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대표 개아빠’불리는 가수 브라이언이 출연하는 웹 예능 ‘마이 펫 스쿨! 펫, 그것을 알려줄개’(이하 ‘펫그알’)가 12일 첫 방송을 탔다. 
‘펫그알’은 SBS미디어넷의 유튜브 채널 ‘한뼘TV’의 신규 오리지널 콘텐츠로, 반려인과 반려동물을 위한 리얼리티 애견 육성 프로그램. 

반려견 세 마리와 생활하며 ‘개아빠’로 알려진 브라이언과 ‘손선생 반려견 교육센터’의 10년 경력 손재승 대표가 함께한다. 이들은 ‘애견인’이라는 공통점 덕분에 첫 만남부터 남다른 호흡을 보여줬다.

첫 회는 난지한강공원에서 진행됐다. 브라이언과 손재승 대표는 이곳의 반려동물들과 반려인들의 궁합을 확인하며 목줄 바르게 잡는 방법, 사납게 짖는 행동 교정 등 기초적인 산책 에티켓을 전수했다. 특히 산책하며 문제 행동을 보이는 반려동물마다 맞춤형 교육 방법을 제시해 반려인들을 놀라게 했다.

처음 만난 반려견은 몸은 거대하지만 알고 보면 애교쟁인 스탠더드 푸들 ‘빅터’다. 빅터의 견주는 “빅터의 몸무게가 25㎏인데 본인이 2.5㎏인 줄 안다. 자꾸 안아달라고 조르는데 너무 힘들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손재승 훈련사는 ”빅터가 산책 시 불안할 때 안아달라고 하는 것이다. 그럴 때는 바로 반응을 보이지 말고 가만히 있는 게 좋다”며 올바른 산책 팁을 알려주기도 했다.

제작진도 “펫그알은 견주들의 다양한 고민을 전문가가 즉석에서 해결해주는 게 포인트”라고 밝혔다.

한편, ‘펫, 그것을 알려줄개’는 산책 에티켓 이후 애견동반 술집에 입성하기, 애견 헬스 특강, 수제 간식 만들기 등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예계 대표 개아빠’불리는 가수 브라이언이 출연하는 웹 예능 ‘마이 펫 스쿨! 펫, 그것을 알려줄개’(이하 ‘펫그알’)가 12일 첫 방송을 탔다. 
‘펫그알’은 SBS미디어넷의 유튜브 채널 ‘한뼘TV’의 신규 오리지널 콘텐츠로, 반려인과 반려동물을 위한 리얼리티 애견 육성 프로그램. 

반려견 세 마리와 생활하며 ‘개아빠’로 알려진 브라이언과 ‘손선생 반려견 교육센터’의 10년 경력 손재승 대표가 함께한다. 이들은 ‘애견인’이라는 공통점 덕분에 첫 만남부터 남다른 호흡을 보여줬다.

첫 회는 난지한강공원에서 진행됐다. 브라이언과 손재승 대표는 이곳의 반려동물들과 반려인들의 궁합을 확인하며 목줄 바르게 잡는 방법, 사납게 짖는 행동 교정 등 기초적인 산책 에티켓을 전수했다. 특히 산책하며 문제 행동을 보이는 반려동물마다 맞춤형 교육 방법을 제시해 반려인들을 놀라게 했다.

처음 만난 반려견은 몸은 거대하지만 알고 보면 애교쟁인 스탠더드 푸들 ‘빅터’다. 빅터의 견주는 “빅터의 몸무게가 25㎏인데 본인이 2.5㎏인 줄 안다. 자꾸 안아달라고 조르는데 너무 힘들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손재승 훈련사는 ”빅터가 산책 시 불안할 때 안아달라고 하는 것이다. 그럴 때는 바로 반응을 보이지 말고 가만히 있는 게 좋다”며 올바른 산책 팁을 알려주기도 했다.

제작진도 “펫그알은 견주들의 다양한 고민을 전문가가 즉석에서 해결해주는 게 포인트”라고 밝혔다.

한편, ‘펫, 그것을 알려줄개’는 산책 에티켓 이후 애견동반 술집에 입성하기, 애견 헬스 특강, 수제 간식 만들기 등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기학원 원장인 정이환은 꼼지아빠다비숑  꼼지는 걸어 다니는 하얀 솜사탕같이 너무 귀엽고 앙증맞다이 때문에 그는 퇴근길이면 꼼지를 빨리 보고싶은 마음에 걸음이 빨라진다.

비숑은 원래 프랑스어 ‘비숑 아 푸알 프리제’(Bichon à poil frisé; 곱슬거리는 털)를 의미한다. 비숑의 머리는 곱슬거리는 털이 자라면서 동그란 형태(일명 ‘화이바’)가 된다(나무위키). 복슬복슬 하얀 솜털의 비숑은 움직이는 그 모습 하나하나가 매력 만점이다.
  
하얀 눈사람 같은 꼼지와 콤비를 이루듯 하얀색 털 스웨터를 입고 온 그를 경기도 일산 고양경기문화창조허브 스튜디오에서 만났다.
  
꼼지, 어떻게 키우게 됐나요?
“사실은 강아지를 키우지 않으려 했어요예전 다른 강아지 맡아서 키워 2년 가까이 정들었는데, 원치 않게 다시 보내야 했거든요그때 너무 마음이 아픈 것이 오래가더라고요. 

그런데 강아지를 너무 좋아하니까 길거리에 산책하는  강아지만 봐도 예뻐서 안 키울수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만난 강아지가 바로 꼼지예요.”

 
-꼼지에게 아픔이 있다면서요…?
“다른 비숑에 비해 몸이 작고특히 눈이 아주 작아요. 가만히 있질 못하고 계속 꼼지락거려서..‘꼼지예요. 장난이 얼마나 많은지 몰라요엄청 귀엽죠그런데 이 예쁜 아이가 배변할 때마다 너무 힘들어해서 안타까워요

예전에 배변할 때 항문 쪽을 날카로운 것에 찔린 적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배변할 때마다 그 상처 때문에 고통스러워하고 무서워해서잘 못할 때가 많아요가장 기본적인 본능 처리인데…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그리고 아주 어릴 때 슬개골 탈구가 왔어요 그래서 뒷다리에 철심을 박았는데.. 힘들었죠다행히 시간이 지나고 지금 잘 걷고 있어요.”
  
-강아지 샴푸도 개발하셨다구요?
“꼼지 키우기 전에 프렌치 불도그를 키웠어요이름은 ‘미남’이었고요. 그런데 단모종이라 그런지 냄새가 좀 많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샤워를 자주 하게 됐는데 샤워해도 좋은 냄새가 금방 사라지고 또 강아지 피부병까지 오니까 정말 힘들었거든요.

예전에 키우던 프렌치 불도그 ‘미남’. 그 아이 덕분에 샴푸도 개발하게 됐다.

꼼지 키울때도 샤워하고 나면 조금 좋은  냄새가 나다가, 하루 지나면 좋은 냄새가 바로 날아가더라구요그러다 보니 냄새 좋고 강아지 몸에 해롭지 않은 샴푸를 찾아 나섰죠국내 제품도 이것저것 써보다 안 돼서 해외 유명브랜드 샴푸도 직구해서 써봤는데, 가격은 터무니없이 비싼 것이 만족도는 낮더라고요.
  
그러던 중에 제가 잠시 일을 멈추는 시간이 있어서, 본격적으로 강아지 샴푸를 찾아다니게 됐고샴푸 개발자를 찾기 시작했죠일단 강아지 몸에 해롭지 않은 천연 재료를 고집했죠 그러면서도 향이 오래가고 가격도 합리적인.

