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은 개, 그 중에서도 푸들-몰티즈-진돗개-시추-포메라니안-치와와 등을 가장 키우고 싶어한다. 또 비숑프리제, 리트리버, 시베리안 허스키, 웰시코기도 좋아한다.

고양이라면 페르시안-러시안블루-샴-코리안숏헤어를 좋아했다.

18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함께 하고 싶은 동물’로 개(60%)를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다음은 고양이(8%)였고, 다음으로 새(2%), 토끼(1%), 물고기(0.5%), 햄스터(0.3%) 도 꼽았다.ㅇ

좋아하는 반려동물이 없다는 응답은 28%. 이는 고연령일수록 많았다.(10대 12%, 60대 이상 39%)

지난 2004년과 2014년에도 한국인이 좋아하는 반려동물은 주로 개. 고양이, 새, 토끼 외 다른 동물 응답은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개는 성, 연령, 지역 등 모든 응답자 특성에서 절반 이상 좋아하는 반려동물로 꼽혔다. 고양이는 젊은 층(10·20대 15%, 60대 이상 3%)에서, 새는 중장년층(10대 1% 미만, 60대 이상 3%)에서 좋아했다.

만약 개를 기른다면 어떤 개를 가장 기르고 싶은지 물은 결과(자유응답) 푸들(16%)이 가장 많았다. 이어 몰티즈(10%), 진돗개(8%), 시추(5%), 포메라니안 또는 치와와(4%), 비숑프리제(3%), 리트리버(2%), 시베리안 허스키(1.8%), 웰시코기(1.2%) 순으로 나타났다. 그 외 30여 종이 언급됐고, 전체 응답자 중 35%는 좋아하는 반려견이 없거나 모르겠다고 답했다.

갤럽에 따르면 푸들은 남녀 모두 가장 좋아하는 반려견이며 진돗개는 남성, 몰티즈는 여성이 더 선호한다. 2014년과 비교하면 진돗개(13%→8%)와 시추(10%→5%) 선호는 줄고 비숑프리제, 리트리버, 웰시코기가 올해 새롭게 10위 안에 들었다.

2004년에는 진돗개와 시베리안 허스키가 좋아하는 반려견 1~2위를 차지했으나, 2014년에는 대형견보다 소형견 선호 경향이 나타났고 지금까지 이어졌다.

이에 대해 갤럽은 “좋아하는 반려견 상위권의 푸들, 몰티즈, 시추, 포메라니안, 치와와 등은 모두 실내 양육에 적합한 소형견들이며 진돗개만 대형견에 속한다”면서 “이는 아파트, 빌라 등 공동주택 비율이 높은 우리나라 주거 환경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고양이를 기른다면 어떤 고양이를 가장 기르겠냐는 질문에는 페르시안(10%)이 가장 많았다. 이어 러시안블루(5%), 샴(4%), 코리안숏헤어(3%, 길고양이·한국고양이 포함), 뱅갈, 먼치킨, 스코티시폴드(이상 1%) 등으로 나타났다. 그 외 20여 종이 언급됐고, 전체 응답자 중 71%는 좋아하는 반려묘가 없거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만 13세 이상 남녀 1700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 9일~15일 면접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2.4%p(95% 신뢰수준)이며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1936년 이래 아무런 흔적을 찾을 길 없던 태즈메이니아호랑이. 그런데 최근 이 호랑이를 봤다는 목격담이 자주 나오고 있다. 사실일까? 실제로 태즈메이니아주정부 문서는 2016 -2019년 사이에만 8건의 목격담이 나왔다고 공식 확인했다.

사진 출처: CNN

태즈메이니아호랑이는 호주 태즈메이니아 섬에 서식하던 육식 동물이다. 캥거루, 코알라처럼 배에 새끼를 넣어 키운다. 태즈메이니아 주머니늑대라고도 하는데 몸집은 개와 비슷하다.

몸 길이 1m에 꼬리가 엄청 길어 그 길이가 50cm에 이른다. 몸통은 엷은 갈색이고 어깨부터 허리까지 검은 줄무늬가 있다. 이빨이 날카로우나 다리가 짧은 것으로 보아 왈라비, 새 등 작은 동물을 잡아먹고 살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 출처: 태즈메이니아 박물관

1820년대 목축업이 시작된 이래로 태즈메이니아호랑이는 가축을 잡아먹는 유해동물로 몰렸다. 1820년대부터 1930년대까지 무차별 사냥으로 3천500마리 이상이 희생됐다.

