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시장이 커지면서 반려용품에도 임대(rental)를 주축으로 한 ‘공유경제’ 바람이 커지고 있다.
월 얼마씩 내고 다양한 가전제품들을 사용해볼 수 있게 된 것.
이처럼 다양한 상품 경험 기회는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 확산은 물론 반려동물 관련시장을 다시 키우는 선순환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펫펨족 잡아라”…쿠쿠전자·롯데홈쇼핑, ‘펫용품 렌털’ 도전장
30대 직장인 A씨는 퇴근 후 먼지로 뒤덮힌 반려견을 공들여 씻기고 말리느라 곤욕을 치러왔다. 그러다 한 방송에서 물에 흠뻑 젖은 반려견을 건조기로 말리는 장면을 보고 A씨는 무릎을 쳤다.
제품 정가가 100만원대에 가까워 직접 구매는 부담스러웠지만, 월 2~3만원대 렌털 서비스 덕분에 반려견 목욕시간을 크게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안정적 수익창출이 가능한 렌털 서비스 시장 선점을 위해 유명 가전·유통 업체들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쿠쿠전자는 지난해 6월 반려동물 제품 브랜드 ‘넬로’를 론칭하고 ‘펫 에어샤워 & 드라이룸’을 출시했다. 반려동물의 젖은 털을 트윈팬의 360도 입체 바람으로 30분 내 건조하고, 초미세먼지 집진필터로 산책 후 털에 묻은 미세먼지 등을 털어주는 에어샤워 기능을 갖춘 제품이다.

쿠쿠는 렌털서비스를 함께 개시해 정가 89만9000원인 제품을 월 2만9900원(36개월 기준)에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3개월 간 월 3만3000원에 이용 가능한 ‘단기 대여 서비스’도 함께 선보였다.

신제품은 소비자들로부터 폭발적 호응을 얻었다. 출시 후 11월까지 5개월 남짓한 기간 동안 평균 제품 매출은 200% 가량 증가했다. 렌털서비스는 월 평균 증가율은 약 123%를 기록하며 매출 증대에 톡톡히 기여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2016년부터 중소기업 펫용품 업체의 렌털 서비스를 시작했다. 관련 매출은 지난해 12월까지 약 40% 이상 증가했고 관련 상담건수는 약 5만여 건에 달한다.

특히 지난 2013년 출시된 (주)이주코리아의 ‘붐펫(vuumpet) 드라이룸’은 롯데홈쇼핑에서 2017년 12월 이후 총 68회 판매방송으로 누적 상담접수가 3만2000건을 넘으며 소위 ‘대박’을 쳤다.

롯데홈쇼핑은 이같은 기세에 힘입어 올해 안에 △붐펫드라이룸 리뉴얼 상품 △유모차 △카시트 △사료 정기배송 상품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해 공격적 판촉에 나설 계획이다.

◇펫 공유경제, 건전한 문화확산 순기능도…”반려동물 취향·정보 습득”
학계와 전문가들은 ‘펫 공유경제’의 등장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의 증가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입을 모은다. 반려동물의 행복감을 높일 수 있다면 관련 시장의 미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는 진단이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1인 가구의 성장과 함께 반려동물의 사회적 의미는 가족으로 변했다”며 “다양한 수요에 맞춰 관련 반려동물 산업이 등장하는 건 자연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펫 공유경제 또한 향후 ‘니치마켓(틈새시장)’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정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반려동물 관련 산업은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돼 도입기를 지나 성장기에 접어들었다”며 “향후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반려동물을 위급상황에서도 가족처럼 여기는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펫 공유경제의 확산은 건전한 반려동물 문화의 확산에 도움을 주는 부수효과도 기대된다. 반려동물 주인이 펫 공유경제를 경험하면서 명확한 의사표현을 할 수 없는 반려동물을 보다 깊게 이해하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노민혁 펫테리토리 대표는 “주인은 반려동물용 서비스 또는 식품을 직접 느낄 수 없고 반려동물이 겉으로 보이는 반응만 보고 짐작한다”며 “렌털 서비스를 통해 반려견이 여러 제품을 체험한다면 본인의 반려견에 맞는 취향과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펫 업계 한 관계자는 “반려동물용품 시장은 주로 주인의 편의성에 맞춰 출시됐지만 최근 반려동물의 안전성, 건강을 고려한 상품이 등장했다”며 “앞으로는 반려동물을 위한 제품과 서비스가 출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전에는 강아지에게 주면 안 되는 것으로 인식된 음식들이 반려견 전용으로 속속 출시돼 눈길을 끈다.

