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목), 전남 순천 일원에서 제7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가 유럽 영화 <푸른 심장>으로 문을 연다.

유럽의 마지막 자연 하천이 남아 있는 발칸반도를 지키기 위한 주민들의 노력과 투쟁을 담아낸 저항 영화.
브리튼 카유에트가 연출했다. 올해부터 동물을 넘어 환경과 생태까지 주제를 확대한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가 심혈을 기울여 선정한 개막작.

제7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개막작 <푸른 심장>(연출 브리튼 카유에트)

이를 추천한 박정숙 영화제 총감독은 “갯벌과 습지를 지켜온 순천시민들 모습이 <푸른 심장>에서 발칸반도 강을 지키기 위한 주민들 모습과 겹친다”면서 “그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순천 역시 지구의 모든 생명체들이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는 도시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이번 개막작에 담았다”고 밝혔다.

<푸른 심장>에 이어 박 총감독과 박혜미 프로그래머는 5편의 다른 영화도 추천했다.

먼저 유명한 환경사진작가 크리스 조던의 <알바트로스>. 알바트로스(Albatross, 신천옹 信天翁)는 대양을 건너 다니는 큰 새. 작가는 2009년부터 수년간 북태평양의 미드웨이 섬에서 벌어지는 알바트로스의 비극을 전하고자 알바트로스 한 마리의 탄생부터 죽음에 이르는 전 과정을 카메라에 담았다.

<알바트로스>(연출 크리스 조던)

특히 이 영화를 만든 크리스 조던의 사진전도 순천대학교 국제문화컨벤션관에서 열린다. ‘크리스 조던: 아름다움 너머'(8월 16일~9월 15일)란 타이틀로 그의 작품세계를 입체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다.

다음은 임진평 감독 <개와 고양이를 위한 시간>이다.
도시가 재개발되며 사람들은 떠났지만, 그렇게 버려진 개들은 산으로 올라가 들개 무리가 되어버리는 상황을 그린 작품. 울긋불긋 네온사인이 요란한 도시에 들개떼가 출몰하는 아이러니한 국면. 감독은 이들을 찾아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 백사마을을 찾아 나서는데….

영화제 기간 중 23~25일 순천 영화제의 거리에서 진행되는 ‘유기동물 입양캠페인’과도 연결돼 ‘동물과의 공존’이란 큰 문제의식을 던져주는 작품이다.

<개와 고양이를 위한 시간> 감독: 임진평

다음은 <설악, 산양의 땅 사람들>(연출 이강길).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사업을 둘러싸고 벌어졌던 지난 4년간의 논란을 다룬다. 우리 인간의 편의와 이익이 자연의 생태적 조화와 충돌할 때 우리들이 어떤 선택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성찰하게 한다.

<설악, 산양의 땅 사람들>(연출 이강길)

애묘인 아사코 유시오가 연출한 일본 영화 <캣 피플>도 있다.
고양이와 함께 살아가는 ‘공존’과 ‘공생’의 방법을 찾으려는 집사의 헌신을 그린 작품. 

<캣 피플>(연출 아사코 유시오)

시원한 웃음을 선사하는 코믹 영화도 있다. 개성 넘치는 다양한 동물들이 스포츠에 도전하면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엮은 <니콜라스 드보 단편선>. 영화 제목에 나온 드보 작품.
덩치 커다란 코끼리가 텀블링을 하고, 목이 기다란 기린이 물로 다이빙을 하고, 동작이 한없이 느린 달팽이가 유연하게 춤을 춘다. 누군들 상상이나 해봤을까? 하지만 너무 놀라지는 마시라. 상상을 초월한 동물들의 활약상이 애니메이션으로 가능한 일이니…

<니콜라스 드보 단편선>(연출 니콜라스 드보)

한편, 사람과 동물부터 자연과 생태까지 넘나들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는 전체 무료로, 오는 26일까지 전남 순천시 일원에서 열린다.

새로 입양을 했다.

그런데 그 아이의 가장 큰 적은 다른 데 있지 않다. 바로 당신이다. 동물을 장난감으로 대하는 아이, 호들갑 떨며 부추기는 어른들 말이다.

“학대하거나 소홀해서도 안 되지만 너무 잘해 주려 안달하거나 조급하게 서둘러도 탈이 난다.”

그런 행동은 낯선 환경에 적응하기에도 벅찬 동물의 스트레스를 가중시키는 원흉이기 때문이다.

http://www.donga.com/news/article/all/20170204/82710095/1

일러스트레이터 봉현 작가는 반려묘 ‘여백이’와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을 이 책에 함께 담았다

“개와 고양이는 행복으로 가는 버튼이자,
우리를 성숙하게 하는 에스컬레이터다.
동물을 사랑하면 누구나 행복한 철학자가 된다.”

철학도 출신의 수의사여서 그런지, 이 책은 반려동물의 존재, 그리고 사람과의 관계에서 보여지는 다양한 키워드들이 색다르다.

만남~이해~교감~매듭~공존 등 5가지를 내세웠지만,  반려동물이란 한 존재의 의미를 찾아가다 결국엔 우리가 세상을 보는 관점이란 칼날 위에 닿게 된다.

그래서 “동물을 사랑하면 철학자가 된다”고 했나 보다.

강아지 고양이 처음 키울 땐 그 종의 특성이나 사육법 훈련법 등 정보와 매뉴얼이 필요하지만,

아이가 10살을 넘기고 우리도 그 만큼 연륜이 깊어가면 이젠 둘 사이에 공존과 공생의 의미를 깨닫게 되고,

그 때 비로소 진짜 ‘반려’의 단계로 들어가는 것 같다.