그러다 태즈메이니아 주도 호바트 동물원에 감금되어 있던 마지막 개체가 1936년 7월에 사망한 것이 공식적인 마지막 기록. 그 후에도 태즈메이니아호랑이가 살아 있다는 확실한 증거는 아무 곳에도 없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호주에서는 멸종 이후에야 이 호랑이 연구가 활발해졌다. 호주 멜버른대학교 생명과학과 앤드루 파스크 교수 연구팀은 지난 2017년, 이미 태즈메이니아호랑이의 ‘게놈 시퀀싱'(DNA 정보 해독)에 성공했다. 연구진은 현재 복제 기술로 태즈메이니아호랑이를 복원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좌측 위부터 시계 반대 방향으로) 태즈메이니아호랑이, 유사종인 호주산 들개 딩고,  DNA 연구용 태즈메이니아 새끼 표본(사진 출처: 네이처)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가 미국 최초로 ‘모피금지법’을 시행하는 주가 됐다. 밍크코트같은 동물 모피 제품을 일체 만들거나 팔 수 없게 한 것. 

유수의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들도 그 취지에 공감하며 동참의 뜻을 밝혔다. 반면, 모피업계에선 소송을 예고하고 나섰다.

캘리포니아는 이어 호랑이나 곰 등 야생동물을 이용한 서커스도 전면 금지했다.

 

14일 미국 CNN 및 가디언, 국내 뉴스1 등에 따르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지난 11일 “캘리포니아는 동물 복지에 있어 리더(leader)”라며 모피 신제품의 판매·기증·제조를 금지한 법안에 서명했다. 

로라 프리드먼 캘리포니아 주의회 의원이 발의한 이 법안은 2023년 1월1일 발효된다. 법이 시행된 후에는 새 옷과 핸드백, 신발 등 모피로 만든 모든 품목의 판매가 금지된다. 법을 위반하면 민사 처벌을 받게 되며 최대 1천달러의 벌금을 내야 한다. 

이에 앞서 캘리포니아주 소속 대도시 샌프란시스코와 LA가 비슷한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주 차원에서 이런 법을 승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박제로 보존됐거나 중고 모피, 혹은 아메리카 원주민 부족이나 종교적 목적으로 사용하는 모피제품은 제외된다. 또 개, 고양이, 소, 사슴, 양, 염소는 야생동물이 아니기 때문에 이 법에 적용을 받지 않는다. 

베르사체와 구찌, 조르지오 아르마니 등 세계 유수의 패션 디자이너들도 최근 토끼나 친칠라, 밍크 등 모피 사용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모두가 모피 금지법을 반긴 건 아니다. 미국 모피 산업계에선 그동안 이 법안에 강력하게 반발해 왔다. “암시장을 만들어낼 수 있는 소지가 큰데다, 입고 먹는 것을 너무 급진적으로 금지했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모정보위원회도 캘리포니아주에 소송을 예고해놓은 상태다.

캘리포니아는 이날 모피 금지법과 함께 동물 학대를 막는 다수의 법안도 함께 승인됐다.  뉴섬 주지사는 ‘동물서커스금지법’에 서명하며 “우리는 아름다운 야생동물이 공중 그네나 불꽃을 뛰어넘을 순 없다는 점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밥캣 사냥 및 포획, 말 도살도 모두 금지했다. 동물서커스를 주 차원에서 법으로 금지한 건 뉴저지와 하와이주에 이어 세 번째. 이 법은 모피 금지법보다 더 엄격한 처벌을 적용해 법을 위반할 때마다 하루 최대 2만 5천달러 벌금을 내야 한다. 