개발자가 그런 제품은 향이 오래가는 게 힘들다고 말했지만 1년 넘게 같이 연구한 끝에 강아지 샤워 샴푸를 개발출시하게 된 거죠.”

 

꼼지가 방송 출연한 것도 그래선가요?

“제품 광고 3편 찍었는데우리 꼼지가 메인 모델로 출연했어요. 뮤직비디오 모델도 했고요. 사실 꼼지가 워낙 꼼지락거리고 활동량이 많고 장난이 심해서 촬영 전 엄청 걱정했거든요.

그런데 라이트가 켜지고 많은 사람이 지켜보니까, 의외로 온순해지면서 필요한 부분을 아주 잘 담아냈다고 카메라 감독이 그러더라고요덕분에 아주 멋지게 찍게 되었죠.

제가 연기학원 원장이고 배우이다보니, 곁눈질로라도 제게 연기를 배웠지 않았을까요? …아마 연기 지도를 해 준거 같기도 하고요… “(ㅋㅋ)


-연예인연기자 되고 싶어하는 아이들이 많이 찾아오죠?
“제가 강남에서 연기학원을 10년 넘게 하고 있거든요. 개인적으로는 지금도 배우로 활동하니까 정말 연기자가 되려면 ,열정이 식지 않아야 된다는 것 느껴요연기는 열정끼가 정말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요즘 많은 친구들이 연기를 너무 쉽게 접근해요. 엄마들도 아이들 연기자 만들겠다고 많이 데려오고요. 정작 아이는 별로 하고 싶지 않은데.. .엄마가 돈 줄 거니까 해 보라는 식으로요.

그런데요 정말 꿈이 없는 아이들이 많더라고요사실 연기라는 것은 열정이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아무나 다 잘 할 수 없는 게 연기 아닐까요?”

-반려가족으로서, 이제 처음 키우려는 분들께 한마디 하신다면?
“강아지를 키우려면 먼저, ‘내가 끝까지 책임을 다할 수 있느냐’를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봐요저도 바빠서 많이 못 놀아주지만, 늦게라도 산책 나가려 노력해요강아지들도 외로움을 많이 탄데요. 너무 홀로 오래 두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애견샴푸 ‘킹콩샤워’ 대표이기도 한 그는 인터뷰 끝에 “요즘 애견용품, 사료 등이 많이 나오는데 업체들이 보다 정직하게 물건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말 못 하는 동물을 이용해 이익만 얻으려하기 보다는, 그 아이들을 정말 사랑하는 마음으로 만들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자신도 반려용품 세계에 뛰어들었지만, 정말 반려견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었다면 이 일을 하지 않았을 거라면서… 

【코코채널】글= 정현숙 기자, 사진(제공)= 정이환, 영상= 송창호 PD 

그에겐 정말 예쁘고 사랑스러운 아이, 푸들 똘이가 있다. 그런데 똘이는 차 타는 걸 극도로 싫어한다. 그래서 어는 좋은 곳도, 함께 가질 못한다.

그렇다고 똘이는 떼놓고, 혼자서 멀리 여행가는 것은 마뜩찮다. 똘이의 그 아픈, 마음의 상처를 그는 알고 있어서 더 그렇다. 이 귀엽고 깜찍한 아이에게 남모를 아픔이 있다는 것이 어쩌면 그 아이를 더 애틋하게 품는 이유일지도 모른다.

한때 배우이기도 했지만 지금은 유투브 등 SNS 채널을 통해 우리나라 케이뷰티(K-Beauty)를 전세계로 알리고 있는 첨병, ‘뷰티 크리에이터'(Beauty Creator)로 정신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그런 남다른 일상에서도 문지희가 꼽는 첫 손가락은 늘 똘이다.

그와 똘이를 경기도 일산 고양경기문화창조허브 스튜디오에서 만났다. 똘이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목에 빨간 목도리를 두르고 나타났다. 정말, 듣던 대로 둘은 예뻤다.

COCOTimes

똘이어떻게 만나게 되셨나요?

“지금 8살인데저랑 보낸 시간은 4년이에요. 똘이는 한번 파양을 당했던 아이예요. 제가 아는 친구가 버려진 이 아이를 입양했는데그 친구도 사연이 있어서 돌볼 수가 없게 됐어요. 그래서 잠시 제가 맡기로 했다가, 아예 제 가족이 됐죠.

그러니까 똘이로선 두 번이나 주인이 바뀌고 제가 세 번째 보호자가 된 겁니다. 저는 늦게라도 똘이를 만나서 너무 예쁘고사랑스럽고귀여워서 좋아요. 하지만 좀 더 일찍 만났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이 자꾸 드는 거 있죠아마 안타까운 마음에서 그런 것 같아요.”

-똘이에게 어떤 상처가 있다구요?

“사실똘이는 차 타는 것을 엄청 싫어하고 무서워해요저 혼자선 똘이를 데리고 차를 탈 수가 없어요. 오늘인터뷰도 차에 함께 타 안아주는 사람이 있어 가능했어요. 차 안에선 혼자 있는 걸 견디질 못해요

봄에 날씨 좋을 때가을철 단풍놀이 갈 때 정말 똘이랑 함께 차 타고 멀리 한 번 가보고 싶어요. 가족들이 같이 여행 갈 때도 데리고 가고 싶은데…. 그러질 못하거든요그래서 가까운 곳 산책해주는 정도예요..ㅠㅠ”

-언제 그런 걸 느끼죠?

똘이는 저랑 산책 가다가 하얀색 자동차만 보면 달려가요그리고 제 나이 또래 젊은 여자만 보면, 마구 달려가서는 얼굴을 확인해요.

첫 번째 주인이 20대 여자라 들었어요. 그래서 ‘아직 주인 생각을 하고 있구나지금도 잊지 못하고 찾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간간이 섭섭하기도 하게 돼요.

하지만 어쩔 수 없다는 생각도 해요개들은 첫 주인을 잊지 못한다고 그러더라고요그래서 그 주인을 잊도록 더 많이 더 사랑해주어야겠다 마음을 고쳐먹게 됐죠.

하얀 자동차만 보면 달려가는 모습을 볼 때 ‘아마 자동차 타고 가다 어딘가에 똘이를 버리지 않았을까’ 짐작이 들죠. 그래서 차를 타지 못하고, 차에 대한 트라우마가 그렇게 심하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돼요.” 

– 직업이 ‘뷰티 크리에이터’잖아요? 특기를 살려 똘이를 특별히 예쁘게 해줄 것 같은데요.
“똘이가 너무 귀엽고인형 같고 사랑스러우니까… 사실 제가 예쁘게 꾸미는 걸 좋아하긴 해요. ‘똘이’에게 온갖 예쁜 옷들을 입혀주고목도리도 해주고사람들에게 예쁘게 하는 것처럼 해주려고 무척 노력했죠

제가 매니큐어 바르는 것을 좋아해서 똘이도 보니까 발톱이 너무 예쁜 거예요. 그래서똘이 발톱에  매니큐어도 발라주고 많이 해보았거든요.

그런데 강아지들에게는 좋지 않더라고요. 사람 보기에 좋은 거지.. ㅋ

시간이 지나면서 이 친구들에게는 오히려 이렇게 꾸며주는 것이 힘들고, 안 좋은 거란 것을 알게 됐어요결국 사람 욕심이더라고요. 강아지들은 멋지게 꾸며주는 것보다는, 산책 한 번 더 시켜주는 것이 더 좋다는 것을 깨달았어요목욕도 너무 자주 시켜주면 안 되겠더라고요.. 피부병의 원인이 되기도 하니까요.”