 

 

  

 

오는 22일(목), 전남 순천 일원에서 제7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가 유럽 영화 <푸른 심장>으로 문을 연다.
유럽의 마지막 자연 하천이 남아 있는 발칸반도를 지키기 위한 주민들의 노력과 투쟁을 담아낸 저항 영화.
브리튼 카유에트가 연출했다. 올해부터 동물을 넘어 환경과 생태까지 주제를 확대한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가 심혈을 기울여 선정한 개막작.

제7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개막작 <푸른 심장>(연출 브리튼 카유에트)

이를 추천한 박정숙 영화제 총감독은 “갯벌과 습지를 지켜온 순천시민들 모습이 <푸른 심장>에서 발칸반도 강을 지키기 위한 주민들 모습과 겹친다”면서 “그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순천 역시 지구의 모든 생명체들이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는 도시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이번 개막작에 담았다”고 밝혔다.

<푸른 심장>에 이어 박 총감독과 박혜미 프로그래머는 5편의 다른 영화도 추천했다.

먼저 유명한 환경사진작가 크리스 조던의 <알바트로스>. 알바트로스(Albatross, 신천옹 信天翁)는 대양을 건너 다니는 큰 새. 작가는 2009년부터 수년간 북태평양의 미드웨이 섬에서 벌어지는 알바트로스의 비극을 전하고자 알바트로스 한 마리의 탄생부터 죽음에 이르는 전 과정을 카메라에 담았다.

<알바트로스>(연출 크리스 조던)

특히 이 영화를 만든 크리스 조던의 사진전도 순천대학교 국제문화컨벤션관에서 열린다. ‘크리스 조던: 아름다움 너머'(8월 16일~9월 15일)란 타이틀로 그의 작품세계를 입체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다.

다음은 임진평 감독 <개와 고양이를 위한 시간>이다.
도시가 재개발되며 사람들은 떠났지만, 그렇게 버려진 개들은 산으로 올라가 들개 무리가 되어버리는 상황을 그린 작품. 울긋불긋 네온사인이 요란한 도시에 들개떼가 출몰하는 아이러니한 국면. 감독은 이들을 찾아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 백사마을을 찾아 나서는데….

영화제 기간 중 23~25일 순천 영화제의 거리에서 진행되는 ‘유기동물 입양캠페인’과도 연결돼 ‘동물과의 공존’이란 큰 문제의식을 던져주는 작품이다.

<개와 고양이를 위한 시간> 감독: 임진평

다음은 <설악, 산양의 땅 사람들>(연출 이강길).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사업을 둘러싸고 벌어졌던 지난 4년간의 논란을 다룬다. 우리 인간의 편의와 이익이 자연의 생태적 조화와 충돌할 때 우리들이 어떤 선택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성찰하게 한다.

<설악, 산양의 땅 사람들>(연출 이강길)

애묘인 아사코 유시오가 연출한 일본 영화 <캣 피플>도 있다.
고양이와 함께 살아가는 ‘공존’과 ‘공생’의 방법을 찾으려는 집사의 헌신을 그린 작품. 

<캣 피플>(연출 아사코 유시오)

시원한 웃음을 선사하는 코믹 영화도 있다. 개성 넘치는 다양한 동물들이 스포츠에 도전하면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엮은 <니콜라스 드보 단편선>. 영화 제목에 나온 드보 작품.
덩치 커다란 코끼리가 텀블링을 하고, 목이 기다란 기린이 물로 다이빙을 하고, 동작이 한없이 느린 달팽이가 유연하게 춤을 춘다. 누군들 상상이나 해봤을까? 하지만 너무 놀라지는 마시라. 상상을 초월한 동물들의 활약상이 애니메이션으로 가능한 일이니…

<니콜라스 드보 단편선>(연출 니콜라스 드보)

한편, 사람과 동물부터 자연과 생태까지 넘나들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는 전체 무료로, 오는 26일까지 전남 순천시 일원에서 열린다.

올 여름은 동물을 사랑하는 반려인들에겐 멋진 휴가철이다.

멀리 가지 않아도, 극장만 가면 동물영화들이 천지다.

먼저, 지난달 중순 개봉한 디즈니 라이브 액션 <라이온 킹>(감독 존 파브로)은 1994년작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을 실사화한 작품.

주인공 ‘심바’의 목소리는 할리우드 재주꾼 도날드 글로버가, ‘날라’ 목소리는 팝스타 비욘세가 더빙을 맡았다. 두 사람이 OST 로 부른 듀엣곡 ‘Can You Feel the Love Tonight’도 그래서 화제다.

미국에서도 개봉 2주동안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켰다. 그에 힘입어 역대 디즈니 애니메이션 실사화 작품 중에선 <미녀와 야수>에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올라섰다. 

하지만 현재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은 <마이펫의 이중생활 2>(감독 크리스 리노드). 

국내 박스오피스 3위에다 누적관객수만 벌써 1백만명 코밑이다.

산책과 드라이브, 그리고 장난감은 좋아하지만 병원은 끔찍히도 싫어하는 주인공 ‘맥스’를 비롯해 여러 펫들의 진짜 속마음을 그린 애니메이션. 

고양이 ‘클로이’는 매사에 도도한 성격이지만 마약과도 같은 캣닢 앞에서는 무장해제되는 캐릭터.  그런 섬세한 비주얼들이 이 영화의 매력이자 특장점이다.