특히 사람들만 끼리끼리 먹던 치킨, 피자, 햄버거까지. 심지어 맥주에 소주, 커피도 있다.

“치맥도 피맥도 혼자 먹기 미안했는데, 이젠 함께 먹어보자”며 반려인들이 만세를 부르고 있는 이유다.

야식으로 즐겨먹는 치킨. 반려인과 반려동물이 함께 먹을 수 있는 제품이 출시돼 화제다. 치킨플러스는 최근 닭가슴살 원료 기반으로 아마씨 성분을 추가한 ‘댕댕이치킨’을 개발했다.

댕댕이치킨은 닭다리 제형으로 반려견의 건강에도 좋은 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며 아마씨는 변비에 도움이 되는 효능이 있다.

 

미스터피자의 ‘미스터펫자’는 ‘치즈블라썸스테이크’ 및 ‘페퍼로니’ 피자와 동일하게 디자인돼 마치 반려인과 반려동물이 같은 피자를 먹는 느낌을 준다.

소화가 어려운 밀가루 대신 쌀가루로 도우를 빚었고 유당분해능력이 없는 동물도 먹을 수 있는 락토프리 무염 치즈를 사용했다. 여기에 쇠고기, 고구마, 닭가슴살 등 반려견이 좋아하는 식재료를 추가했다.

 

이 밖에 버거킹은 햄버거 배달서비스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반려견 간식 ‘독퍼'(Dogpper)를 내놓았다. 버거킹 인기메뉴 ‘와퍼’의 불맛을 느낄 수 있는 반려견 간식. 방부제를 넣지 않은데다 비타민믹스, 미네랄믹스, 인산칼슘 등 영양성분을 강화했다.

 

또 미국 스타벅스 일부 매장에서는 휘핑크림이 든 ‘퍼푸치노'(Puppuccino)가 있어 애견인들 사이에 영상이 공유되기도 한다. 시크릿 메뉴라 하지만, 어느새 입소문이 나서 유명세를 탔다.  휘핑크림으로 만든 퍼푸치노도 있지만, 펫밀크로 만든 ‘퍼푸라떼'(Puppulatte)도 있다.

 

피자, 치킨을 먹을 때 많은 사람들이 찾는 것이 맥주다. 밀맥주 브랜드 호가든을 들여오고 있는 오비맥주는 반려견 전용 무알코올 맥주 ‘펫비어’를 한정 출시하기도 했다.

반려견 전용 ‘펫비어’는 오렌지 껍질이 재료로 사용되는 호가든에 영감을 받아 제품에 오렌지향 첨가물을 비롯해 고구마, 옥수수, 보리 등을 첨가해 고소한 맛과 향을 낸 문구로 애견인들을 웃음 짓게 한다.  

 

강아지 수제간식을 만드는 트릿테이블은 강아지도 마실 수 있는 ‘멍소주’를 내놓았다. 소주병 모양에 떡하니 ‘소주’란 이름을 붙였다. 강이지를 위한 수제간식 ‘무뼈닭발’과 함께 내놓은 아이디어 상품. 

그렇다고 진짜 소주는 아니다. 실은 ‘비타민 음료’. 국화, 고구마향 등을 첨가해 강아지들이 좋아하게 만들었다. 식수 대신 먹일 수도 있다.

 

어쨌든 식사나 야식을 먹을 때 옆에 앉아 애처로운 눈빛을 보내는 강아지들에게도 먹일 수 있는 음식이 이제 생겼다는 건 분명하다.

“그땐 사실 ‘펫 가전(家電)’이랄 것도 없었죠. 초보적인 자동급식기 정도나 겨우 있었을까….?”

우리나라에 ‘펫드라이룸'(pet dry-room)’시대를 연 (주)이주코리아 임재영 대표는 첫 제품을 출시하던 2014년 즈음을 그렇게 설명했다.

 

사실 그때도 목욕을 시킨 후 털을 건조해주는 드라이룸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극소수 전용숍에서 사용하던 대형에다 비싼 수입품이어서 일반 가정에선 그림의 떡.