-배우 활동을 하다, 그 일을 하게 된 동기가 있었나요?

대학에서 연기과를 졸업해대학 동문들이랑 연극은 만선이랑”, 단편영화로는 민아나는 나 등에 출연했었어요. 연기자가 제 꿈이었죠. 

그러다가 최근 아모레 퍼시픽 ‘뷰티포인트 앱’에서 ‘뷰포 추천’ 채널을 맡아 MC로 활동 했었어요..이 작업을 하면서 많은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을 만나게 됐죠. 그런데 이들이 유튜브에서 ‘뷰티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며 새로운 잡(job)을 만들어가는 걸 보고, 매력을 크게 느꼈어요. 관심을 갖고 배우게 됐고, 지금은 그 일이 제 직업이 됐어요. ㅎㅎ”


-요즘 학생들까지 뷰티 크리에이터에 관심이 무척 많던데…
“특히 10대 학생들 뷰티에 진짜 관심이 많더라고요제 조카도 중2인데 화장을 얼마나 잘하는지 몰라요. ㅋㅋ

실제로 최근 유튜브 채널을 보면 뷰티에 대한 정보가 정말 많아요그런 것들에 관심이 있다면미리미리 많은 정보를 보며 자료를 모으고, 나만의 콘텐츠로 새롭게 창조해가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해요

무엇보다도 타고난 끼가 있으면, 뷰티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기에 자질이 있다고 봐야죠. 자기 매력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기 때문에…”  

-반려견 키우려는 분들에게 꼭 하고픈 말이 있다면?
“요즘 반려견 애견용품들이 정말 다양하고,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저도 우리 똘이에게 염색부터 네일아트까지 안 해본 것이 거의 없거든요.

그런데 결국 이것들도 강아지들에게는 스트레스라는 것을 깨달았죠. 그것보다는 산책 자주 시켜주고, 많이 예뻐해 주고, 먹을 것도 가려서 주는 것이 좋아요

특히 그 무엇보다 ‘끝까지 반려견과 함께 가겠다’는 각오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봐요. 똘이를 보면서 더 그런 생각을 하게 돼요. 한번 주인은 영원한 주인이다, 그런 다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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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통해 똘이에게 특별한 트라우마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 하지만 인터뷰 내내 똘이는 뚫어져라 ‘엄마’ 문주희를 바라보며, 고개를 묻었다.

낯선 장소가 두려워 그랬을 수도 있겠지만, 어쩌면 이미 그 아이 맘에 있던 아픔은 어느샌가 사라졌을 수도 있겠단 생각도 했다. 사랑으로 안아주고, 뽀뽀해주는 엄마 곁에서 똘이는 무척 편안한 것 같았으니.

우리나라는 아직 매년 유기동물만 10만 마리가 넘게 나온다. 그 가운데 30%는 주인을 찾지 못하고, 유기견보호소를 거쳐 결국은 안락사를 당한다.

어쩌면 똘이는 행운이 많은 강아지일 수 있다. 이젠 사랑 듬뿍 주는 주인을 만나, 더 이상의 이별은 없을 테니 말이다.

불도그는 그 사납운 외모 때문에 다들 맹견이라 무서워한다, 영국을 상징하는 국견이기도 한 ‘잉글리시 불도그’는 원래 “Bull()과 Dog()의 합성어로 소를 잡기 위해 태어난 견종”(나무위키 인용)이니 그럴 수 밖에.

하지만 그에겐 그저 귀염둥이일 뿐. 그것도 매력 만점의 가족이다.

그의 직업은 바버(barber). 남성 머리를 만지는 이발사란 얘기다. 요즘 헤어샵이 넘쳐나고,  헤어스타일리스트는 넘쳐나지만 바버, 그것도 여성 바버는 참 드물다. 

멋스런 중절모에 경쾌한 항공점퍼 차림으로 인터뷰 장소(경기도 일산 고양경기문화창조허브 스튜디오)에 나타난 그에게선 예사롭지 않은 포스까지 풍겼다. 둔중한 무게감의 그의 애견 ‘룩독이’ 까지 듀엣으로.

– 룩독이, 어떻게 키우게 되셨나요?
“이전에도 다른 불도그를 또 키웠었어요. 그 아이 이름은 ‘머독이’였죠. 아는 분을 통해 처음 머독이를 알게 됐는데, 유기견이 될 뻔한 아이를 그분이 잠시 맡았다가 키울 사정이 안 돼서 저에게 온 거죠제가 안 데려왔으면 결국 유기견이 될 것 같아서 맡게 됐어요

머독이 키우면서 보니, 생각보다 순하고 너무 이쁘더라고요그래서 불도그를 좋아하게 된 거예요그때 마침 또 다른 지인이 3개월 된 새끼 불도그를 제게 선물로 주어서 룩독이와 인연이 시작됐어요저랑 2년 넘게 살았죠사실 머독이가 심심할까 봐 룩독이를 데려온 거였어요.

-불도그 두 마리를 혼자 키우려면 엄청 힘들었을 텐데요?
“정말 쉽지 않더라고요. 제가 집에만 있는 게 아니라 일하는 여성이라 더욱… 게다가 둘이 잘 놀다가도 엄청 많이 싸우더라고요. 힘들었죠. 그래서 남양주에 있는 강아지 훈련소에 두 마리 다 보냈거든요

그런데 머독이는 그 사이 건강이 안 좋아 죽게 됐고요. 너무 가슴 아팠죠다행히 룩독이는 건강해지고 훈련소에 다녀온 덕분에 말도 아주 잘 듣더라고요. 많이 얌전해졌고요. 가장 좋은 점은 다른 사람들 앞에서 제어가 가능하다는 거죠몸집이 크지만 통제 가능한 것이 훈련받은 효과인 거 같아요.”
 
-불도그에 대한 사람들 선입견이 있잖아요왠지 사납고 무섭고
“사실 불도그라고 하면 원래 혈통이 투견 출신이라며 다들 무서워해요. 한 번은 제가 룩독이랑 길을 지나가다가 잠시 쉬고 있었는데행인 남자분이 지나가다 룩독이를 탁 치고 가는 거예요순간 너무 당황해서 말이 안 나오는 거예요왜 남의 개를 치고 가는지. 정말 화가 났죠

물론 남들이 봐서는 룩독이를 싫어하고 무서워할 수도 있겠다 싶죠그리고 어떤 분들은 룩독이와 지나가면 먼저 피하는 것도 자주 봐요그래서 아, 여전히 사람들은 불도그를 좋아하지 않는구나, 무섭게 생각하는구나그런 걸 느껴요그래서 사람들 사이 지나갈 때 더 신경 쓰고더 케어하려 노력하죠.”


  
-그래도 룩독이만의 매력이 있을텐데…

“생김새가 좀 무섭게 생긴 거지, 룩독이는 정말 순하고 착하고 예의바르고 예뻐요. 활발하고요. 누구나 다 좋아해서 문제일 정도예요주인에 대한 사랑도 남다른 거 같아요

저는 룩독이에게 많은 것을 입히지는 않아요. 뭔가를 꾸미기보다는, 자연스러운 모습이 더 좋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대신 제가 목걸이를 좋아해서 다양한 목걸이 종류로 장식해주죠. 해봐야 하네스(harness, 가슴줄), 목줄, 이런 것들이만요. ㅎㅎ


 
-여성 바버시잖아요? 이색직업인인데요.

