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친숙하고 소중한 존재가 된 ‘고양이’에 관한 10편의 짧은 소설을 모은 작품집 ‘공공연한 고양이’가 최근 출간됐다.

제목 ‘공공연한 고양이’는 다양한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우리의 삶에 없어서는 안 될 ‘공공연한’ 존재가 됐다는 의미로도, 고양이와 인간이 맺고 있는 다양한 관계의 방식들을 ‘공공연하게’ 드러낸다는 의미로도 생각해볼 수 있다.

고양이를 테마로 기획된 이번 작품집에는 총 10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쇼코의 미소’ ‘내게 무해한 사람’으로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으며 4마리 고양이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최은영 작가, ’82년생 김지영’으로 잘 알려져 있고 동사(凍死)의 위기에서 구출된 치즈태비 코숏 고양이 ‘봄’과 살고 있는 조남주 작가가 참여했다. 그리고 ‘안드로이드여도 괜찮아’를 집필하고 15세 고양이와 지내고 있는 양원영 작가 등도 이름을 올렸다.

또 고양이와 특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는 정용준 이나경 강지영 박민정 김선영 김멜라 조예은 작가가 고양이와 우리의 삶이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 다정하고 따스하게 그려내고 있다. 자음과 모음, 1만3천원.

우리에겐 각자 다양한 추억들이 있다. 꼬마 아이 시절부터 학창시절과 갓 어른이 되어서의, 또 불과 며칠 전까지의 추억들이 옅게도 진하게도 남아있다.

나와 반려동물과의 추억도 그렇다. 처음 만난 그날부터 지금 내 옆구리를 꿰차고 있는 지금까지 웃고 울던 많은 추억들이 새록새록 기억날 것이다.

추억을 만드는 법은 다양하지만 추억을 간직하는 법은 하나에 국한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로 ‘사진’이다. 우리는 그때를 추억하고 기억하고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글로 적기도 하지만 대부분 사진으로 기억한다. 그만큼 사진이라는 매체는 우리와 가장 가깝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억법이다.

우리 주변 사람들 중에 거실에 가족사진, 결혼사진을 걸어 놓은 사람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그 사진은 “더 특별한 날, 특별히 신경 써서” 찍은 사진이므로 거실 벽에 걸어 저장한다.

요즘은 그래서 반려동물과 사진을 찍어 간직하고 또 반려동물의 프로필 사진을 찍어주는 ‘증멍사진’이 각광받고 있다. 가족의 한 구성원으로서 사진 속 한자리를 함께하는 소중한 존재라는 인식이 더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반려동물 사진을 통해서 추억을 간직하는 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유기견들을 예쁘게 사진 찍어 유기견 입양률에 힘을 쓰는 좋은 역할을 하고있다.

 

강동구 유기 동물 분양센터에서는 유기견 사진촬영을 통해서 유기견들에게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하고 예쁘게 단장하고 새로운 주인을 만날 기회의 장을 열고 있다.

유기견 사진촬영에 재능을 기부한 아름다운 손길을 건넨 사람은 사진작가 이유진이다. 그녀는 평소에 동물을 사랑하고 돕고 싶다는 마음에 “어떻게 하면 유기 동물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생각하다가 본인이 가진 능력을 발휘하여 “예쁜 사진을 찍어줘야겠다”라는 마음을 가지며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좋은 곳에 입양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기존의 촬영과는 다른 방식을 적용한다고 하는데, 바로 백내장이 있는 눈이라던지 흉터, 모량 등 유기견 아이들은 인위적으로 다르게 보이도록 보정하지 않고 보연의 모습을 살려서 보정한다고 합니다.

 

참깨 / 치와와 / 암컷 / 5세 추정
평소엔 얌전하지만 성격이 있는 참깨입니다.

렉스 / 퍼그 / 수컷 / 3세 추정
많이 활발한 렉스랑 잘 놀아줄 친구를 찾아요!