아기새들의 대활약을 그린 <앵그리 버드 2: 독수리 왕국의 침공>( 감독 서럽 밴 오먼)도 빠질 수 없다. 

새들의 천국 버드랜드의 악동 ‘레드’와 그 일당, 그리고 어제의 적이었던 피그들이 독수리들의 공격에 맞서 아슬아슬한 팀플레이를 펼치는 코믹 어드벤처.

온 몸을 감싼 붉은 깃털, 인상적인 V 눈썹, 늘 화가 나있는 불같은 성격의 주인공 외에도 솜사탕처럼 보송보송한 털에 귀엽고 깜찍한 외모, 언제 어디로 튈 지 모를 매력까지 갖춘 이들이 영화를 보는 아이들은 물론 엄마 아빠 마음까지 들뜨게 만든다.

이제 곧 개봉할 영화들도 있다. 오는 22일 개봉할 <나만 없어 고양이>(감독 신혜진 )는 우리나라에서 제작한, 고양이가 주인공인 최초의 극영화라 할 만하다. 

‘사랑이’ ‘복댕이”수연이”순자’라는 4마리 매력만점 고양이들과 그들의 네 집사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엮어낸 옴니버스 형식의 영화.

오디션을 통해 발탁한 네 마리 고양이들은 첫 연기라는 믿기지 않을 만큼 탁월한 연기력을 선보인다. 특히 첫번째 에피소드 주인공 ‘사랑이’에 대해 신혜진 감독은 “연기 천재”라 극찬했다는 후문.

또 내달초 개봉할 <안녕 베일리>(감독 게일 맨쿠소)도 매력 만점 강아지들의 열연이 기대된다. 너무나도 유명한 영화 <베일리 어게인>의 후속작.

프로환생견 ‘베일리’가 다시 돌아와 새로운 미션인 ‘씨제이’를 위해 견생을 바치는 게 이야기의 큰 줄기. 어린 ‘씨제이’부터 다양한 강아지로 환생하는 각양각색의 ‘베일리’들이 서로 다른 배경에 다양한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영국의 인기 드라마 <스킨스>로 유명한 배우 캐서린 프레스콧이 ‘씨제이’ 역을 맡았고, 그 절친인 ‘트렌트’ 역을  국내에서 종횡무진하고 있는 프로 예능인 헨리가 맡았다는 점도 화제다.

 

 

 

늘 집을 비우는 주인을 만나면 강아지도, 고양이도 힘들다. 아니, 가엾다.

홀로 사는 주인도 마음이 불편하긴 매한가지. 누가 대신해줄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1인 가구를 위해 만들어진 반려동물용품들이 여럿 나와 있다.

댕댕이, 냥냥이 챙겨줄 손이 부족할 때 사용하기 딱 좋은, 그런 아이템들.

자동 급식기에다, 정수기, 자동 화장실 등.

먼저 식사.

오랜 시간 집을 비우게 될 때, 많은 반려인들은 대개 사료와 간식을 잔뜩 놓아준다.

하지만 하나도 먹지 않고 남겼거나, 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어 배가 볼록해졌다면?

이런 황당한 상황을 막기 위해 ‘자동 급식기’가 있다.

‘러붐 스마트 펫 카메라(10만 원대)’는 건식 사료나 간식을 넣어주면 정확한 각도와 시간에 사료를 전달해주는 자동 급식기.

‘사료 던지기 거리조절’, ‘60도 각도 자동설정’ 등이 있다.

또 마이크와 스피커가 탑재돼 집 밖에서 스마트폰으로도 언제든 주인 목소리를 들려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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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정수기.

밥도 밥이지만, 물까지 챙겨줄 수 있다면?

흐르는 물에 더 관심을 보이는 아이들 특성을 고려해 만들어진 ‘펫킷 챠밍 스마트 강아지 정수기(5만 원대)’.

필터를 통해 정수돼 신선하고 깨끗할 뿐 아니라 365일 산소 가득한 물을 만들어준다.

낮에는 5분에 2분씩, 밤에는 1시간에 5분씩 자동으로 흐른다.

▲펫킷 챠밍 스마트 정수기.(사진제공=롯데홈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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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변도 골칫거리다.
‘리터로봇 오픈에어(70만 원대)’는 고양이만을 위한 전용 자동 화장실.
고양이가 용변을 보면 3, 7, 15분 후 자동으로 청소를 시작한다.
제법 고가 상품이지만 반려묘 키우는 고객들 수요가 높은 편.
▲리터로봇 오픈에어.(사진제공=롯데홈쇼핑)

[출처] 이투데이: http://www.etoday.co.kr/news/section/newsview.php?idxno=1783960#csidxd6b784d5d2b0acaac7ba79ebe06c657 

동물의 세계는 참 신기하다.

어떤 개는 냄새만으로도 과거를 추적할 수 있다. 닭은 적과 주인을 구분할 줄 안다. 그러고는 자기들끼리 소통하며 적에 대응한다.

또 새는 연습과 훈련으로 지저귀는 법을 배운다. 세대를 이어가며 학습을 통해 자연스레 익히는, 이른바 ‘문화’가 있는 것.

심지어 문어는 인간의 얼굴을 기억한다.

결국 동물들도 주위를 관찰하고 정보를 모으며 서로 교감한다. 단지 인간과는 다른 방식으로.

동물 세계를  오랜기간 천착해온, 2명의 베스트셀러 작가가 특별한 책을 함께 썼다.

이미 <문어의 영혼>(사이 몽고메리)과 <숨겨진 개들의 삶>(엘리자베스 M. 토마스)으로 두루 알려진 이들.