“바버로 일하는 모습 등을 해시태그(hash tags) 달아 널리 알리는 게 너무 좋아요. 그래서 인스타그램에도 열심이죠. 그런데 그러는 동안 제가 몰랐던 정보들을 정작 다른 바버들을 통해 알게 되는, 효과도 크지요.

SNS 하다보니 저와, 제 직업에 대한 관심도 점점 커지는 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여성 바버로 일할 수 있는 지’ 등등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아요.

저는 여성이기 때문에 ‘여성 바버’가 되려면, 마음가짐부터 달라야 한다 생각해요남자 헤어숍에서 아직도 여자 이발사바버(Barber)에 대한 인식이 똑같지는 않으니까요남성 이발사가 100% 노력한다면 ,여성 바버는 200, 300% 더 노력한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죠. 열정도 남달라야 하고. “ 


  
-반려견 키우고픈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반려견 키우려면 많이 희생하고예뻐해 주고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한다 생각해요정말 희생이 필요하다는 거죠큰 개를 키워보니까 불도그 경우단모이다 보니 미용을 안 해주어 좋다지만 털갈이를 자주 하니까제 옷에 털이 늘 묻어있어요

또 수시로 침을 흘리니까 자주 닦아주어야 해요큰 개를 키우려면 무거운 무게도 견뎌야 하고요. 단지 예쁘다 귀엽다 수준이 아닌, 희생과 인내가 필요조건 아닌가 생각해요.”


그를 만나는 내내 그에게선 독특한 당당함이 묻어났다. 남성들의 헤어 세계에서 여성 바버로 일하면서 자연스레 몸에 배인 특별함일 수 있도 있었다.

그는 여성 바버라는 직업의 매력으로 “단순히 머리만 손질해주는 것보다는, 주 고객이 남성들이다 보니 때로는 연애상담사로여성들 입장을 대변해주기도 하고, 아저씨들과 인생 이야기를 풀어가며 나이를 뛰어넘어 친구가 될 수 있어 재미있다”고 털어놓았다

40킬로가 넘어 여자 혼자서는 들기도 벅찬 룩독이, 그러나 인터뷰 내내 하염없이 주인을 바라보는 한결같음이 언뜻 ‘든든한 수호병사’같다는 느낌도 들었다. 최가을, 그에게서 풍겨나는 포스와 당당함이 어쩌면 록독이 덕분은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게 했다.

【코코채널】글= 정현숙 기자, 사진= 최가을 제공, 영상= 송창호 PD

미국 콜로라도에서 심리상담사, 즉 카운슬러로 일하는 그에겐 특별한 가족이 있다. 세상에서 가장 덩치가 크다는 개, 바로 ‘그레이트 데인'(Great Dane)이다.

우리나라에선 보기 드물지만, 미국에선 애호가가 적지 않은 견종. 마스티프 계통의 다부진 근육질 몸매, 그레이 하운드 계통의 늘씬한 라인을 합성하면 그레이트 데인이 된다. 밸런스가 잘 맞춰진 훌륭한 몸이라, ‘개의 아폴로’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나무위키 인용)는 얘기가 그래서 실감난다.

그것도 두 마리와 함께 산다. ‘플로이드’와 ‘벨라’란 이름을 지닌 아이들. 덩치가 너무 커서 남들은 “무섭지 않으냐”고 걱정하지만, 그는 싱긋 웃으며 “천만에요”라며 손사래를 친다.

아니, 어떻게 만나시게 된 거예요?

“제 친구 중에 “그레이트데인 구조대에서 일하는 자원봉사자가 있어요그분이 원래 그레이트데인 두 마리를 키우고 있었는데하루는 가보니까 세 마리가 있는 거예요. 그래서 이 개는 누구냐라 물었더니, “개 보호자가 이혼 중이라 이 애를 키울 수 없어서 유기견보호센터로 보내려고 해서 임시로 내가 보호하고 있다”는 거예요

새로운 입양자를 찾고 있다는 얘기죠그날 제가 옆에서 지켜보니 너무 이쁘고 안타까워서 데리고 왔어요. 3살 때 데려와서 지금 5년을 키웠으니, 벌써 8살이 됐고요.

그레이트 데인은 덩치가 워낙 크지만, 안으면 곰처럼 아주 포근한 게 정말 좋아요. 또 얼마나 착한지 몰라요이름이 ‘플로이드'(Floyd)고요. 지금 70킬로예요엄청 많이 나가죠? ㅎㅎ”
 

– 그런데 사진에 보니까 한 마리가 더 있던데요?

“제가 그레이트데인을 키우다 보니까 덩치에 비해 너무 이쁘고 착하고 아주 좋다는 것을 알게 됐죠. 그러던 중 태어난 지 6주째 됐던 ‘벨라’(Bella)를 만나게 됐어요. 태어난 지 얼마 안돼 엄마가 죽었대요, 글쎄.

그래서 입양자를 찾는다고 그러더라고요. 아기인데 너무 불쌍하잖아요. 엄마도 없고.. 그래서 제가 집에 데리고 와서 우유를 먹여가며 키웠죠. 지금 벌써 8개월이나 됐어요. 정말 예뻐요, 사랑스럽고요, 벨라는 몸무게가 50킬로그램. 두 녀석 다 저보다 몸무게가 더 나가요.”

 

– 그레이트 데인은 너무 커서 무서울 것 같아요. 막상 키워보니 어떻던가요?

“저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어요 그런데 직접 키워보니 정말 포근하고, 착하고, 젠틀해요그리고 생각보다 많이 먹지는 않아요. 몸이 커서 아주 많이 먹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아요.

재밌는 건 얘들은 자기들이 덩치가 그렇게 크다는 것을 모르는 것 같다는 거예요. 자꾸 사람의 무릎에 앉으려 하고, 점프하고 그래요자꾸 핥아주고, 키스하고… 벨라는 제가 나갔다 오면 인사한다고 온 얼굴에 혀로 키스를 퍼부어 아예 제 화장을 다 지울 정도예요. 클렌징을 따로 할 필요가 없을 정도라니까요.

다만, 큰 개들이다 보니 산책할 때 사람들이 좀 무서워하죠. 또 얘들이 밖에 나와 좋다고 막 달리면 제가 10여미터씩 끌려다녀요. 저도 처음엔 다치고 그랬거든요. 얼굴도 손도  상처가 나고. 그런데 훈련을 시키고 난 후부턴 말을 잘 들어요.

흔히 ‘시중에 나온 제일 좋은 항(抗)우울증 약은 그레이트 데인’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얘들은 장점이 많아요. 주인이 자기들 사랑하는 것, 그 이상으로 항상 주인에 충성하고 주인을 사랑해요. 의리도 있고, 멋있는 아이들이죠.”
 

– 미국에는 그레이트 데인을 키우는 사람이 많다면서요?

“미국에는 ‘그레이트 데인을 사랑하는 사람들’ 이란 페이스북 모임이 있어요. 그곳에서 그레이트 데인을 키우는 사람들끼리 서로 소통하며 정보도 주고받고 그래요. 키우면서 힘든 것, 서로 물어보고 고민도 나누죠재미있는 사진들도 주고받아요.

특히 이 개가 덩치가 크다 보니 주인들이 코가 부러지고 턱이 빠지고 다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성형도 하게 됐다’는 등 재미있는 글들도 올라오거든요. 주인들이 사고로 다친 것, 그런 사진들도 올려요.