40년 외길로 한 분야만 팠던 사람

임 대표는 사실 이 분야의 오랜 전문가다. ‘친정’ LG그룹 시절부터 일평생 공기 정화 분야만 들여다봤다. 대학 전공도 그것이어서 그때부터로 치면 거의 40년.

“반려견에겐 산책이 정말 중요한데, 산책 후 집안에 들어올 때마다 털에 묻은 먼지와 이물질을 털어내는 것도 골칫거리죠. 사람이야 샤워 한 번으로 끝난다지만, 강아지들은 매일 목욕을 시킬 수도 없는 일이고…”

그렇다고 간단히 발만 닦아준다 해서 해결되지도 않는다. 사람에게 안기고, 온 집안을 돌아다니다 나중엔 침대에도 올라오지 않는가. 

임 대표는 반려견 숫자가 늘어나는 추세로 보아 반려 가정마다 드라이룸은 ‘필수품’이 될 것이라 확신했다. 그래서 크기는 소형, 조작은 간단한 ‘가정용’ 펫드라이룸을 찾아 나섰다. 

“국내엔 당연히 없고, 전 세계 주요 전시회와 전문 업체들을 찾아다녔지만 허사였어요. 거의 20개 나라, 특히 펫 역사가 길다는 미국 영국 프랑스 등 펫 선진국들은 다 돌아다녔던 것 같습니다.”

국산 펫드라이룸 첫 출시…. 하지만 시장은 멀었다

돌아오는 그 길로 개발에 나섰다. 여러 시행착오 끝에 2014년 첫 제품을 내놓았다. ‘붐펫'(vuumpet). 
강아지가 쏙 들어갈만한 조그만 박스 룸 안으로 바람을 붐붐~~일으킨다고 해서 그렇게 붙였다.

목욕한 이후 털을 말리는 드라이 기능은 기본. 거기다 산책하고 들어와 털에 묻은 먼지들까지 깨끗이 제거해주는 기능까지 갖췄다. 바람이 일으키는 공기 진동을 통해 먼지와 털을 빨아내는 것. 요즘 각광을 받고 있는 의복 스타일러 기능을 먼저 장착한 셈이다.

하지만 시장은 생각만큼 빨리 오지 않았다. 당시 우리나라 펫 문화는 아직 초보단계. 뭘 먹이고,  뭘 입히나 하는 아주 기본적인 의식주(衣食住)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던 것.

“반려견을 처음 키워보는 집들이 태반이다 보니, 가벼운 전염병만 돌아도 다들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모르는 것 같았어요. 그러니 드라이룸이 눈에 들어올 리 없었죠. 설명을 들으면 좋다 하다가도… 마치 우리가 집에서 매일 샤워하는 것이 그렇게 오래되지 않은 것처럼요.”

매출은 없이 재고만 쌓여가는 시간이 그렇게 속절없이 흘러갔다. 매일매일, 긴 터널 속에 들어앉은 것만 같았다. 언제 그 터널이 끝날 건지 기약도 없이.

그러다 제품 문의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국내가 아닌 해외시장에서였다. 페이스북 같은 SNS에 올려놓은 제품 사진을 보고 러시아, 홍콩, 대만, 영국, 몰타 등지에서 구할 수 있냐고 물어온 것. 

하지만 그것만으론 재고 소진하기조차 턱 없이 부족했다. 그렇게 또 시간은 흘러갔고, 여러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임 대표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로부터 5년여가 지난 지금, 우리나라 펫 가전은 자동급식기 냉온음수기 자동배변처리기부터 냉난방하우스 로봇장난감 펫카메라(CCTV)까지 10여 가지가 넘는 제품들이 치열한 경쟁 가도를 달리는 중이다.

그래도 메인 아이템은 역시 드라이룸과 공기청정기. 그때 나온 붐펫(vuumpet)이란 브랜드가 지금도 나온다. 우직하게 한길만 파는 그의 성정이 여기서도 묻어난다.

5년만에 확 업그레이된 ‘붐펫’….이젠 해외에서도 노크

물론 지금 붐펫은 그때와는 비교도 안될 만큼 업그레이드됐다. 바람의 세기, 온도, 시간 등 기본 기능은 물론이고 반려동물을 기분 좋게 해주는 힐링(healing) 기능까지 더해졌다.