또 한편으로는 동물 사진을 통해서 또 글로벌한 문화의 장이 열리고 있다. 야생동물 사진대회 및 웃긴 동물 사진대회 등 다양한 사진 경연 대회가 생겨났고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2019 올해의 야생 동물 사진 작가
그랜드 타이틀 우승자 중국 용칭 바오(Grand title winner)

영국의 자연사박물관에서 진행하는 올해의 야생 사진전에서 중국의 용징바오가 최고상을 받았다. 중국 Qilian 산 국립자연보호 구역 티베트 고원의 이른 봄 땅다람쥐와 여우의 삶에 대한 예기치 못한 만남이 순간이 포착되었다. 대자연에서 펼쳐지는 여우와 땅다람쥐의 생존에 대한 치열함이 그들의 표정에서 느껴진다.

또 다른 대회에는 올해 벌써 5주년을 맞이하는 이색 사진 대회가 있습니다. 바로 야생동물 코미디 사진 대회입니다.(Comedy Wildlife Photography Awards). 아래는 올해 대회에서 우승 후보에 오른 작품들입니다. 

반려동물에게 옷을 입히는 것은 오래된 전통이다.

일례로 프랑스 왕 루이 11세(1423-1483)는 당시 기르던 개에게 진주 20개, 루비 11개가 박힌 붉은 벨벳 목걸이를 걸어 주었다. 19세기 영국 빅토리아 여왕도 반려견에게 늘 진홍색 재킷과 파란색 바지를 입혔다고 한다.

2000년대 들어서는 할로윈 축제에 반려동물들도 빠지지 않는다. 특별한 의상을 입고서.

오는 10월 31일, 할로윈을 앞두고 올해도 이색 할로윈 의상이 인기다. 올 가을 SNS를 강타할 할로윈 복장을 함께 만나 보자.

 

사진출처: petsmart

먼저 꿀벌. 당신의 아이를 이날 하룻밤 만큼은 꿀벌로 탈바꿈시킬 수 있다. 다른 사람들도 모두 신종 꿀벌의 출현에 한껏 놀라자빠질 듯. 해외 오픈마켓에 나온 상품인데, 우리돈으로 겨우 2만 6천원(22달러)이면 반려견과 반려묘를 깜찍한 꿀벌로 변신시킬 수 있다. 

 

사진 출처: amazon

마찬가지로 반려견을 이날 하루만은 ‘밀림의 제왕’ 사자로 감쪽같이 변신시켜 볼 수도 있다. 더 깜짝 놀래켜주기 위해 옷 모양은 아직 극비. 

사진출처: aliexpress

박쥐 날개 하나로 할로윈 분위기를 내는 방법도 있다. 검은 털을 가진 아이들이라면, 이 옷을 입고 나가면 진짜로 깜빡 속는다. 이렇게 큰 박쥐도 있냐고….ㅎ

사진 출처: amazon

판다 복장은 사진보다 실제 입었을 때 더 귀엽다. 아래 동영상을 한 번 보시라.

 

사진 출처: petsmart

반려견 반려묘뿐 아니라 다른 작은 동물들을 위한 의상도 찾아보니 있다. 왜? 햄스터나 토끼도 할로윈 파티에 참석할 자격은 충분하니까.

사진 출처: petsmart

할로윈 하면 빠질 수 없는 호박 의상도 인기다.

사진 출처: amazon

고양이, 소형견을 위한 카우보이 의상.

사진 출처: amazon

모자까지 세트로 입히면 해적 분위기가 물씬~ 물씬~ 풍긴다.

할로윈은 본래 유럽의 아일랜드, 웨일스, 스코틀랜드 지역에서 켈트족이 새해 전날(10월 31일) 망자들의 왕을 기리며 삼하인(Samhain) 축제를 연 데서 유래되었다. 하지만 북미의 대표 명절이자 전세계의 축제로 여겨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날 하루만큼은 축제 분위기로 즐기는 추세.

올 가을, 가족같은 반려동물과 함께 이날, 일상의 짐을 잠시 벗어 버리고 신나는 하루를 보내면 어떨까? 

 

 

스페인이 개똥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래서 도시들마다 반겨견주들에 세금을 추가로 물리거나, 벌금제를 도입하는 등 반려견 배설 문제를 둘러싸고 전쟁을 선포할 지경.

