고 즐기는 것으로, 우리의 ‘뷰니멀(view-nimal) 현상’과 비슷하다. 

정부가 국내 펫산업 전반에 대해 대대적인 기장 잡기에 나섰다.

‘반려인 1,500만 & 반려동물 1,000만 시대’에 돌입하며 펫산업이 급성장하고 있으나, 이웃간 다툼을 비롯해 관련 사회문제들도 그만큼 빠르게 늘어가고 있어서다.
지난 2015년 시작된 ‘제1차 동물보호 5개년 계획'(2015~2019년)이 올해로 종료
됨에 따라 반려동물 산업 전체를 한 번 중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는 것도 한 이유.

게다가 9월부터는 동물등록을 하지 않은 강아지와 반려인들을 겨냥한 대대적인 단속도 예고하고 있다.

반려인에겐 9월부터 “동물등록은 하셨지요?” 집중 단속

먼저 ‘동물등록제’. 

지난 2014년 전면시행에 들어갔지만 5~6년이 지난 지금도 그 실적은 미미하다. 개 고양이를 한꺼번에 모두 하기는 쉽지 않으니 우선 월령 3개월 이상 된 강아지부터 등록을 의무화하고, 위반하면 과태료를 물린다는 규정까지 내걸었지만 지금도 등록증을 가진 강아지가 채 절반도 안될 정도.

사실 동물등록 데이터야말로 펫산업이 지속성장하는 데 없어서는 안될 아주 핵심적인 인프라의 하나다. 동물등록이 지지부진하면서, 정부 입장이 점점 곤궁해지는 것은 그래서다.

특히 유기동물 문제도 상당부분 동물등록제와 연관돼 있다. 유기견을 발견해 막상 신고하려 해도 도대체 그 개가 누구의 개인지 알 수 없게 돼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유기동물 및 유실동물의 수는 처음으로 12만 마리를 넘어섰다. 역대 최대 규모. 

이에 정부는 전국 지자체들과 연계, 올 7~8월 두 달간 반려견 등록을 권고하며 대대적인 홍보전을 펼쳐왔다. 

8월 말까지 생후 3개월 이상 된 반려견은 의무적으로 등록해야 한다. 또 이사를 했거나, 강아지가 죽었다면 변경 신고도 해야 한다. 사람들 주민등록 관리하는 것과 비슷하다.

정부는 8월 말로 자진신고 권고 기간을 끝내고 9월 1일부터는 본격적인 단속에 나설 방침. 미등록 반려견을 적발하면 과태료만 최고 100만 원이다. 변경 신고를 안 했다면 50만 원.

주무부처 농림축산식품부는 “자진신고 기간 이후인 9월부터는 시·군·구별로 동물 미등록자, 동물 정보 변경 미신고자를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업자들에겐 “동물보호법 잘 지키고 있나요?” 특별점검

또 다른 하나는 반려동물 관련 산업 영업자들에 대한 특별점검.
정부는 “오는 19일부터 30일까지 2주간 전국 지방자치단체들과 합동점검반을 꾸려 반려동물 영업자들에 대한 특별점검을 벌인다”고 15일 밝혔다.

그 대상은 동물생산업, 동물판매업, 동물수입업, 동물장묘업, 동물전시업, 동물위탁관리업, 동물미용업, 동물운송업 등 ‘동물보호법’에 명시된 ‘반려동물 관련 영업 8종’이다. 
정부와 지자체들은 무허가 영업자나 비등록 영업자 단속부터 안전 관리 및 환경문제 등 민원사항이나 법규 위반사항 중심으로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사회문제로 떠오른 동물생산업과 동물판매업, 동물장묘업 등에 대해선 그 단속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주목된다.

이에 정부는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지자체 특별사법경찰들까지 단속인력을 총동원하고, 지자체 단속의 경우엔 권역별로 단속반 교차 점검도 실시할 예정. 
점검 결과 무허가(무등록) 업체에 대해서는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형사 고발하고, 기타 준수 사항을 어겼을 때는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내리게 된다.

한편 정부는 지난 4월말부터 5월말까지 실시했던 상반기 점검에서는 무허가 생산업자 등 14곳을 적발해 13곳은 고발, 1곳은 영업정지를 내렸다.

Pet shop 등 반려동물 영업자들에 대한 정부 특별점검이 실시된다. (단,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