동물보호단체 ‘PETA'(동물을 윤리적으로 대하는 사람들)’는 법안 승인 직후 낸 성명에서 “산 채로 가죽을 내놓고 서커스에서 공연해오던 캘리포니아 동물들에게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히고, “캘리포니아의 진보적 우위를 다른 주들이 따를 것을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동물보호단체 ‘동물구조119’가 최근 전남 고흥에 있는 한 작은 섬 ‘애도'(艾島)를 찾아갔다.
‘애도’는 쑥이 많아 ‘쑥섬’이라는 애칭을 갖고 있다.
그런데 주민 20여 명에 불과한 이 작은 섬에는 개와 닭, 무덤 3가지가 없다.
반면, 이곳 저곳 눈에 띄는 유일한 동물은 바로 ‘고양이’.
주민들보다 많은 40여 마리 길고양이가 섬 주민들과 함께 살고 있다.
쑥섬이 우리나라 최초의 ‘고양이섬’이라 불리는 이유다.
동물구조119가 지난 주말, 여러 수의사 및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쑥섬을 찾은 것은 고양이 개체 수 조절을 위한 중성화수술(TNR)과 의료 지원을 위한 것. 이들은 올해 초부터 쑥섬 주민들과 함께 ‘고양이와 사람이 공존하는 마을’로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를 전개해 왔다.
동물구조119 임영기 대표는 “학대와 민원의 대상이던 길고양이들도 이곳에서는 함께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모델로 만들기 위해 중기 계획을 세웠다”며 “앞으로 5년 동안 사료 지원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차근차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동물복지에 관심이 많은 국회의원들의 연구단체인 ‘동물복지국회포럼’이 ‘2019 동물복지대상’을 제정하고, 올해 첫 공모를 시작했다.

동물복지국회포럼은 최근 공모포스터<사진>를 발표하며 “동물권 향상과 조화로운 공존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를 발굴해 공로를 격려하고 올바른 동물복지 의식과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그 취지를 설명했다.

이와 관련, 박홍근 공동대표(더불어민주당)는 “생명 존중, 동물과 인간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 ‘동물복지대상’ 시상식을 연례행사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동물보호·복지와 동물권 향상에 기여한 국내에 거주하는 내외국인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는 동물복지대상은 오는 31일까지 공모를 진행해, 내달 22일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시상식은 12월 10일 국회에서 열린다.

포상은 국회의장상을 비롯해 행정안전부·농림축산식품부·환경부·해양수산부 각 장관상,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환경노동위원회 각 위원장상, 동물복지국회포럼 공동대표 상으로 나뉜다.

한편 동물복지국회포럼(공동대표 박홍근·이헌승·황주홍·이정미 의원, 연구책임의원 윤준호 의원)은 국회에 정식 등록된 의원연구단체로 여야 국회의원 58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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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마음 속에 간직한 꿈의 여행지는 있기 마련. 그중에서도 일상을 벗어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야생동물과 교감할 수 있다면? 아마 더할 나위 없는, 특별한 휴가가 될 터.

숙박 공유플랫폼 ‘에어비앤비'(Airbnb)가 이런 여행자들 속마음을 발굴해내 ‘동물과 함께하는 체험’(Animal Experiences) 프로그램을 내놨다. 언젠가 꼭 한 번 해보고 싶었던 마음 속 로망.

평균 50달러(한화 약 6만원)면 스페인 바르셀로나, 태국 치앙마이 등 58개국의 유명 여행지에서 1,000가지 이상의 활동을 즐길 수 있다. 특히 페루 리마에 가면 기네스북에 등재된 ‘스케이트보드 타는 불독’ 오토를 만난다. 당신은 이 불독보다 스케이트보드를 더 잘 탈 수 있는가? 

아이슬란드에서는 북극 여우를 관찰하고 돌아오는 길에 바다표범, 독수리 등을 볼 수 있는 하이킹 코스가 제공된다.

아일랜드에서는 과자 부스러기를 주워 먹기 바쁜 양들과 함께 늦은 오후 티타임을 즐길 수도 있다.

모든 체험은 세계동물보호단체(World Animal Protection)의 엄격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이루어진다.

바다표범, 돌고래 등 해양동물 혹은 야생동물과의 직접 접촉은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 야생동물을 오락거리로 소비하는 대신 현지인의 눈으로 바라보며 함께 시간을 보내도록 하자는 취지에 따른 조치다.

최근 뉴욕타임즈와 인터뷰한 에어비앤비 창업자 브라이언 체스키는 “평소 자연이나 동물과 동떨어진 삶을 살던 도시인들에게는 클릭 몇 번으로 동물과 실제 접촉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여행업계는 야생동물과 함께하는 여행상품에 눈을 돌리고 있다. 세계 최대 어드벤처 여행사 ‘인트레피드트래블'(Intrepid Travel)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야생동물 체험을 신청한 미국인 관광객 수가 12% 늘었다고 한다. 정체기에 빠진 세계 여행업계로선 놀라운 수치다.

그렇다면 동물을 보호하는 ‘윤리적’ 야생체험 상품이 여행업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까? 

 

 

스페인이 개똥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래서 도시들마다 반겨견주들에 세금을 추가로 물리거나, 벌금제를 도입하는 등 반려견 배설 문제를 둘러싸고 전쟁을 선포할 지경.