음이온(Anion)에다 항균(anti-biosis), 아로마 테라피(aroma therapy)도 된다.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라벤더, 숲속에 들어온 듯한 피톤치드, 기분을 상쾌하게 해주는 레몬, 꽃이 만발한 정원의 향기 포푸리(potpourri)까지. 


모델도 14개로 늘어났다. 이동장 켄넬(kennel) 스타일도 7개가 새로 나왔다. 크기에 따라 미니 소형견부터 체장이 긴 중형견, 심지어 40kg 정도 대형견까지 모두 가능한 ‘풀 라인업'(full line-up). 현재 이렇게 세분화된 모델을 지닌 브랜드는 아직 붐펫이 유일하다.


“최근 고양이 키우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지만 웬만한 고양이는 대부분 소형 드라이룸만으로도 다 가능합니다. 캐롯, 토기, 고슴도치, 앵무새 등 털이 있는 반려동물은 모두 사용할 수 있다고 봐야죠.”

젊은 1인 청년 가구들이 늘어나면서 렌털(rental) 사업도 시작했다. 반려동물을 키우지만, 아직 경제적 여유는 부족한 젊은이들에게 목돈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젊은 직원들 의견을 받아들인 것. 한 달 사용료가 9천900원부터 시작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펫 가전도 이젠 ‘Made in Korea’ 시대 열어봐야죠”

해외시장으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중견기업에다 대기업들까지 펫 가전 쪽에 들어오며 시장 경쟁도가 높아지고 있기도 하지만, 국내 펫 분야 리딩(leading) 기업으로서 언젠가는 한 번 가보려 했던 발걸음. 

“현재도 10여 개 나라에 조금씩 나가고는 있지만, 내년부턴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겁니다. 가정용 드라이룸은 우리나라 제품이 글로벌 경쟁력이 있거든요.”

우선 일본의 경우, 그동안 적극적 의사를 보여온 오사카의 아이렉스(ILEX)사를 최근 파트너로 받아들여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 대량 수출의 거점을 만든 것.

“이젠 어느 정도 시장 상황이 무르익었다 싶어요. 지나온 시간들이 그냥 흘러만 간 것은 아니더군요. 내년부턴 독일 미국 등 해외전시회도 더 자주 나가보려 합니다. 이미 세계적 명성을 얻은 우리나라 TV 냉장고 휴대폰 노트북처럼 펫 가전도 이젠 ‘Made in Korea’ 시대를 열어봐야죠.”

 

“그땐 사실 ‘펫 가전(家電)’이랄 것도 없었죠. 초보적인 자동급식기 정도나 겨우 있었을까….?”

우리나라에 ‘펫드라이룸'(pet dry-room)’시대를 연 (주)이주코리아 임재영 대표는 첫 제품을 출시하던 2014년 즈음을 그렇게 설명했다.

 

사실 그때도 목욕을 시킨 후 털을 건조해주는 드라이룸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극소수 전용숍에서 사용하던 대형에다 비싼 수입품이어서 일반 가정에선 그림의 떡.

40년 외길로 한 분야만 팠던 사람

임 대표는 사실 이 분야의 오랜 전문가다. ‘친정’ LG그룹 시절부터 일평생 공기 정화 분야만 들여다봤다. 대학 전공도 그것이어서 그때부터로 치면 거의 40년.

“반려견에겐 산책이 정말 중요한데, 산책 후 집안에 들어올 때마다 털에 묻은 먼지와 이물질을 털어내는 것도 골칫거리죠. 사람이야 샤워 한 번으로 끝난다지만, 강아지들은 매일 목욕을 시킬 수도 없는 일이고…”

그렇다고 간단히 발만 닦아준다 해서 해결되지도 않는다. 사람에게 안기고, 온 집안을 돌아다니다 나중엔 침대에도 올라오지 않는가. 

임 대표는 반려견 숫자가 늘어나는 추세로 보아 반려 가정마다 드라이룸은 ‘필수품’이 될 것이라 확신했다. 그래서 크기는 소형, 조작은 간단한 ‘가정용’ 펫드라이룸을 찾아 나섰다. 

“국내엔 당연히 없고, 전 세계 주요 전시회와 전문 업체들을 찾아다녔지만 허사였어요. 거의 20개 나라, 특히 펫 역사가 길다는 미국 영국 프랑스 등 펫 선진국들은 다 돌아다녔던 것 같습니다.”