스페인 역시 1인 가구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반려동물 수는 지난해 무려 1천 3백만 마리를 돌파했다. 그중 93%가 반려견. 특히 대형견들이 많아 산책을 나오는 반려견주들이 많지만, 이들 대부분이 도로나 공원 등지에 개가 싸놓은 똥을 제대로 치우지 않는 등 그 처리 문제엔 별 관심이 없는 눈치다.

펫티켓 문제가 사회 주요 이슈로 떠오른 우리나라 입장에선 조금 의아스런 대목. 유럽, 특히 선진국들의 경우 펫티켓이 일반화되었으리라는 지레짐작이 틀렸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식 등록된 반려견 수(9천800)가 만 4세 미만 아동의 4배에 달할 정도로 반려견을 많이 키우는 도시, 사모라(Zamora). 역시 반려견 배설물 처리 문제로 골머리를 썩혀오던 시 당국은 최근 칼을 빼들었다. “내년부터 반려견주에게 연간 9유로의 세금을 추가로 부과하겠다”는 것.

시 당국에 따르면 길거리에 방치된 반려견 배설물을 처리하는 데만 매년 20만 유로(한화 약 2억 6천만원) 이상의 비용이 들고 있다. 문제는 매년 그 금액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것.

그래서 시 당국은 이번 조치로 매년 약 6천700만원~1억 1천800만원 세금이 더 걷힐 것으로 예상했다. 반려견주들에게 경각심도 높이고, 시 재정도 보충을 하겠다는 취지.  

반려견 배설물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것은 사모라뿐이 아니다.

지난 2016년, 마드리드 북서부의 소도시 토롤로도네스 중앙광장에는 배설물 모양의 거대(2.5x3m) 풍선이 등장했다. 반려견 배설물을 치우지 않는 무책임한 견주들의 경각심을 일깨우고 배변 봉투 사용을 독려하기 위해 한화 약 320만원을 들여 거대 모형을 설치한 것.

시당국은 ‘개똥은그만’(#nomascacas)이라는 SNS 캠페인도 함께 실시했다. 3년이 지난 지금, 이 운동은 인근의 나바스 델 레이, 토레스 데 라 알라메다 등 인근의 다른 도시들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사진출처: 토롤로도네스 공식 SNS

1인 가구 증가, 노령화, 출산률 저하 등을 함께 겪고 있는 전세계 선진국들은 대부분 반려동물 수가 급격히 늘어나는 공통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반려동물이 늘어나는 만큼 펫문화와 펫티켓이 함께 발전해가느냐는 나라마다 도시마다 조금씩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해야겠다.

지난 2016년부터 길고양이 돌봄사업을 함께 펼쳐온 서울어린이대공원과 동물권행동 카라가 이번엔 길고양이를 주제로 한 어린이 그림대회를 연다.

길고양이가 우리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존재임을 알리고, 어린이의 순수한 시선으로 표현해낸 길고양이들의 그림을 보며 어른들도 고양이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길 바라는 취지에서다.

서울어린이대공원에 있는 고양이는 물론, 자기 동네의 길고양이들들 주제로 그림을 그려 2일부터 14일 사이에 공모하면 된다. 수상작은 25~27일 어린이대공원 안에 있는 ‘땡땡마을’에 전시된다. 공원측은 이 기간 동안 다양한 부대 행사도 진행할 예정.

한편 서울어린이대공원과 카라는 지난 4년간 공원 곳곳에 길고양이를 위한 급식소를 설치하고, 겨울이면 바람을 피할 수 있는 쉼터를 운영해왔다. 또 중성화 수술을 통해 공원 내 길고양이 개체 수도 안정적으로 조절하고 있다.

이들은 “길고양이 돌봄사업 이후 공원 방문객들의 인식이 달라졌다”며 “도심 속 길고양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발생하는 혐오 민원도 공원에는 거의 없다. 길고양이 돌봄과 더불어 캠페인도 병행한 결과”라고 말했다.