실제로 그레이트 데인은 사고(?)를 잘 쳐요. 저희 집 소파도 다 물어뜯고 파고. 그래서 파인 곳에 다른 것 메꾸어 놓았거든요. 그레이트 데인 키우는 집에 그런 건 ‘일상’이죠. 어떤 분들은 외출해서 돌아오니까 테이블의 두  다리를 부러뜨려놓았더라는 얘기도 하고 그러더라고요.

그런데도 그레이트 데인 견주들은 ‘이런 것들 다 감당하고도 남을 만큼 그레이트 데인은 멋지고 예쁘고 사랑스럽다’고 칭찬들을 얼마나 하는지 모른답니다.”

 

– 임상 카운슬러로서, 반려견이 마음의 상처 받은 사람들에 정말 치유 효과가 있다고 믿나요?

“상담심리학적으로 보면 개들을 15분 정도 만져주면 보통 혈압이 안정되고 몸 안에 좋은 호르몬이 분비된다는 통계가 있어요. 요즘 미국에선 상담치료법의 하나로 상담자로 하여금 개를 만지며 상담을 받는 경우가 많아요. 이런 치료법을 통해 상담자들 마음이 안정되고, 뇌세포 전달 물질이 분비가 된다고 해요.

그래서 단순히 재미나 귀여워서 키우는 것만이 아니라, 개들을 통해 심리적인 도움도 많이 받을 수 있기에 적극 추천하는 거죠. 사실 저부터 20년이 넘는 이민 생활로 우울증공황장애여러 질병들을 만났죠. 정말 견딜 수 없을 만큼 힘든 시기도 있었는데, 플로이드와 벨라를  만나며 포근함을 느끼고 삶의 기쁨, 삶의 활력을 얻게 됐거든요.”


  
– 미국에선 유기견들을 어떻게 케어하죠?

“사실 저도 우리 아이들을 자원봉사자들 통해 만나게 됐고, 그 아이들의 가족이 됐죠미국에서는 수많은 반려견 자원봉사자들이 유기견보호센터에서 일하면서 유기견들이 보호센터로 들어가는 것에 앞서 입양자를 찾아주는 일을 적극적으로 해요. 보호센터로 들어가면 대부분 일주일 안에 안락사 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이번 인터뷰를 위해 미국에 있는 유니스 주와 수차례 SNS로 영상과 얘기를 나누며, 우리 역시 그레이트 데인이란 견종에 대해 많이 알게 됐다. 심지어 8살 된 플로이드는 허리 통증이 있다 들었다. ‘노환’이 온 셈이다. 사실 그레이트 데인은 작은 개들보다도 수명이 훨씬 짧다. 보통 7~10년을 산다 한다.

그래서 이제 그에겐 늙어가는 한 존재와의 또 다른 스토리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아마 거기엔 눈물도 아픔도 있을 테지만, 그 속에서 삶과 ‘관계’의 오묘한 진리도 함께 숨어있으리리 기대한다. 한국에 있는 우리 반려인들도 그 얘기들 궁금해하며, 또 그와 두 아이를 계속 응원할 테고…!

【코코채널】 글= 정현숙 기자, 사진/영상= 유니스 주 제공, 영상 편집= 김덕윤 PD

애니메이션 <도라에몽>의 이슬이. 순수하고 맑은 캐릭터에 깨끗한 목소리로 주인공 도라에몽 못지 않은 인기를 누렸다. 

그 목소리의 주인공이 바로 성우 조현정.  월드컵 4강신화로 전국이 붉은악마로 들썩들썩했던 2002년, MBC 공채로 성우의 길에 들어선 지 벌써 18년째다.   

그 사이 게임 <디아블로 3>의 여자 마법사 역으로 화제가 됐고, 요즘은 <신비아파트>의 신비, <오버워치>의 파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성우계에서 조현정은 또 다른 이름으로 불린다. 열두살 시추 ‘방울이’ 엄마. 함께 산 지 12년이 넘은데다, 자신의 거의 모든 스케줄에 방울이와 동행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코코타임즈 <코코채널> 팀이 최근,  서울에 있는 그의 집을 찾아 방울이와 그의 ‘반려’ 조현정을 만났다.

– 방울이, 얘기 듣던대로 정말 귀엽네요. ㅎㅎ 어떻게 만나게 됐어요?

워낙 동물을 좋아해서 어려서부터 집에서 개나 고양이는 물론, 새도 키웠어요. 그러다 직장을 갖고 부모님으로부터 독립을 하게 됐죠. 나가 살더라도 강아지를 기르고 싶단 생각은 늘 해왔어요. 마당이 있는 집에서 두 마리 이상 기르는 게 꿈이었죠.

그러던 중 친한 선배 한 분이 “아이들이 강아지 털 알레르기가 있어서 더 이상 강아지를 키우지 못하게 됐다”고 하시는 거예요. 당시 제가 오피스텔에 살고 있을 때라 제 로망과는 거리가 멀었죠, 

하지만 그새 이미 정이 들어 버려서 다른 사람 손에 맡기기가 싫더라고요. 그래서 방울이가 생후 7개월 됐을 때 우리 집으로 데려왔어요. 

-공식 스케줄에도 방울이를 데리고 다닌다면서요?

제가 일하는 동안 집에 혼자 있으면 방울이가 외로울 것 같아서요. 너무 안쓰럽지 않나요? 그래서 다니는 곳마다 양해를 구했죠. 이제는 방울이도 안 가본 녹음실이 없어요. 

어릴 때부터 녹음실에 데리고 다녀서 그런지 녹음실 환경에 완벽하게 적응했어요. 이젠 ‘프로’가 다 됐죠. ㅎㅎ녹음실에 같이 들어가도 원체 조용하다 보니 일에 방해가 되는 일은 절대 없어요. 

-자기관리가 철저하시다던데, 혹시 방울이 키우는 데도 그런가요?

방울이를 처음 데려왔을 때부터 내가 이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될지를 계산했어요. 일찍부터 케어를 시작한 셈이죠. <애견대백과사전> <의학사전>을 뒤져가며 시추를 키울 때 주의해야 할 점을 공부했어요.

시추는 눈, 피부, 관절이 취약하다고 해서 두 살 때부터 관절 영양제, 비타민을 챙겨 먹이고 있어요.  정기검진을 꼬박꼬박 받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미용에도 신경 쓰는 편이에요. 가을, 겨울에는 털을 기르다가 여름이 되면 털을 깎아줘요.

반려견은 말을 못하잖아요. 그러니까 평소에 아이 상태를 주의 깊게 관찰하다가, 이상한 점이 생기면 곧장 전문가를 찾는 방법밖에는 없는 것 같아요. 

-방울이와는 특별한 추억도 있을 것 같아요.

방울이와는 12년째 거의 모든 일상을 공유해 왔어요.  함께 등산도 자주 했고, 여행도 많이 다녔어요. 다가오는 설 연휴에는 방울이와 첫 해외 여행을 떠날 계획이에요. 

-해외 여행을 간다구요?

네, 그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일인데 방울이가 더 나이 들기 전에 한 번 나가 보려고요. 사람 나이로는 벌써 60, 70이 넘었잖아요. 

항공사 규정상 케이지를 포함한 반려동물 무게가 7kg 이하*인 경우 기내에 탑승할 수 있어요. (* 무게가 7kg를 초과할 경우, 수화물로 화물칸에 위탁해야 한다-편집자주). 

저는 기내용 케이지가 좋아요. 대형견용으로 나온 확장형 케이지를 쓰면 비행 중에 반려견이 다리를 뻗을 수도 있어서 편리해요. 반려동물과 여행을 떠나려면 신경 쓸 점이 많기는 하죠. 그래도 많은 분들이 아이와 좋은 추억 많이 만드셨으면 좋겠어요. 