국산 펫드라이룸 첫 출시…. 하지만 시장은 멀었다

돌아오는 그 길로 개발에 나섰다. 여러 시행착오 끝에 2014년 첫 제품을 내놓았다. ‘붐펫'(vuumpet). 
강아지가 쏙 들어갈만한 조그만 박스 룸 안으로 바람을 붐붐~~일으킨다고 해서 그렇게 붙였다.

목욕한 이후 털을 말리는 드라이 기능은 기본. 거기다 산책하고 들어와 털에 묻은 먼지들까지 깨끗이 제거해주는 기능까지 갖췄다. 바람이 일으키는 공기 진동을 통해 먼지와 털을 빨아내는 것. 요즘 각광을 받고 있는 의복 스타일러 기능을 먼저 장착한 셈이다.

하지만 시장은 생각만큼 빨리 오지 않았다. 당시 우리나라 펫 문화는 아직 초보단계. 뭘 먹이고,  뭘 입히나 하는 아주 기본적인 의식주(衣食住)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던 것.

“반려견을 처음 키워보는 집들이 태반이다 보니, 가벼운 전염병만 돌아도 다들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모르는 것 같았어요. 그러니 드라이룸이 눈에 들어올 리 없었죠. 설명을 들으면 좋다 하다가도… 마치 우리가 집에서 매일 샤워하는 것이 그렇게 오래되지 않은 것처럼요.”

매출은 없이 재고만 쌓여가는 시간이 그렇게 속절없이 흘러갔다. 매일매일, 긴 터널 속에 들어앉은 것만 같았다. 언제 그 터널이 끝날 건지 기약도 없이.

그러다 제품 문의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국내가 아닌 해외시장에서였다. 페이스북 같은 SNS에 올려놓은 제품 사진을 보고 러시아, 홍콩, 대만, 영국, 몰타 등지에서 구할 수 있냐고 물어온 것. 

하지만 그것만으론 재고 소진하기조차 턱 없이 부족했다. 그렇게 또 시간은 흘러갔고, 여러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임 대표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로부터 5년여가 지난 지금, 우리나라 펫 가전은 자동급식기 냉온음수기 자동배변처리기부터 냉난방하우스 로봇장난감 펫카메라(CCTV)까지 10여 가지가 넘는 제품들이 치열한 경쟁 가도를 달리는 중이다.

그래도 메인 아이템은 역시 드라이룸과 공기청정기. 그때 나온 붐펫(vuumpet)이란 브랜드가 지금도 나온다. 우직하게 한길만 파는 그의 성정이 여기서도 묻어난다.

5년만에 확 업그레이된 ‘붐펫’….이젠 해외에서도 노크

물론 지금 붐펫은 그때와는 비교도 안될 만큼 업그레이드됐다. 바람의 세기, 온도, 시간 등 기본 기능은 물론이고 반려동물을 기분 좋게 해주는 힐링(healing) 기능까지 더해졌다.

음이온(Anion)에다 항균(anti-biosis), 아로마 테라피(aroma therapy)도 된다.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라벤더, 숲속에 들어온 듯한 피톤치드, 기분을 상쾌하게 해주는 레몬, 꽃이 만발한 정원의 향기 포푸리(potpourri)까지. 


모델도 14개로 늘어났다. 이동장 켄넬(kennel) 스타일도 7개가 새로 나왔다. 크기에 따라 미니 소형견부터 체장이 긴 중형견, 심지어 40kg 정도 대형견까지 모두 가능한 ‘풀 라인업'(full line-up). 현재 이렇게 세분화된 모델을 지닌 브랜드는 아직 붐펫이 유일하다.


“최근 고양이 키우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지만 웬만한 고양이는 대부분 소형 드라이룸만으로도 다 가능합니다. 캐롯, 토기, 고슴도치, 앵무새 등 털이 있는 반려동물은 모두 사용할 수 있다고 봐야죠.”

젊은 1인 청년 가구들이 늘어나면서 렌털(rental) 사업도 시작했다. 반려동물을 키우지만, 아직 경제적 여유는 부족한 젊은이들에게 목돈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젊은 직원들 의견을 받아들인 것. 한 달 사용료가 9천900원부터 시작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펫 가전도 이젠 ‘Made in Korea’ 시대 열어봐야죠”

해외시장으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중견기업에다 대기업들까지 펫 가전 쪽에 들어오며 시장 경쟁도가 높아지고 있기도 하지만, 국내 펫 분야 리딩(leading) 기업으로서 언젠가는 한 번 가보려 했던 발걸음. 