자신들 경험을 담은 49편 에세이에다 개와 고양이 사생활부터, 야생동물 모습까지 두루 담아냈다.

좁디좁은 우리들의 시각을 잠깐 내려놓고 나면, 이들의 모습이 우리와 너무나 닮았다.

그래서 이들은 묻는다.

이 세상에 ‘길들여진’ 존재는 누구일까? 인간일까 아니면 동물일까? 

“인간만이 유일하게 생각하고, 사랑하고, 느끼는” 존재라는 우리의 믿음이 알고보면 편견에 불과하기 때문.

동물탐험가이자 30년 이상 반려인으로 살아온 이들은 “동물의 눈을 보고 교감하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그 동물이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인간이라 생각하는 것”이라 했다.

우리들은 8천700만 종 동물들 가운데 기껏해야 하나일 뿐이니까.

또한 이 책을 통해 우린 미처 몰랐던, 동물들의 신기한 세계를 두루 맛볼 수 있다.

아니, 책의 목차만 봐도 그 재미도 쏠쏠하다.

1장 | 개와 고양이의 숨겨진 사생활
01. 개를 훈련시키는 최고의 방법
02. 고양이들의 만행
03. SNS에 중독된 강아지들
04. 고양이의 밤 산책 추적기
05. 개와 함께 잠드는 법
06. 보이지 않아도, 들리지 않아도
07. 야생고양이의 집을 찾아서
08. 사랑하는 개를 떠나보내며
09. 수의사의 말을 믿어도 될까?

2장 | 동물과 사람들
10. 두근두근 문어의 소개팅
11. 동물은 당신이 한 일을 알고 있다
12. 동물의 마음
13. 창밖으로 내던져진 새끼 고양이들
14. 어둠에 대한 공포
15. 우리는 왜 뱀을 무서워할까?
16. 집을 잃어버린 작은 이웃들
17. 반려동물이 우리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18. 전쟁에 희생된 동물들을 추모하며
19. 5만 달러를 가치 있게 쓰는 법
20. 아픈 마음을 고쳐준 동물들
21. 접시 위의 야생동물

3장 | 새와 함께 춤을
22. 불멸의 닭 여사님
23. 퍼핀에게서 날아온 편지
24. 새와 리듬에 맞춰 춤을
25. 하늘을 나는 호랑이
26. 깃털에 싸인 거품

4장 | 야생동물들의 눈을 마주 본다면
27. 크리스마스 선물은 흰담비
28. 행복한 들쥐
29. 코끼리를 빼닮은 바위너구리
30. 분홍돌고래의 마법
31. 생쥐와의 짧은 우정
32. 우리가 미워하는 ‘개’ 이야기
33. 곰을 만났을 때 살아남는 법
34. 수줍은 백상아리와의 만남
35. 사자와의 하룻밤
36. 사슴에게 먹이를 주지 마세요!

5장 | 우리의 작은 이웃들
37. 북아메리카 지렁이의 왕
38. 작은 슈퍼 히어로, 물곰
39. 여행을 떠난 개구리들
40. 보송보송한 신사, 호박벌
41. 민달팽이의 느리지만 멋진 세상

6장 | 동물들이 세상을 보는 법
42. 버려진 강아지의 화려한 부활
43. 닭이 당신의 이름을 지어준다면?
44. 고양이가 가장 좋아하는 음악은?
45. 주정뱅이 동물들
46. 야생으로 통하는 문
47. 꿈꾸는 수조 속의 전기뱀장어
48. 냄새로 보는 세상
49. 문어가 얼마나 똑똑한지 알고 있나요?

 

사람에게만 패션이 있는 것이 아니다.

강아지 패션의 역사도 파란만장하다.  왠지 최근들어서야 시작되었을 것 같지만, 연원을 따지면 고대 이집트 개목걸이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고대 이집트 사람들도 동물들을 사랑했고 그들이 죽으면 슬퍼하며 묘비도 세워주고 묘비명까지 새길 정도였으니.

그 후 중세 유럽의 경비견과 군견은 뾰족한 장식이 박힌 목걸이를 하고 다녔다.

사냥개는 가죽 목걸이, 귀족 애완견들은 금은이나 보석 박힌 목걸이를 걸고 다녔고.

중세 유럽의 왕실에서는 더 다채롭다.

정교하게 장식된 개밥그릇, 벨벳이나 실크로 만든 쿠션, 종이 달린 은목걸이와 비단 목걸이도 있었다.

심지어 20개 진주와 11개 루비가 장식된 붉은 벨벳 목걸이까지 등장한다.

19세기 패션의 중심지 파리의 개들은 속옷에서 조끼까지, 주인과 ‘커플룩’으로 맞춰 입기도 했을 정도.

고양이에 관한 인식 변화도 재미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고양이를 신으로 숭배했다. 페르시아의 왕은 이런 이집트인들의 고양이 숭배를 역이용해서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그러나 중세로 접어들면서 고양이의 지위는 신에서 악마로 추락한다. 잔혹한 고양이 흑역사가 그래서 시작된다.

중세시대는 고양이가 마녀와 한 세트로 취급되면서 수많은 고양이가 학대받고 떼죽음을 당하는 일이 일어났다.

‘축제’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던 고양이 암흑시대이기도 했다.

<개와 고양이에 관한 작은 세계사>엔 그 외에도 정말 신기한 동물들 이야기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나폴레옹의 황후 조제핀이 사랑한 오랑우탄, 엘리자베스 1세가 사랑한 귀염둥이 기니피그, 그리고 18세기 유럽인들의 사랑을 받은 인도 코뿔소 아가씨, 카리브 해를 주름잡던 해적의 어깨를 장식하던 앵무새까지.