스페인 역시 1인 가구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반려동물 수는 지난해 무려 1천 3백만 마리를 돌파했다. 그중 93%가 반려견. 특히 대형견들이 많아 산책을 나오는 반려견주들이 많지만, 이들 대부분이 도로나 공원 등지에 개가 싸놓은 똥을 제대로 치우지 않는 등 그 처리 문제엔 별 관심이 없는 눈치다.

펫티켓 문제가 사회 주요 이슈로 떠오른 우리나라 입장에선 조금 의아스런 대목. 유럽, 특히 선진국들의 경우 펫티켓이 일반화되었으리라는 지레짐작이 틀렸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식 등록된 반려견 수(9천800)가 만 4세 미만 아동의 4배에 달할 정도로 반려견을 많이 키우는 도시, 사모라(Zamora). 역시 반려견 배설물 처리 문제로 골머리를 썩혀오던 시 당국은 최근 칼을 빼들었다. “내년부터 반려견주에게 연간 9유로의 세금을 추가로 부과하겠다”는 것.

시 당국에 따르면 길거리에 방치된 반려견 배설물을 처리하는 데만 매년 20만 유로(한화 약 2억 6천만원) 이상의 비용이 들고 있다. 문제는 매년 그 금액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것.

그래서 시 당국은 이번 조치로 매년 약 6천700만원~1억 1천800만원 세금이 더 걷힐 것으로 예상했다. 반려견주들에게 경각심도 높이고, 시 재정도 보충을 하겠다는 취지.  

반려견 배설물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것은 사모라뿐이 아니다.

지난 2016년, 마드리드 북서부의 소도시 토롤로도네스 중앙광장에는 배설물 모양의 거대(2.5x3m) 풍선이 등장했다. 반려견 배설물을 치우지 않는 무책임한 견주들의 경각심을 일깨우고 배변 봉투 사용을 독려하기 위해 한화 약 320만원을 들여 거대 모형을 설치한 것.

시당국은 ‘개똥은그만’(#nomascacas)이라는 SNS 캠페인도 함께 실시했다. 3년이 지난 지금, 이 운동은 인근의 나바스 델 레이, 토레스 데 라 알라메다 등 인근의 다른 도시들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사진출처: 토롤로도네스 공식 SNS

1인 가구 증가, 노령화, 출산률 저하 등을 함께 겪고 있는 전세계 선진국들은 대부분 반려동물 수가 급격히 늘어나는 공통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반려동물이 늘어나는 만큼 펫문화와 펫티켓이 함께 발전해가느냐는 나라마다 도시마다 조금씩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해야겠다.

“일반 계란 가격의 2배. 하지만 가치를 알아주는 분들은 이 가격도 고맙다 하시죠.”(인천 강화 ‘소원농장’ 최광헌 대표)
7일 뉴스1에 따르면 동물복지 산란계를 키우는 ‘소원농장’의 닭들은 계사 밖으로 나와 땅의 볏짚을 쪼고 있었다. 소원농장의 닭들은 이처럼 하루에 일정 시간 동안은 계사를 나와 앞마당에서 바람도 쐬고, 먹이도 먹는다.

계사 안에서도 닭들은 횃대에 올라가 있거나 자신의 의지대로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계사에는 긴 창문을 두어 닭들이 햇빛이 알리는 자연적인 시간에 따라 알을 낳고 잠을 잘 수 있게 했다.

2년 전 동물복지 농장으로 전환했다는 최 대표는 일반 농장과 가장 큰 차이로 “닭들을 A4용지 크기의 좁은 공간에 가두는 케이지(cage)가 없다”는 점을 꼽았다.

“케이지 없이 닭들이 무리 생활, 사회생활을 한다. 본능대로 충실히 생활하면서 면역력도 자연스럽게 높아지고 더 건강한 닭으로 자랄 수 있다. 우리 농장의 계란은 이런 건강한 닭들이 낳은 산물인 셈이다.”
동물복지농장으로 전환하게 된 이유에 대해 그는 ‘시대의 변화’를 먼저 들었다.
“아주 예전에는 배고픈 시절이었기 때문에 최대한 싸게, 많이 생산하는 것이 패러다임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지금은 하나를 먹더라도 좀 더 가치 있는 소비를 하고 동물 복지를 생각하는 소비자가 많아지는 시대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동물복지 농장으로 전환하게 됐다.”
이에 더해 최 대표는 동물복지 계란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얘기도 덧붙였다. 
“케이지 사육 달걀 수요가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 우리 판매량이 그에 미치지는 못한다. 하지만 매출은 꾸준히 느는 추세다. 현재 유기농 빵집 2곳에 납품도 하고, 새벽배송 서비스로도 판매한다.” 