“현재도 10여 개 나라에 조금씩 나가고는 있지만, 내년부턴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겁니다. 가정용 드라이룸은 우리나라 제품이 글로벌 경쟁력이 있거든요.”

우선 일본의 경우, 그동안 적극적 의사를 보여온 오사카의 아이렉스(ILEX)사를 최근 파트너로 받아들여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 대량 수출의 거점을 만든 것.

“이젠 어느 정도 시장 상황이 무르익었다 싶어요. 지나온 시간들이 그냥 흘러만 간 것은 아니더군요. 내년부턴 독일 미국 등 해외전시회도 더 자주 나가보려 합니다. 이미 세계적 명성을 얻은 우리나라 TV 냉장고 휴대폰 노트북처럼 펫 가전도 이젠 ‘Made in Korea’ 시대를 열어봐야죠.”

“그땐 사실 ‘펫 가전(家電)’이랄 것도 없었죠. 초보적인 자동급식기 정도나 겨우 있었을까….?”

우리나라에 ‘펫드라이룸'(pet dry-room)’시대를 연 (주)이주코리아 임재영 대표는 첫 제품을 출시하던 2014년 즈음을 그렇게 설명했다.

 

사실 그때도 목욕을 시킨 후 털을 건조해주는 드라이룸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극소수 전용숍에서 사용하던 대형에다 비싼 수입품이어서 일반 가정에선 그림의 떡.

40년 외길로 한 분야만 팠던 사람

임 대표는 사실 이 분야의 오랜 전문가다. ‘친정’ LG그룹 시절부터 일평생 공기 정화 분야만 들여다봤다. 대학 전공도 그것이어서 그때부터로 치면 거의 40년.

“반려견에겐 산책이 정말 중요한데, 산책 후 집안에 들어올 때마다 털에 묻은 먼지와 이물질을 털어내는 것도 골칫거리죠. 사람이야 샤워 한 번으로 끝난다지만, 강아지들은 매일 목욕을 시킬 수도 없는 일이고…”

그렇다고 간단히 발만 닦아준다 해서 해결되지도 않는다. 사람에게 안기고, 온 집안을 돌아다니다 나중엔 침대에도 올라오지 않는가. 

임 대표는 반려견 숫자가 늘어나는 추세로 보아 반려 가정마다 드라이룸은 ‘필수품’이 될 것이라 확신했다. 그래서 크기는 소형, 조작은 간단한 ‘가정용’ 펫드라이룸을 찾아 나섰다. 

“국내엔 당연히 없고, 전 세계 주요 전시회와 전문 업체들을 찾아다녔지만 허사였어요. 거의 20개 나라, 특히 펫 역사가 길다는 미국 영국 프랑스 등 펫 선진국들은 다 돌아다녔던 것 같습니다.”

국산 펫드라이룸 첫 출시…. 하지만 시장은 멀었다

돌아오는 그 길로 개발에 나섰다. 여러 시행착오 끝에 2014년 첫 제품을 내놓았다. ‘붐펫'(vuumpet). 
강아지가 쏙 들어갈만한 조그만 박스 룸 안으로 바람을 붐붐~~일으킨다고 해서 그렇게 붙였다.

목욕한 이후 털을 말리는 드라이 기능은 기본. 거기다 산책하고 들어와 털에 묻은 먼지들까지 깨끗이 제거해주는 기능까지 갖췄다. 바람이 일으키는 공기 진동을 통해 먼지와 털을 빨아내는 것. 요즘 각광을 받고 있는 의복 스타일러 기능을 먼저 장착한 셈이다.

하지만 시장은 생각만큼 빨리 오지 않았다. 당시 우리나라 펫 문화는 아직 초보단계. 뭘 먹이고,  뭘 입히나 하는 아주 기본적인 의식주(衣食住)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던 것.

“반려견을 처음 키워보는 집들이 태반이다 보니, 가벼운 전염병만 돌아도 다들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모르는 것 같았어요. 그러니 드라이룸이 눈에 들어올 리 없었죠. 설명을 들으면 좋다 하다가도… 마치 우리가 집에서 매일 샤워하는 것이 그렇게 오래되지 않은 것처럼요.”