문의: 동물권행동 카라.https://www.ekara.org/activity/cat/read/12069

 

반려동물은 가족인가? 반려인이라면 대부분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와 농촌진흥청이 실시한 조사 결과 반려인들은 가족(63.3%)보다 반려동물(75.6%)을 통해 더 큰 기쁨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서적으로는 가족보다 가까운 존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국민 정서와 법 사이의 온도차는 크다. 우리 민법은 반려동물을 물건, 즉 반려인의 재산으로 취급한다. 최근 배우 구혜선이 함께 기르던 반려동물의 거취 문제 때문에 이혼을 거부한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그러나 현행법상 대개는 결혼 전부터 반려동물을 기르던 사람이 소유권을 가지게 된다.

반면 해외에서는 이혼 분쟁 시 반려동물을 누가 키울 것인지가 자녀 양육권 다툼만큼이나 중요한 쟁점이 된다. 일례로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반려동물에 대한 양육권을 인정한다. 법원에서 반려동물의 양육자를 지정할 때도 누가 더 잘 보살펴 줄 수 있는지를 고려한다. 평소 누가 산책을 더 많이 시켰는지, 밥을 누가 많이 줬는지 등을 꼼꼼히 검토하는 것.

동물복지 선진국에서는 생명체를 인간 혹은 물건이라는 이분법으로 나누지 않는다. 오스트리아 민법과 독일 민법, 스위스 민법은 동물을 물건이 아니라고 규정하고 있다. 동물에게 물건이 아닌 생명체로서의 지위를 부여한 것이다. 독일은 2002년 기본법을 개정해 헌법에 동물보호 조항을 규정함으로써 ‘동물권'(animal rights)을 보장하고 있다.

또한 독일 헌법은 국가의 보호 범위를 ‘자연적 생활기반 및 동물’로 규정한다. 스위스 헌법 역시 자연환경 및 생명보호를 선언하고 동물 보호에 관한 규칙 제정을 의무화했다. 그러나 우리 헌법상 동물의 기본권은 인정되지 않는다. 헌법 제35조에 따르면 국가와 국민의 보호 대상에 동물은 포함되지 않는다. 현재로서 동물 보호는 법적 의무가 아닌 인도적인 행위에 지나지 않는 것.

반려동물 1000만 시대를 맞아 관련 산업은 빠르게 성장 중이다. 하지만 “또 하나의 가족”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동물 복지 혹은 보호에 관한 법 제도는 걸음마 단계에 머물러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곧 발표할 ‘제2차 동물복지 5개년 종합계획'(2020년~2024년)의 실효성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얼마 전 어린 고양이를 학대하는 유투버  영상이 공개돼 ‘동물학대 처벌 강화 및 유해 유튜브 단속 강화’를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솜방망이 처벌로는 동물 학대를 막을 수 없다는 공감대가 커지고 있는 것.

처벌 강화뿐 아니라 동물에 대한 인식 재고도 시급하다. 동물 복지 선진국에서는 수십 년 전부터 각종 ‘동물의 날’을  지정해 기념해 동물 보호를 촉구해 왔다.  

1983년, 미국의 동물운동가 알렉스 허쉐프트(Alex Hershaft)는 10월 2일을 ‘세계 농장동물의 날’(World Day for Farmed Animals)로 정했다. “한 나라의 위대함과 도덕성은 그 나라의 동물이 어떻게 다뤄지는가로 판단할 수 있다”고 했던 마하트마 간디의 생일이 10월 2일이라는 점에 착안했다. 열악한 환경에서 사육되는 축산동물의 복지 개선을 위한 기념일이다.

10월 4일은 동물의 권리와 복지 및 보호를 위한 ‘세계 동물의 날’(World Animal Day)이다. 인간과 동물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멸종위기에 빠진 동물을 보호하자는 취지로 1931년 제정됐다.