그리고 파리 패션계를 주름잡은 아프리카 출신의 아리따운 기린, 수박껍질을 먹으려다 참혹한 최후를 맞이한 코끼리, 이집트의 파라오가 총애한 새하얗고 웅장한 북극곰…….

<스캔들 세계사> 시리즈와 <은밀한 세계사>로 재밌는 얘기거리, 재기발랄한 문체를 선보였던 지은이가  ‘인간과 동물이 교감하고 함께한 재미있거나 슬프거나 안타까운 역사’라는 콘셉트로 또 하나의 숨은 역사를 풀어낸다.

“역사 속에서 동물이 이름을 남기는 일은 흔치 않습니다. (중략)그나마 기록을 남겼던 동물도 오늘날의 역사책 속에서는 한 줄의 관심도 받지 못하고 스쳐 지나가고는 합니다. (중략) 이 책이 동물을 사랑하는 여러분께 새로운 지식을 알리는 도구이자 주변의 동물들을 돌아보고 더욱 아껴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반려동물 1천만 시대다.

그래서 이 책은 개와 고양이를 중심으로 인간과 동물 사이에 얽힌 사랑을 되짚어본, 또 다른 사랑의 역사서다.


한편 작가는 오랫동안 반려견 ‘와플’과 함께 살아왔고, 한 때는 햄스터도 소중하게 키운 적이 있는 동물 애호가.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Pet+Family)족이 많아지면서 주변 눈치 보지 않고 반려동물과 공생할 수 있는 주거공간에 대한 니즈 역시 증가하고 있다. 
특히 개의 경우 짖는 소리 등 각종 소음 문제로 이웃과 다투는 일이 잦고, 민원 대상이 되곤 한다. 
옆집과 갈등의 골이 깊어져 이사까지 고민하는 사례도 종종 있다. 
이런 배경에서 반려견 동반 가구를 위한 주택 공급이 늘고 있다. 현재 살고 있는 집의 인테리어 공사까지 감행하기도 한다.
——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주거 공간은 보통 ‘개빌라’ ‘펫빌라’ ‘애견하우스’ ‘펫주택’으로 불린다. 
사람과 반려동물의 공생 주택이 알려지기 시작한 건 2016년부터다. 
반려동물 주택 개념을 도입한 박준영 ‘반려견주택연구소’ 대표는 “펫주택은 반려동물 문화가 발달한 일본에서 오래전부터 있었던 주택 개념”이라고 말했다. 
그는 “6년 전 일본 출장길에 처음 접한 뒤 반려동물과 반려인 모두에게 행복한 주거 대안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http://www.donga.com/news/article/all/20190804/96818931/1

개 편한 세상, 활짝 열린다

펫빌리지에 멍트럴파크, 슬개골 보호 바닥재와 펫도어는 기본
박지현 달앤스타일 대표의 집 거실.
반려견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게 창문 밑에 ‘개집’ 같은 아늑한 공간을 마련했다
#유명 인사의 집을 고쳐주는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박지현 ‘달앤스타일’ 대표는 스탠더드푸들 두 마리를 키우는 ‘열혈 개엄마’로 알려져 있다. 2년 전 직접 단독주택을 지을 때도 두 마리 반려견을 위해 많은 배려를 했다. 박 대표는 “푸들 이름이 미셸과 샬롯인데, 딸과 같은 존재들”이라며 “집을 지을 때도 ‘아이들’의 행복과 안전을 많이 고려했다”고 강조했다. 반려견들이 주로 머무는 1층 바닥과 지하 공간에는 마이크로 토핑 바닥재를 시공했다. 친환경 소재고 미끄럼이 덜해 아이들의 관절에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 방수 기능이 있어 소변을 흘리더라도 관리가 쉽다. 그는 “아늑한 공간을 좋아하는 개들의 습성을 고려해 1층 창문 밑에는 ‘개집’ 같은 공간을 따로 마련했다”며 “틈날 때마다 그곳에 앉아 쉬고 있는 모습을 보면 흐뭇하다”고 설명했다. 현관문 밖에는 반려견들이 산책 후 발을 씻고 들어올 수 있도록 수도시설을 설치해놓았다. 현관에는 중문, 실내 계단 입구에는 문을 달아 갑자기 뛰어나가는 미연의 사고까지 방지했다. 더위를 많이 타는 아이들을 위해 외출 시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에어컨을 컨트롤할 수 있는 장치도 설치했다.

박지현 대표는 실내 계단 입구에도 문을 달아 반려견들이 갑자기 뛰쳐나가지 않도록 신경 썼다. [사진 제공 · 박지현]

반려동물 양육 인구 1000만 명 시대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2018 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가구 가운데 25.1%가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다. 이 중 개를 기르는 가구가 75.3%이다. 반려동물 양육 가구의 85.6%는 ‘반려동물은 가족의 일원’이라는 말에 동의했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Pet+Family)족이 많아지면서 주변 눈치 보지 않고 반려동물과 공생할 수 있는 주거공간에 대한 니즈 역시 증가하고 있다. 특히 개의 경우 짖는 소리 등 각종 소음 문제로 이웃과 다투는 일이 잦고, 민원 대상이 되곤 한다. 옆집과 갈등의 골이 깊어져 이사까지 고민하는 사례도 종종 있다. 이런 배경에서 반려견 동반 가구를 위한 주택 공급이 늘고 있다. 현재 살고 있는 집의 인테리어 공사까지 감행하기도 한다.