매출은 없이 재고만 쌓여가는 시간이 그렇게 속절없이 흘러갔다. 매일매일, 긴 터널 속에 들어앉은 것만 같았다. 언제 그 터널이 끝날 건지 기약도 없이.

그러다 제품 문의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국내가 아닌 해외시장에서였다. 페이스북 같은 SNS에 올려놓은 제품 사진을 보고 러시아, 홍콩, 대만, 영국, 몰타 등지에서 구할 수 있냐고 물어온 것. 

하지만 그것만으론 재고 소진하기조차 턱 없이 부족했다. 그렇게 또 시간은 흘러갔고, 여러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임 대표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로부터 5년여가 지난 지금, 우리나라 펫 가전은 자동급식기 냉온음수기 자동배변처리기부터 냉난방하우스 로봇장난감 펫카메라(CCTV)까지 10여 가지가 넘는 제품들이 치열한 경쟁 가도를 달리는 중이다.

그래도 메인 아이템은 역시 드라이룸과 공기청정기. 그때 나온 붐펫(vuumpet)이란 브랜드가 지금도 나온다. 우직하게 한길만 파는 그의 성정이 여기서도 묻어난다.

5년만에 확 업그레이된 ‘붐펫’….이젠 해외에서도 노크

물론 지금 붐펫은 그때와는 비교도 안될 만큼 업그레이드됐다. 바람의 세기, 온도, 시간 등 기본 기능은 물론이고 반려동물을 기분 좋게 해주는 힐링(healing) 기능까지 더해졌다.

음이온(Anion)에다 항균(anti-biosis), 아로마 테라피(aroma therapy)도 된다.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라벤더, 숲속에 들어온 듯한 피톤치드, 기분을 상쾌하게 해주는 레몬, 꽃이 만발한 정원의 향기 포푸리(potpourri)까지. 


모델도 14개로 늘어났다. 이동장 켄넬(kennel) 스타일도 7개가 새로 나왔다. 크기에 따라 미니 소형견부터 체장이 긴 중형견, 심지어 40kg 정도 대형견까지 모두 가능한 ‘풀 라인업'(full line-up). 현재 이렇게 세분화된 모델을 지닌 브랜드는 아직 붐펫이 유일하다.


“최근 고양이 키우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지만 웬만한 고양이는 대부분 소형 드라이룸만으로도 다 가능합니다. 캐롯, 토기, 고슴도치, 앵무새 등 털이 있는 반려동물은 모두 사용할 수 있다고 봐야죠.”

젊은 1인 청년 가구들이 늘어나면서 렌털(rental) 사업도 시작했다. 반려동물을 키우지만, 아직 경제적 여유는 부족한 젊은이들에게 목돈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젊은 직원들 의견을 받아들인 것. 한 달 사용료가 9천900원부터 시작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펫 가전도 이젠 ‘Made in Korea’ 시대 열어봐야죠”

해외시장으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중견기업에다 대기업들까지 펫 가전 쪽에 들어오며 시장 경쟁도가 높아지고 있기도 하지만, 국내 펫 분야 리딩(leading) 기업으로서 언젠가는 한 번 가보려 했던 발걸음. 

“현재도 10여 개 나라에 조금씩 나가고는 있지만, 내년부턴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겁니다. 가정용 드라이룸은 우리나라 제품이 글로벌 경쟁력이 있거든요.”

우선 일본의 경우, 그동안 적극적 의사를 보여온 오사카의 아이렉스(ILEX)사를 최근 파트너로 받아들여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 대량 수출의 거점을 만든 것.

“이젠 어느 정도 시장 상황이 무르익었다 싶어요. 지나온 시간들이 그냥 흘러만 간 것은 아니더군요. 내년부턴 독일 미국 등 해외전시회도 더 자주 나가보려 합니다. 이미 세계적 명성을 얻은 우리나라 TV 냉장고 휴대폰 노트북처럼 펫 가전도 이젠 ‘Made in Korea’ 시대를 열어봐야죠.”

“그땐 사실 ‘펫 가전(家電)’이랄 것도 없었죠. 초보적인 자동급식기 정도나 겨우 있었을까….?”

우리나라에 ‘펫드라이룸'(pet dry-room)’시대를 연 (주)이주코리아 임재영 대표는 첫 제품을 출시하던 2014년 즈음을 그렇게 설명했다.