-게임, 애니메이션 전문성우로 유명하시잖아요? 혹시 게임, 좋아하시나요?

사실 게임은 잘 못해요. 오히려 요즘은 운동에 푹 빠져 있어요. 필라테스를 한지는 2년이 넘었고, 10개월 전부터 PT도 시작했어요. 에너지 넘치는 역할을 많이 맡다 보니 체력 소모가 엄청나요. 성우 일은 체력 관리가 필수예요. 제가 좋아하는 일을 즐겁게 하기 위해서라도 운동은 평생 하려고요.

지금은 운동이 재미있고 제 몸이 변해가는 모습을 보는 게 즐거워요. 다이어트가 목적이었으면 이렇게 오래 지속하지는 못했을 거예요.

-18년차 성우로 나만의 목 관리 비결이 있다면?

원래는 엄청난 애주가였는데 이제는 술을 끊었어요. ㅎㅎ

술을 한 방울도 입에 안 댄 지 벌써 10년이 됐네요. 그 땐 술을 즐기다 보니 정제된 목소리를 내기 어렵더라고요. 처음에는 조금 자제해 볼 생각이었는데 주량을 조절하기 힘들어서 아예 끊었죠. 술 마시는 시간보단 방울이와 있는 시간이 더 즐거워요. 


그와의 인터뷰는 내내 즐거웠다. 사이 사이 ‘방울이’의 재롱도 유쾌했다. 

하지만 돌아보면 우리나라는 ‘반려'(伴侶)라는 단어가 무색하게도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돌보는 사람은 아직 소수다. 개가 죽을 때까지 키우는 비율이 12%에 불과한 것.(동물자유연대, 2010) “개를 키운 기간이 1년 미만”이라는 응답(18%)보다 오히려 적은 수치다.

그런 점에서 방울이와 12년간 일거수 일투족을 함께 하며, ‘동반’의 삶을 살고 있는 조현정. 아이를 세심하게 살피고, 또 아이의 남은 시간을 위해 자신이 뭘해야 할 지 고민하는 그는 아무리봐도 ‘멋진’ 직업인이면서, 또 ‘멋진’ 반려인임에 틀림없다.

역사를 통틀어 인간의 가장 가까운 친구가 개라는 데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고양이의 매력에 한 번 빠지면 고양이의 사랑스러움을 설파하는 ‘열혈 집사’가 될 수밖에 없다.

실제로 반려묘 양육에 대한 만족도는 70%에 달했고, 만족도가 높다고 답한 가구의 82%가 “타인에게도 양육을 추천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KB경영연구소, 2018)

10년 이상 방송기자 생활을 하다가 작가가 된 펫아티스트 나리킴. “고양이를 만난 후 삶이 훨씬 행복해졌다”고 말할 정도로 고양이를 사랑하는 인물이다. 고양이는 그녀가 그림을 시작한 계기이자 작품의 단골 소재다. 서울 에코락갤러리(강남구 신사동 하림빌딩 2층)에서 그를  만나 그림에 숨겨둔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작가가 된 계기가 무엇인지?

원래는 작가로 전향할 계획이 없었죠. 무지개다리를 건넌 제 고양이를 그리워 그냥 그려본 그림을 제 SNS에 서 보고 어떤 큐레이터가 먼저 연락을 주셨어요. 그렇게 우연한 기회에 홍콩 아트페어에서 전시를 하게 됐고, 에코락갤러리와도 연이 닿아 정식 작가가 될 수 있었죠.

-고양이를 삶에 들이고 난 이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고양이를 만나기 전까지는 늘 치열한 경쟁에 시달리며 살았어요. 뭐라도 하지 않으면 스스로가 한심하게 느껴져서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했죠. 치열하게 살면서도 만족을 몰랐던 삶이었어요.

하지만 제 삶에 고양이가 들어온 이후 삶의 여유를 배웠어요. 잠이 많고 멍 때리기 좋아하는 고양이를 보면서 잠시 쉬어가도 되겠다고 느낀 거죠. 고양이와 살면서 행복한 추억들이 참 많아요.

하지만 고양이가 제게 준 가장 큰 선물은 치열하게 살지 않아도 된다는 깨달음이에요. 이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순간도 그 나름대로 의미 있고 소중하다 생각해요.

-반려인으로서 느낀 고양이만의 매력이 있다면?

흔히들 고양이가 독립적이다, 새침하다, 사람에게 정을 주지 않는다는 말을 많이 하잖아요? 하지만 같이 살아 보니 참 매력적이고 사랑스러운 동물이더라고요.

얼마나 사람을 잘 따르는지 몰라요. 제게도 사랑을 많이 주었죠. 고양이와 따뜻한 교감을 나누면서 고양이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존재라는 생각을 했어요.

-‘묘한이라는 표현이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데, 스스로 생각하는 묘함이란 무엇인지?

고양이(猫)와 묘하다(妙)는 두 가지 의미를 담은 표현입니다. 일종의 언어유희죠.

기자로서 제가 당시 기사로 다뤘던 예술계의 사건들에서 영감을 받아 그린 그림도 있죠. ‘조영남 화투 대작’ 사건이 터졌을 때 그린 그림이 ‘대작’이에요. 대작은 뛰어난 작품(大作)을 뜻하기도 하고 남을 대신하여 작품을 만든다(代作)는 뜻도 됩니다.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 위작’ 논란을 취재하면서 정작 화가 본인은 “내 작품이 아니다”라고 하는데 그림 감정사들은 “그 작품은 천경자 것이 맞다”고 주장하는 상황이 무척 아이러니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 사건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그린 것이 <미묘도>입니다.

아름다운 고양이(美猫)를 소재로 미묘(微妙)한 실제 상황을 풍자한 것이죠. 기자로서의 경험에서 나온 표현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림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예술이라고 어려울 필요는 없어요. 각자 그림을 보고 느끼는 진실한 감상이면 충분하지 않을까요?

제 그림 중 <묘한 몬드리안>이라는 작품이 있어요. 몬드리안의 그림을 보면서 농담삼아 “저 정도는 나도 그릴 수 있겠다” 하시는 분들 많잖아요. 작품 뒤에 숨은 당시의 시대상, 작가의 노력을 모르고 하시는 말씀이겠지만 문득 “그렇게 쉽다면 나도 한 번 몬드리안 스타일로 그려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일종의 ‘풍자’라는 점을 알아보는 분도 있을 테고, 아닌 분도 있겠죠.  미술에 정답이란 건 없으니  보이는 대로 느끼시면 될 것 같아요.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다면?

지극히 개인적인 추억을 담은 그림도 있어요. 무지개다리를 건넌 ‘재즈’를 생각하며, 구슬을 꿰어 한 땀 한 땀 붙여서 탄생한 것이 <비쥬 재즈>란 작품이에요. 김환기 화백은 고향이 그리울 때마다 점을 찍으셨다는데 저는 고양이에 대한 그리움을 점으로 표현한 거죠. 점이라고 다 같은 점이 아니에요. 

-앞으로의 계획은?

제 그림을 좋아해 주시는 분들 덕분에 감사하게도 ‘작가’라는 이름을 얻게 됐어요. 아직은 그렇게 불리는 것이 어색하지만, 제 작품을 보며 느낀 감상을 나눠주는 분들을 만나면 참 고맙더라고요.

고양이와 그림을 만나고, 뜻밖에도 지쳐 있던 마음에 큰 위안을 받았어요. 작가로서 목표라고 하면 너무 거창할 것 같지만, 그저 마음에 울림을 선사하는 그림을 꾸준히 그나가고 싶어요.