전원주택·빌라·오피스텔…다양해지는 펫주택

반려견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반려동물 전용 전원주택. [사진 제공 · 반려견주택연구소]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주거 공간은 보통 ‘개빌라’ ‘펫빌라’ ‘애견하우스’ ‘펫주택’으로 불린다. 사람과 반려동물의 공생 주택이 알려지기 시작한 건 2016년부터다. 반려동물 주택 개념을 도입한 박준영 ‘반려견주택연구소’ 대표는 “펫주택은 반려동물 문화가 발달한 일본에서 오래전부터 있었던 주택 개념”이라고 말했다. 그는 “6년 전 일본 출장길에 처음 접한 뒤 반려동물과 반려인 모두에게 행복한 주거 대안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퍼즐주택의 펫도어. [사진 제공 · 퍼즐주택]
반려동물 공생 주택은 2016년 경기 용인시에 반려견 전원주택이 생긴 것을 시작으로 전원주택부터 빌라, 오피스텔까지 형태가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반려견주택연구소에서 지난해 조성한 경기 남양주시 ‘에르고펫’과 2017년에 분양한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펫빌라’, 삼후종합건설에서 조성한 서울 노원구 공릉동 ‘퍼즐주택’ 등이 그 사례다. 에르고펫 전원주택의 경우 대지 363~660㎡, 주거 공간은 105.6~148.5㎡이며 분양가는 5억~6억 원 수준이다. 빌라는 실평형 기준으로 52.8~79.2㎡이며, 펫빌라 분양가는 2억~3억 원대고, 2년 전세 후 매매 가능한 공릉동 퍼즐주택 전세가는 2억 원 중후반대다. 올해 11월 공사가 완료되는 서울 광진구 중곡동 ‘퍼즐주택’은 실거주 면적 42.9~102.3㎡의 5가지 타입으로 평형이 좀 더 다양해졌다.
반려동물 공생 주택은 개와 고양이를 배려한 시설로 가득하다. [사진 제공 · 반려견주택연구소]

반려동물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왼쪽). 캣타워와 책장을 결합한 벽면 인테리어.

이런 곳들은 흡사 반려동물 동호인 주택 같은 성격을 띤다. 우선 개와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을 위한 인테리어와 시설이 눈에 띈다. 예를 들어 집 안 바닥은 반려견에게 흔한 질병인 슬개골 탈구를 방지하고자 미끄럼 방지 코팅이 돼 있다. 차음 효과가 있는 현관문과 중문도 설치하고, 화장실문이나 방문에는 ‘펫도어’를 설치해 반려동물이 이동하기 편하도록 배려했다. 산책 후 발을 씻길 수 있는 세족장도 마련돼 있다. 이외에 반려견은 사람을 올려다보기 때문에 눈에 조명이 직접 노출되면 백내장이 오기 쉬운데, 반려견의 눈을 보호하기 위한 조명도 시공했다. 실내 곳곳에는 반려동물 용품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반려동물 냄새 제거와 건강관리에 필수적인 환기 설비도 신경 써 공사하는 게 일반적이다. 퍼즐주택 관계자는 “옥상에 반려견 산책을 위한 공간을 조성했는데 입주자들의 반응이 좋다”며 “강아지 소음 방지를 위해 중문은 물론, 기밀성과 방음성이 우수한 창호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반려동물을 배려한 주택가에서는 펫 커뮤니티가 형성되기도 한다. 이를 통해 정보 공유는 물론, 여행이나 외출 시 서로 돌봐주는 품앗이도 한다.

태영건설의 ‘서면데시앙스튜디오’에 마련될 멍트럴파크. [사진 제공 · 태영건설]

최근 분양이나 입주를 앞둔 오피스텔 역시 펫 프렌들리 시설을 갖추고 있는 곳이 많다. 2022년 4월 입주를 앞둔 태영건설의 ‘서면데시앙스튜디오’(부산 부산진구 부전동)는 옥상에 반려동물 전용공원인 ‘멍트럴파크’를 제공할 예정이다. 2020년 5월 입주하는 동광건설의 ‘수원 호매실 동광뷰엘’(수원 권선구 금곡동) 역시 옥상에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놀이터가 조성된다. 반려견주택연구소는 아예 건물 전 가구가 반려견과 함께 거주할 수 있도록 ‘펫 오피스텔’을 기획했다.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 3가지 룸 스타일의 86가구를 조성 중이다.

‘무늬만 펫주택’ 주의보!

반려동물을 위해 집 공사를 할 때는 반려동물 특성에 해박한 인테리어 업자를 찾는 것이 좋다. [사진 제공 · 박지현]
반려동물 공생 주택이 관심을 모으면서 부작용도 생겨나고 있다. 분양에 어려움을 겪는 신생 빌라나 전원주택 단지에서 별도의 시설을 갖추지 않았음에도 ‘펫주택’이라며 과장 광고하는 경우가 있는 것. 박준영 대표는 “분양업자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지 마라”며 “반려견을 위한 기본 시설이 얼마나 잘 갖춰졌는지 직접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충고했다.

확인해야 할 가장 기본 사항은 실내 바닥의 미끄럼 방지 코팅 여부다. 개나 고양이는 집에 있는 시간이 대부분이라 실내 공기질도 중요하다. 배설물로 인한 냄새와 털 날림 역시 문제. 환기 시설에 신경 썼는지 여부도 살펴봐야 한다. 또한 소음 문제 해결을 위한 중문과 차음 시공도 체크 포인트다.