이 날은 자연과 동식물을 보호할 인간의 책무를 강조했던 이탈리아 아씨시(Assisi)의 프란체스코 성인의 축일이기도 하다. 2003년부터는 영국의 동물복지단체 자연관찰재단(Naturewatch Foundation)이 주관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지난 2014년 ‘제1차 동물보호 5개년 계획'(2015~2019년)을 발표하며 ‘동물보호의 날’을 제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도 국제 사회의 흐름에 발맞춰 매년 10월 4일을 ‘동물보호의 날’로 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미국의 동물학자 콜린 페이지(Colleen Paige)는 2006년, 3월 23일을 ‘강아지의 날’(National Puppy Day)로 지정했다. 반려견과의 추억을 기념하고, 전 세계 모든 강아지를 사랑하며 유기견 입양을 권장하는 기념일이다.

이 날을 기념해 매년 미국의 반려인들은 해시태그(#NationalPuppyDay)를 달고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강아지들과 함께 한 추억을 공유한다.

매년 4월 24일은 ‘세계 실험동물의 날'(World Day for Laboratory Animals)이다. 1979년 영국의 생체해부반대협회(National Anti-Vivisection Society, 이하 NAVS)에 의해 제정됐다. 이 날은 NAVS의 전 대표 휴 다우딩(Hugh Dowding·1882∼1970) 남작의 생일이기도 하다. NAVS는 비인도적이고 부정확한 동물 실험에 반대하는 단체다.

반면 고양이의 날은 통일돼 있지 않다. 제정 주체 별로 제각각 다른 날을 기념일로 정했기 때문. 그래서 ‘고양이의 날’은 하루로 정해지지 않았다는 게 특징이다.

2002년 국제동물복지기금(International Fund for Animal Welfare)은 8월 8일을 ‘국제 고양이의 날’(International Cat Day)로 정했다. 그에 앞서 1992년 유럽에서는 2월 17일을 ‘세계 고양이의 날’로 정했다. 또 일본에서는 2월 22일이 고양이 날이다. 숫자 2의 일본어 발음 ‘니’가 고양이 울음 소리와 비슷하기 때문.

9월 9일은 ‘한국 고양이의 날’이다. 인터넷매체 ‘고경원의 길고양이 통신’을 운영하는 고양이 전문 작가 고경원 씨가 창안한 것. 그는 “1년에 하루만이라도 고양이의 생명을 생각하는 날을 만들자”는 뜻에서 2009년부터 ‘고양이의 날’ 행사를 열었다. ‘고양이 목숨은 아홉 개’라는 속담에서 따왔다.

반려동물 1천만 시대지만 매년 버려지는 동물 숫자 역시 무시 못할 수준이다.

지난해 전국 유기견 수는 7만4298마리로 반려동물등록제가 도입된 2014년 대비 약 59.8% 증가했다. 입양 절차가 간단하고 유기 시 처벌 강도가 낮기 때문이다.

서울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반려인 4명 중 1명은(24%) 충분한 사육지식 없이 입양을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생충학자 서민 교수의 신작 에세이 <서민의 개좋음>은  ‘개빠’를 자처하는 그가 반려견 입양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던지는 메시지다.

서 교수는 자격 없는 사람이 개를 키우기에 지금 같은 상황이 빚어졌다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문제의 발단은 반려동물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개 키울 자격이 되는 자격이 되는 소수만 개를 키워야 개와 인간 모두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 개 키울 자격이란 곧 반려인이 갖추어야 할 조건을 말한다.

개를 입양하기 전 먼저 점검해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첫째, 가족 모두가 개를 좋아하는가?

둘째, 무슨 일이 있어도 끝까지 개를 책임질 수 있는가?

셋째, 개를 혼자 오래 두지 않을 수 있는가? 

넷째, 개에게 시간을 할애할 수 있는가?

다섯째, 개를 키울 경제적 능력이 있는가?

마지막으로 왜 개를 키우려고 하는가?

‘반려’동물이라는 말처럼 개 역시 가족인 만큼 입양 결정은 신중히 내려야 한다.  개 여섯 마리와 함께하는 서민교수의 일상은 개를 키우는 사람, 개 입양을 고민하는 사람 모두에게 명쾌한 가이드라인이 될 것이다. 

https://youtu.be/dr6_D_6qVSE

https://youtu.be/dr6_D_6qV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