역사를 통틀어 인간의 가장 가까운 친구가 개라는 데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고양이의 매력에 한 번 빠지면 고양이의 사랑스러움을 설파하는 ‘열혈 집사’가 될 수밖에 없다.

실제로 반려묘 양육에 대한 만족도는 70%에 달했고, 만족도가 높다고 답한 가구의 82%가 “타인에게도 양육을 추천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KB경영연구소, 2018)

10년 이상 방송기자 생활을 하다가 작가가 된 펫아티스트 나리킴. “고양이를 만난 후 삶이 훨씬 행복해졌다”고 말할 정도로 고양이를 사랑하는 인물이다. 고양이는 그녀가 그림을 시작한 계기이자 작품의 단골 소재다. 서울 에코락갤러리(강남구 신사동 하림빌딩 2층)에서 그를  만나 그림에 숨겨둔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기자에서 작가로 전향하신 이유가 무엇인지?

원래는 작가로 전향할 계획이 없었죠. 무지개다리를 건넌 제 고양이를 그리워 그냥 그려본 그림을 제 SNS에 서 보고 어떤 큐레이터가 먼저 연락을 주셨어요. 그렇게 우연한 기회에 홍콩 아트페어에서 전시를 하게 됐고, 에코락갤러리와도 연이 닿아 정식 작가가 될 수 있었죠.

-고양이를 삶에 들이고 난 이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고양이를 만나기 전까지는 늘 치열한 경쟁에 시달리며 살았어요. 뭐라도 하지 않으면 스스로가 한심하게 느껴져서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했죠. 치열하게 살면서도 만족을 몰랐던 삶이었어요.

하지만 제 삶에 고양이가 들어온 이후 삶의 여유를 배웠어요. 잠이 많고 멍 때리기 좋아하는 고양이를 보면서 잠시 쉬어가도 되겠다고 느낀 거죠. 고양이와 살면서 행복한 추억들이 참 많아요.

하지만 고양이가 제게 준 가장 큰 선물은 치열하게 살지 않아도 된다는 깨달음이에요. 이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순간도 그 나름대로 의미 있고 소중하다 생각해요.

-반려인으로서 느낀 고양이만의 매력이 있다면?

흔히들 고양이가 독립적이다, 새침하다, 사람에게 정을 주지 않는다는 말을 많이 하잖아요? 하지만 같이 살아 보니 참 매력적이고 사랑스러운 동물이더라고요.

얼마나 사람을 잘 따르는지 몰라요. 제게도 사랑을 많이 주었죠. 고양이와 따뜻한 교감을 나누면서 고양이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존재라는 생각을 했어요.

-‘묘한이라는 표현이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데, 스스로 생각하는 묘함이란 무엇인지?

고양이(猫)와 묘하다(妙)는 두 가지 의미를 담은 표현입니다. 일종의 언어유희죠.

기자로서 제가 당시 기사로 다뤘던 예술계의 사건들에서 영감을 받아 그린 그림도 있죠. ‘조영남 화투 대작’ 사건이 터졌을 때 그린 그림이 ‘대작’이에요. 대작은 뛰어난 작품(大作)을 뜻하기도 하고 남을 대신하여 작품을 만든다(代作)는 뜻도 됩니다.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 위작’ 논란을 취재하면서 정작 화가 본인은 “내 작품이 아니다”라고 하는데 그림 감정사들은 “그 작품은 천경자 것이 맞다”고 주장하는 상황이 무척 아이러니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 사건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그린 것이 <미묘도>입니다.

아름다운 고양이(美猫)를 소재로 미묘(微妙)한 실제 상황을 풍자한 것이죠. 기자로서의 경험에서 나온 표현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림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예술이라고 어려울 필요는 없어요. 각자 그림을 보고 느끼는 진실한 감상이면 충분하지 않을까요?

제 그림 중 <묘한 몬드리안>이라는 작품이 있어요. 몬드리안의 그림을 보면서 농담삼아 “저 정도는 나도 그릴 수 있겠다” 하시는 분들 많잖아요. 작품 뒤에 숨은 당시의 시대상, 작가의 노력을 모르고 하시는 말씀이겠지만 문득 “그렇게 쉽다면 나도 한 번 몬드리안 스타일로 그려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일종의 ‘풍자’라는 점을 알아보는 분도 있을 테고, 아닌 분도 있겠죠.  미술에 정답이란 건 없으니  보이는 대로 느끼시면 될 것 같아요.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다면?

지극히 개인적인 추억을 담은 그림도 있어요. 무지개다리를 건넌 ‘재즈’를 생각하며, 구슬을 꿰어 한 땀 한 땀 붙여서 탄생한 것이 <비쥬 재즈>란 작품이에요. 김환기 화백은 고향이 그리울 때마다 점을 찍으셨다는데 저는 고양이에 대한 그리움을 점으로 표현한 거죠. 점이라고 다 같은 점이 아니에요. 

-앞으로의 계획은?

제 그림을 좋아해 주시는 분들 덕분에 감사하게도 ‘작가’라는 이름을 얻게 됐어요. 아직은 그렇게 불리는 것이 어색하지만, 제 작품을 보며 느낀 감상을 나눠주는 분들을 만나면 참 고맙더라고요.

고양이와 그림을 만나고, 뜻밖에도 지쳐 있던 마음에 큰 위안을 받았어요. 작가로서 목표라고 하면 너무 거창할 것 같지만, 그저 마음에 울림을 선사하는 그림을 꾸준히 그나가고 싶어요.

제주도 직영 동물보호센터에서 자연사 또는 안락사한 유기견들 사체가 다른 동물들이 먹는 사료 원료로 쓰이고 있다는 사실이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드러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윤준호 의원(더불어민주당부산 해운대을)은 지난 18 “제주도 직영 동물보호 센터에서 자연사하거나 안락사한 유기견 3829마리 사체가 동물 사료의 원료로 쓰였다고 밝혔다.(*코코타임즈 10월 19일 자 보도)

제주도와 농림부 역시 곧장 조사에 들어갔다제주도는 관리 미흡을 사과하는 한편 사료를 전량 회수하겠다고 밝혔다 29일엔 해당 업체를 경찰에 고발했다.
 
반려인들도 충격에 빠졌고, 21일엔 유기견으로 동물 사료를 만든 제주 유기 동물보호센터와 해당 사료업체를 강력 처벌해주세요!”란 청와대 국민청원도 올라왔다.

청원인은 가뜩이나 버려진 것도 안쓰러운데 동물을 보호해 마땅한 보호센터가 유기견을 안락사 시키고그 사체를 분쇄해 고온·고압으로 태운 분말을 사료업체에 전달했다며 해당 업체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엄벌그리고 다른 지역에서도 그런 사례가 있었는지를 조사해달라고 요구했다. 30일 현재이 청원은 열흘 만에 총 1만여명 참여한 상태.
 
그렇다면 이번 사안은 우리에게 어떤 과제를 던져주었을까? 이번 국감에서 제주도 유기견 보호센터와 일부 사료업체 간 유착, 제도의 허점지자체의 관리 부실 등 구조적인 문제를 드러낸 윤준호 의원을 29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만났다.


 그는 “유기 동물 사체가 다른 곳으로 흘러가지 못하도록 아예 의료폐기물로만 처리하도록 하는 법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그리고 비용 문제 때문에 지자체 예산 여력을 감안해야 하지만농림부나 환경부에서도 가능하다는 의견을 받았다고 법제화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그는 또 여야 국회의원 58명이 참여하는 의원연구단체 동물복지국회포럼의 연구책임의원도 맡고 있다입법과 예산올바른 반려문화 확산을 위해 국회가 관련 부처, 동물보호단체미디어 등과 소통하고 협력하는 민관 협치 거버넌스의 핵심 채널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셈이다.
 