반려동물을 위해 현재 살고 있는 집을 공사하고 싶다면 반려동물의 특성에 해박한 인테리어 업자를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박지현 씨는 “미끄럼 방지 바닥재만 해도 종류와 가격이 천차만별”이라며 “집에 시공할 제품을 선택할 때는 반려동물의 성향에 맞춰야 실패 확률이 적다”고 말했다.

강현숙 기자 life77@donga.com
[이 기사는 주간동아 1200호에 실렸습니다.]

산속에 실종됐다 기적처럼 돌아온 청주 조은누리(14)양을 찾아낸 군견 ‘달관’이(7년생 수컷 셰퍼드).
한때 탈영까지 했던 골칫덩이에서 늠름한 ‘군견’으로 거듭나고, 다시 ‘최고의 수색견’으로 재탄생한 이야기가 그야말로 드라마틱 하다. ㅎ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3140140&memberNo=43647856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산속에서 실종된 지 열흘 만에 기적처럼 무사 생환한 청주 여중생 조은누리(14)양만큼이나 그를 찾아낸 군견 ‘달관’이(7년생 수컷 셰퍼드)에 대한 국민의 관심도 뜨겁다.

조양은 지난 2일 오후 2시 40분께 청주시 가덕면 무심천 발원지 인근 야산에서 수색 지원에 나섰던 육군 32사단 기동대대 박상진 원사(진)와 달관이에 의해 발견됐다.

지난달 23일 가족, 지인 등과 등산에 나섰다가 실종된 지 10일 만이다.

박 원사는 “종일 수색을 해도 허탕 치는 경우가 많았는데 달관이가 (구조 대상자 발견 때 취하는) ‘보고 동작’을 해서 살펴보니 약 3m 떨어진 바위 구석에 조양이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무사히 구조된 조양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으나 이르면 다음 주 귀가할 수 있을 정도로 양호한 상태다.

달관이는 이런 활약상이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일약 ‘국민 영웅’으로 급부상했다.

사실 달관이가 언론에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달관이에게도 ‘흑역사’가 있었다.

5년 전 달관이는 ‘탈영견’이라는 오명을 쓴 적이 있다.

2014년 2월 28일 육군 제1군견교육대로 입교하기 위해 이송되던 달관이는 고속도로에서 군용트럭 철망을 뚫고 탈출했다가 하루 만에 생포됐다.

이후 고된 훈련을 소화한 달관이는 합격률 30%라는 관문을 뚫고 어엿한 수색견으로 성장해 조양을 찾아내는 임무까지 훌륭히 해냈다.

‘탈영견’이라는 오명을 말끔히 씻고 ‘최고의 수색견’으로 거듭난 것이다.

달관이의 활약상은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연일 화제다.

네이버 아이디 ‘imsu****’은 “국방부 장관님. 일등공신 수색견 달관이 일계급 특진시키고, 포상으로 휴가도 보내주세요. 박상진 원사님과 함께 시원하고 좋은 곳에서 맛난 것 많이 먹게 포상금도요”라고 요청했다.

네이버 아이디 ‘east****’은 “너무 이쁜 달관이에게 간식 좀 보내줄 방법 없나요? 사람을 구했는데 훈장이라도 줘야…”라고 강조했다.

조은누리양 발견한 군견 '달관'이

누리꾼들의 이런 간청이 현실화할 가능성은 반반이다.

군견은 군번과 같은 견번을 받고 생활하지만, 계급은 없다.

세간에는 군견에게도 부사관 계급을 부여한다는 이야기도 있으나, 공적을 세워 훈장을 받은 경우를 제외하면 일반적인 군견에는 계급이 없다는 게 군당국의 설명이다.

따라서 달관이에게 일계급 특진은 불가능한 일이다.

훈장 수여도 쉽지 않아 보인다.

지금까지 무공훈장을 받은 군견은 1968년 북한 무장공비들이 청와대 습격을 시도한 1·21사태 때 공을 세운 ‘린틴’과 1990년 제4땅굴 소탕 작전 때 자신의 몸으로 지뢰를 터뜨려 1개 분대원들의 생명을 구한 ‘헌트’ 둘뿐이다.

다만 표창장과 보상 정도는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7월 광주 북구 말바우시장에서 불이 났을 때 진화에 도움을 준 견공 ‘가을이(3년생)’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영업이 끝난 시장 내 횟집에서 불이 난 것을 알아챈 가을이가 크게 짓는 바람에 밖으로 나온 한 주민이 초기 진화에 나서 대형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

광주 북부소방서는 가을이의 공로를 인정해, 그에게 사료와 함께 표창장을 전달했다.

달관이가 소속된 육군 32사단 관계자는 “군에서도 조양을 찾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달관이의 공적을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포상 관련 부분 역시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젠 두세 집 걸러 한 집 꼴로 동물을 키운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내 새끼’, ‘함께 사는 내 가족이다.
반면 사람 오는 곳엔 개 데려오지 말라”는 볼멘소리도 있다. 사람은 사람동물은 동물이란 얘기다.

어느덧 우리 일상 속으로 성큼 들어와버린 개와 고양이

이들은 우리 사회 갈등(葛藤)의 씨앗이 될까? 아니면 우리 문화 성숙(成熟)의 마중물이 될까?

우리 시대의 그 화두를 풀어보려 건국대 캠퍼스타운사업단이 반려인문학 강의를 열었다

7월 말부터 연말까지 이어지는 22강짜리 레이스그 얘기를 시리즈로 엮어본다.