◇ 동물복지농장 꾸준히 늘어…산란계는 이미 10% 넘어

소원농장처럼 동물복지를 선택하는 농장들은 점차 느는 추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012년부터 산란계 농장을 시작으로 돼지, 소, 오리 등 다양한 축종 농가에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2018년 한 해 신규 인증된 동물복지 축산농장은 56개소. 전년 대비 36.6%나 증가했다. 작년말 현재 우리나라 동물복지 농장은 모든 축종을 합쳐 198개소에 이른다. 그중 산란계 동물복지농장은 이미 10%를 돌파했다. 

동물복지 농장 인증을 받기 위한 기준은 축종에 따라 구별되지만, 기본적으로 기존 농가들과 비교해 더 넓은 사육면적을 확보해야 하고 동물을 가두는 배터리 케이지, 스톨(돼지 고정틀) 사용이 제한된다. 산란계의 경우 ㎡당 9마리 이내 사육 조건을 충족해야 하고 바닥에 까는 깔짚과 횃대 등의 상태를 따져야 하는 식이다.

지금은 동물복지 농장의 고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손님을 끄는 고깃집들도 생겼다.  그중 ‘월화고기’는 동물복지 농장의 돼지고기를 손님들에게 제공하는 음식점이다.
“구제역, 콜레라 같은 질병이 기존의 사육 방식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자연스레 동물복지 돼지고기를 찾게 됐다. 비싼 값에도 동물복지농장에서 사육한 고기를 쓰는 이유는 좁은 사육시설에서 스트레스를 받으며 항생제에 의존하는 사육 방식이 결국 사람에게도 좋지 못할 거란 생각 때문.”(월화고기 관계자)

◇ ‘가격 경쟁력’ 풀기 쉽지 않은 숙제

하지만 동물복지 농장을 운영하거나 동물복지 농장의 생산물로 가게를 운영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가격 경쟁력이다. 소원농장 최 대표가 설명하는 깔짚의 사례는 동물복지 농가의 생산품 단가가 높을 수밖에 없는 이유를 보여준다.

“계사 바닥에 닭들이 좋아하는 깔짚을 깔아줘야 하는데, 대부분 쌀의 껍질인 왕겨를 사용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쌀은 살충제를 쓰기 때문에 닭의 깔짚으로 쓰기에 문제가 된다. 그래서 살충제를 안 쓰는 친환경 농가의 왕겨를 따로 찾아 쓰지만, 정비소 공정 과정에서 다른 농가의 왕겨와 섞일 수밖에 없어 또 신경을 써야 한다.”

그는 이어 “다른 동물복지 농장주는 동남아에서 야자수 껍질을 공수해오기도 한다. 이런 과정을 거치다 보니 자연스럽게 생산 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최 대표는 ‘소비자들이 동물복지 농장 계란의 가치를 알아주는 것’이 일반 계란과의 경쟁에서 살아남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비록 일반 달걀의 2배 가격이지만 이 가치를 알아주시는 분들은 이 가격에라도 팔아주는 것이 고맙다고 말씀하시기도 한다. 동물복지농장이 있고, 이렇게 길러지는 닭들과 생산물이 있다는 걸 소비자들이 많이 알아주시는 것 만으로도 가치 있는 일이죠.”

◇ 양돈·젖소 동물복지농장은 아직 0.2%·0.1% 불과

여전히 많은 농장 동물들은 동물복지와 먼 공장식 축산 방식으로 길러진다. 닭들은 날개를 펼 수 없는 A4용지 면적의 배터리 케이지에서 알을 낳고, 어미 돼지들은 몸을 돌리지 못하는 틀에 갇혀 출산과 수유를 반복한다.