– 어떻게 제주도 동물보호센터 유기견 문제가 있다는 걸 처음 알게 됐죠?
처음엔 이렇게까지 심각한 줄 몰랐죠처음에 단순 폐기물 처리 문제인 줄 알았어요그런데 제주도 직영 동물보호센터에서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자연사하거나 안락사한 유기견 3,829마리의 사체를 랜더링 업체 두 곳에 맡겨 처리했다는 자료를 받고이 업체들과 전화 통화를 해서 ‘렌더링 처리 후 동물 사료로 만들었다’는 답변을 들은 게 시작이었습니다.”

– 동물 사체를 사료로 만드는 것은 사료관리법’ 위반입니다.
맞습니다명백한 불법입니다하지만 렌더링 업체들이 단순히 ‘폐기물 업체’로만 등록돼있을 경우누가 처벌 대상이 되는지 애매해집니다그런데 농림축산식품부를 통해 이 렌더링 업체들이 ‘단미사료(사료 원료제조업체’로 동시에 등록돼있다는 사실을 확인했고따라서 명확히 처벌 대상이 된다는 점도 확인했습니다그래서 국정감사를 통해 문제 제기를 할 수 있었죠.“

– 앞으로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제주도청이 두 업체를 조사한 결과유기견 사체를 사료뿐만 아니라 비료로도 만든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사료관리법’과 ‘비료관리법’을 동시에 위반한 것입니다현재 행정처분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행법상 동물보호시설에서 발생하는 유기 동물 사체는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처리하도록 돼있죠일반폐기물이나 생활폐기물로 간주해 종량제 봉투에 담아 길거리에 내다 버릴 수도 있다는 얘깁니다그렇다면 이번 제주도 사건 같은 일이 또 일어난다 하더라도걸러낼 수 있는 장치가 없습니다

그래서 유기 동물 사체는 반드시 의료폐기물로 처리하도록 하는 법안을 검토하고 있어요일반/생활폐기물로 처리하는 것보단 비용이 비싸기 때문에 지자체 예산 여력을 감안해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만농림부나 환경부에서도 가능하다는 의견이라법 개정을 추진하려고 합니다.”
 
 정부즉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지난 2014년 ‘제1차 동물복지 5개년 계획’(2015~2019) 냈었습니다. 2019올해가 그 마무리하는 해입니다.
동물복지 5개년 계획 수립 이후 가장 큰 성과는 농림축산식품부에 동물복지정책팀이 신설된 것입니다그간 동물 관련 의제를 정부조차도 소홀하게 다뤄왔는데전담팀이 신설되면서 반려동물농장동물실험동물 등 동물 관련 실태 파악과 정책 수립에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내년부터는 정식 ‘과()’로 확대해 운영하도록 정부 예산안에 최종 반영되도록 했죠.

– 그래도 아직 미비한 것들이 많을 텐데…
“그렇죠. 아직은 초기 단계에 불과합니다동물복지 5개년 계획에서 목표로 삼았던 것들 중 미완의 과제들이 많고또 새로운 과제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습니다.

일례로반려동물등록제 시행으로 등록동물이 늘어나고 있지만해마다 유기 동물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지 않나요지난해에는 12만 마리를 넘어섰습니다동물보호센터에서 안락사하는 비율 역시 아직 20.2% 수준이거든요동물보호센터들이 포화상태에 놓여있다는 점을 고려하면해결책을 마련하는 게 시급합니다

반려동물 소유주의 인식 개선과 보호시설 수용량 개선 대책이 함께 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 정부가 내년부터 ‘제2차 동물복지 5개년 계획’(2020~2014) 들어가는데….
지난 6월 농림부가 2020년부터 시행할 동물복지 5개년 계획’(2수립 방향을 발표했죠반려동물 소유자 인식 개선에 방점을 두고 있고농장동물과 관련해서는 비윤리적인 축산·도축 관행을 개선하고 동물복지축산물 인증 서비스 개선도 신경을 쓰고 있더라고요.

제가 가장 기대하는 부분은 실험동물’ 복지에 관한 것입니다올해 초서울대 이병천 교수 연구팀의 동물실험이 논란이 됐죠검역탐지견 세 마리를 실험에 투입했고그중 ‘메이’라는 강아지가 폐사했습니다

이 사건은 여러 가지 문제를 제기하게 만들었습니다실험동물을 어디서 공급받느냐동물실험 중 적절한 수의학적 조치가 이뤄지고 있느냐동물실험윤리위원회가 제 역할을 하고 있느냐 등새로운 5개년 계획에는 이런 미비점들에 대한 개선 방안이 담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국회에서 유일한 동물 관련 의원 모임인 ‘동물복지국회포럼’을 이끄는 연구책임의원이시죠?
동물복지국회포럼은 2015년에 창립되어 올해 1국회의원연구 단체로 정식 등록됐습니다그간 여러 차례 토론회를 개최하며 국회농림부동물단체들이 동물복지의 현주소를 확인하고 개선 방안을 함께 모색하며 활동해왔죠입법과 행정그리고 민간이 공동으로 논의하는 장을 마련해 거버넌스의 축소판 역할을 해온 것입니다

포럼에 소속된 의원님들께선 입법활동도 활발히 펼치시고 계시죠공동대표 박홍근 의원님은 동물보호법’ 개정안을한정애 의원님은 검역탐지견과 같은 사역 동물의 관리에 관한 사항을 정부 동물복지 5개년 계획’에 포함시키도록 했죠.

그리고 동물복지국회포럼은 최근 동물복지대상(大賞)을 제정했습니다동물권 향상과 조화로운 공존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를 공모해 상을 수여합니다공공기관과 지자체기업단체와 개인정책과 학술언론 및 출판 부문으로 나누어 후보를 선정하고시상을 진행할 예정입니다동물복지 향상은 제도의 개선만으로는 불가능하니까요

동물복지가 전 국민의 의식 속에 쉽고즐겁게그리고 자연스럽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보려 합니다.”
 
– 부산 의원이신데부산 쪽 반려산업이나 반려문화 쪽은 어떻게 가야 한다 보시는지…
동물등록제 현황을 보면우리나라 반려동물은 경기도서울에 이어 부산이 세 번째(10만 6천 마리)로 많습니다. 그만큼 펫산업 발전 가능성이 큰 곳이고펫문화가 선진적으로 자리 잡아야 할 곳이죠.

최근 반가운 소식도 들리더군요부산경상대학교엔 ‘반려동물보건과’가부산여자대학교엔 ‘반려동물과’가 신설되어 내년부터 신입생들이 들어온다는 겁니다.

반려동물 산업은 지난 7월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10대 유망분야에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2027년에는 반려동물 산업이 무려 6조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죠제 생각에는 그 이상이 될 것 같아요그런 점에서 부산의 미래 산업으로 자리 잡고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윤준호 의원은 “강아지 고양이를 유독 좋아하시던 선친, 그리고 저 스스로 윤회설 믿는 불교 신자라는 점 덕분에 국회 들어오자마자 한달음에 동물복지국회포럼에 들어갔다”면서 “상임위까지 농림축산해양수산위를 맡게 되며 ‘사람과 동물의 성숙한 공존이 곧 아름다운 사회’라는 새로운 비전을 갖게 된 만큼 의정활동 내내 이를 ‘나의 이정표’로 가져가 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