1. 반려의 삶, 그리고 인문학

지금의 상황을 가장 잘 보여주는 상징은 바로 명칭의 변화다.
‘애완(愛玩, Pet)’이라 불리던 것이 어느새 ‘반려( 伴侶, companion)’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사실 ‘반려동물'(companion animal)이란 말은 서구에서도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노벨상 수상자로,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동물행동학자 콘라드 로렌츠(Konrad Z. Lorenz)가 1983년 한 심포지엄에서 처음 제안한 것. 

‘이전엔 ‘좋아해서 갖고 노는’ 상대였던 이들이 이젠 감정이 소통하는. 그래서 ‘따르고 벗하는’ 존재로 그 가치가 본질적으로 달라진 것을 통찰했기 때문이다.

그 사이 강아지 고양이들은 마당에서 집안으로 거처를 옮겼고, 시시 때때 사람과 눈 맞추고 입 맞추는 사이로 그 관계도 변했다. 

이들을 ‘펫팸(Pet+family)족’, ‘펫밀리(Pet+family)’라 부른다.
한 발 더 나아가 ‘주인(lord)’이 ‘집사(servant)’로 위치가 역전(?)된 경우도 많아졌다.

7월 30일, ‘반려인문학’ 첫 번째 강의를 맡은 임세진 선생(건국대 국어국문학과 박사 수료)도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며 우리들 삶엔 수많은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임세진

당장 마음의 안정부터 우울증이나 치매의 치유, 가족 간 대화의 복원이 일어난다. 
또 강아지 유치원부터 펫카페 펫호텔 펫시터 등 수많은 신종 직업이 생겨나고, 동물을 소재로 한 미술 영화 책이 쏟아진다.
개인의 삶부터 사회의 양상까지 그 변화의 폭과 넓이는 생각 이상으로 크다.
특히 혼자 사는 이들에겐 외로움을 잊게 해주는 특별한 존재고, 믿고 의지하던 아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너면 마음 깊은 상처와 함께 ‘펫로스증후군'(Pet Loss Syndrome)을 불러오기까지 한다.

“하지만 가장 큰 변화는 인간과 동물 사이의 관계가 달라졌다는 데 있다.”
인간은 이성과 감성을 지닌 우월한 존재고 동물은 그렇지 못한 열등한 존재라고 나누던 우리 인식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는 또 “그런 변화의 뿌리엔 생명과 환경의 가치를 새롭게 보려는 우리 문명사의 큰 전환과 연결돼 있다”고 했다. 자연의 모든 생명체가 나름의 목적을 갖고 있고, 그에 따라 각 존재는 다른 존재에게 그 생존을 의존하고 있다는 것.

그런 차원에서 동물의 위치는 더욱 특별한다.
유명한 동물학자 제인 구달(Jane Morris Goodall)은 1960년대 아프리카 침팬지 보호구역에서 자연 그대로의 동물들을 관찰함으로써 이들도 조직 위계를 갖춘 사회적 동물이고, 도구를 사용할 줄 알며, 나름의 언어와 소통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인간만이 이성과 감정을 갖고 있다는 기존의 신념이 편견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해주었다는 것.

제인 구달

이와 별도로 호주의 철학자 피터 싱어(Peter Singer)는 1975년 ‘동물해방(Animal Liberation)’을 발표하며 “도덕적으로 고려할 대상에서 동물을 제외하는 것은 그 옛날, 여성과 흑인을 제외한 것과 마찬가지”라며 “동물을 비롯해 고통을 느끼는 모든 존재는 동등한 도덕적 지위를 갖는다”고 주장했다.
우리 모두의 행복 총량을 늘리기 위해선 그에 반하는 고통을 줄여야 한다는 것. 이는 나중에 “가축들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 복지형 축산으로 동물복지를 증진시키자”는 ‘동물복지론’의 뿌리가 된다.

Peter Singer, <Animal Liberation>, 1975

또 ‘동물권리론’을 주창한 미국 철학자 톰 레건(Tom Regan)은 “동물도 고유의 존재 가치를 갖는 만큼 동물, 특히 몇몇 포유류는 그런 점에서 존중받아야 할 권리를 갖는다”고 설파했다. 사람에게 인권이 있듯 동물에게도 ‘동물권(animal rights)’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

Tom Regan, <Empty Cages>,

이어 굿패스터(Kenneth Goodpaster)는 “(식물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는 이미 도덕적으로 배려 받을 자격이 있다”는 ‘생명원칙론’을 내걸었다. “동물을 학대하는 것은 결국 나중엔 인간을 학대하는 것으로 습관화된다”는 견해는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이들을 거쳐 현대의 환경윤리론은 “각각의 생명체는 자신을 보존하고 고유의 방식으로 ‘생명 목적’을 추구한다”는 폴 테일러(Paul W. Taylor)의 ‘생명중심론’으로 이어진다. 모든 생명체는 성숙과 종족보존의 ‘생명 목적’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Paul W. Taylor, <Respect for Nature>, 1986

임 선생은 이를 통해 “인간만이 우월하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는 것으로, 이는 인류 중심적인 편견에 지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람과 동물, 반려인과 비반려인, 인간과 자연 등 모든 생명체들이 행복한 공존, 행복한 동행을 하기 위해 우리는 어떤 것을 할 수 있을까”라고 묻고 “바로 그것이 이번 ‘반려인문학 강의’의 가장 근본적인 과제”라고 말했다.
누군가와 어떤 식으로든 손잡지 않고 지금껏 살아남은 생명은 아직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