필연적으로 비위생적인 환경과 스트레스에 노출되는 동물들은 면역력이 나빠져 질환에 걸릴 가능성도 커진다. AI, 구제역,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지속해서 발생하는 가축 전염병 문제의 원인으로 공장식 축산이 거론되는 이유다. 이런 문제 때문에 동물복지 농장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동물복지 농장은 대부분이 산란계에 집중되어 있다. 양돈, 젖소 등 다른 축종들의 인증 비율은 현저히 낮은 현실이다. 전체 농장들 중 동물복지농장 비율은 산란계가 11.7%에 올라선 반면, 양돈이나 젖소는 각각 0.2%, 0.1%에 불과하다.
사진출처: 동물권보호단체 ‘카라’

농장에서 길러진 이후 도축 과정까지 생각한다면 남아있는 숙제는 더 많다. 동물보호법에서 운송이나 도축 과정에서 동물복지를 추구하도록 명시해두기는 했지만 구체성이 떨어져 유명무실한 상황이기 때문.
인증 과정을 거친 동물복지 도축장이 생겨나기도 했지만 현재까지는 소·돼지 3개소와 육계 3개소 등 총 6개소에 불과하다. 다만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7월 발표한 ‘(제2차) 동물복지 5개년 계획’에 농장 동물에 대한 내용이 포함돼 축산에서의 동물복지 변화를 기대하게 한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어미 돼지 고정틀(스톨) 사육 기간을 제한하는 등 동물복지 축산 기준을 마련하고, 가축 운송 차량·도축장에 대한 실태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농장 동물의 복지를 위해서도 계속해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 플로리다주 검보 림보(Gumbo Limbo) 자연센터는 지난 1일 자신들 페이스북 계정에 숨진 바다거북 새끼의 사체와 함께 배 속에서 나온 플라스틱 찌꺼기들을 담은 사진 한 장을 올렸다.
플라스틱 찌꺼기는 무려 104점.  부화한 지 얼마 안된 아기 바다거북의 장에서도 나온 것이라기엔 너무 많은 분량이다. 해양 플라스틱 오염이 어쩌면 이미 위험수위를 넘어섰다는 증거일 수도 있다.

플로리다 보카라톤시 소재 검보 림보 자연센터는 팜비치 해변 8㎞에 걸쳐 약 800개에 이르는 거북 둥지를 보호하고 부화한 새끼들이 바다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하고 있다. 올해는 약 9천마리에 이르는 ‘길잃은’ 바다거북 새끼들을 구조했다.

센터는 바다에 나갔으나 다시 휩쓸려오는 아기거북들도 챙긴다. 대부분 힘에 부쳐 ‘다시’ 구조의 손길이 필요하지만 그중에는 숨진 채 발견되는 것도 있다. 사진 속 거북도 그중 하나다.

센터는 “플라스틱 없는 해양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얼마나 절실한지 보여주는 ‘슬픈 사례’의 하나”라며 안타까워 했다.

반려동물 1천만 시대에 걸맞은 성숙한 동물 보호 문화 정착을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가 발 벗고 나섰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시행될 ‘제2차 동물복지 5개년 종합계획(초안)’을 최근 발표한 것.

우선 반려견 소유자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안전 사고를 막기 위한 안전 수칙을 수립하기로 했다. 그동안은 강아지 목줄 길이에 제한이 없어 안전 사고의 빌미가 됐다.

농식품부는 반려동물의 목줄 길이를 2미터로 제한하고, 엘리베이터 같은 실내 공용 공간에서는 반려견의 목걸이를 잡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맹견 소유자에 대한 안전관리 의무도 더욱 강화한다.  

매년 8만 이상 발생하는 반려동물 유기 방지를 위한 대책도 포함했다. 반려동물 입양 전후 교육을 의무화하는 한편 동물 유기도 동물 학대의 범위에 포함시킨 것. 이에 따라 동물 유기 시 벌금형에 처하게 된다.

동물을 죽이거나 다치게 하는 행위만 처벌하는 현행 동물보호법의 맹점을 보완한 대책도 내놓았다.

동물 학대도 행위의 경중에 따라 차등 처벌함으로써 처벌 대상을 확대하는 것.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사람은 기존보다 대폭 강화된 3년 이하의 징역, 3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예정이다. 동물학대 행위자에 대한 재발 방지 교육을 의무화하여 재범을 방지하는 방법도 검토 중이다.

또한 반려동물 소유자가 소유권을 포기한 동물은 지자체에서 보호하도록 하는 ‘소유권 포기 동물 인수제’도 도입한다. 단, 무분별한 포기를 막기 위해 반려인이 사전에 상담‧훈련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일정 금액을 납부하도록 할 방침이다.

현재 국민 네 명 중 한 명이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지만 아직까지 반려동물에 대한 개개인의 의식 수준은 많이 개선되어야 할 실정. 과연 내년부터 5년간 추진될 정부의 새 계획이 동물 복지 선진국으로 거듭나는 초석이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