 

사실 그때도 목욕을 시킨 후 털을 건조해주는 드라이룸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극소수 전용숍에서 사용하던 대형에다 비싼 수입품이어서 일반 가정에선 그림의 떡.

40년 외길로 한 분야만 팠던 사람

임 대표는 사실 이 분야의 오랜 전문가다. ‘친정’ LG그룹 시절부터 일평생 공기 정화 분야만 들여다봤다. 대학 전공도 그것이어서 그때부터로 치면 거의 40년.

“반려견에겐 산책이 정말 중요한데, 산책 후 집안에 들어올 때마다 털에 묻은 먼지와 이물질을 털어내는 것도 골칫거리죠. 사람이야 샤워 한 번으로 끝난다지만, 강아지들은 매일 목욕을 시킬 수도 없는 일이고…”

그렇다고 간단히 발만 닦아준다 해서 해결되지도 않는다. 사람에게 안기고, 온 집안을 돌아다니다 나중엔 침대에도 올라오지 않는가. 

임 대표는 반려견 숫자가 늘어나는 추세로 보아 반려 가정마다 드라이룸은 ‘필수품’이 될 것이라 확신했다. 그래서 크기는 소형, 조작은 간단한 ‘가정용’ 펫드라이룸을 찾아 나섰다. 

“국내엔 당연히 없고, 전 세계 주요 전시회와 전문 업체들을 찾아다녔지만 허사였어요. 거의 20개 나라, 특히 펫 역사가 길다는 미국 영국 프랑스 등 펫 선진국들은 다 돌아다녔던 것 같습니다.”

국산 펫드라이룸 첫 출시…. 하지만 시장은 멀었다

돌아오는 그 길로 개발에 나섰다. 여러 시행착오 끝에 2014년 첫 제품을 내놓았다. ‘붐펫'(vuumpet). 
강아지가 쏙 들어갈만한 조그만 박스 룸 안으로 바람을 붐붐~~일으킨다고 해서 그렇게 붙였다.

목욕한 이후 털을 말리는 드라이 기능은 기본. 거기다 산책하고 들어와 털에 묻은 먼지들까지 깨끗이 제거해주는 기능까지 갖췄다. 바람이 일으키는 공기 진동을 통해 먼지와 털을 빨아내는 것. 요즘 각광을 받고 있는 의복 스타일러 기능을 먼저 장착한 셈이다.

하지만 시장은 생각만큼 빨리 오지 않았다. 당시 우리나라 펫 문화는 아직 초보단계. 뭘 먹이고,  뭘 입히나 하는 아주 기본적인 의식주(衣食住)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던 것.

“반려견을 처음 키워보는 집들이 태반이다 보니, 가벼운 전염병만 돌아도 다들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모르는 것 같았어요. 그러니 드라이룸이 눈에 들어올 리 없었죠. 설명을 들으면 좋다 하다가도… 마치 우리가 집에서 매일 샤워하는 것이 그렇게 오래되지 않은 것처럼요.”

매출은 없이 재고만 쌓여가는 시간이 그렇게 속절없이 흘러갔다. 매일매일, 긴 터널 속에 들어앉은 것만 같았다. 언제 그 터널이 끝날 건지 기약도 없이.

그러다 제품 문의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국내가 아닌 해외시장에서였다. 페이스북 같은 SNS에 올려놓은 제품 사진을 보고 러시아, 홍콩, 대만, 영국, 몰타 등지에서 구할 수 있냐고 물어온 것. 

하지만 그것만으론 재고 소진하기조차 턱 없이 부족했다. 그렇게 또 시간은 흘러갔고, 여러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임 대표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로부터 5년여가 지난 지금, 우리나라 펫 가전은 자동급식기 냉온음수기 자동배변처리기부터 냉난방하우스 로봇장난감 펫카메라(CCTV)까지 10여 가지가 넘는 제품들이 치열한 경쟁 가도를 달리는 중이다.

그래도 메인 아이템은 역시 드라이룸과 공기청정기. 그때 나온 붐펫(vuumpet)이란 브랜드가 지금도 나온다. 우직하게 한길만 파는 그의 성정이 여기서도 묻어난다.

5년만에 확 업그레이된 ‘붐펫’….이젠 해외에서도 노크

물론 지금 붐펫은 그때와는 비교도 안될 만큼 업그레이드됐다. 바람의 세기, 온도, 시간 등 기본 기능은 물론이고 반려동물을 기분 좋게 해주는 힐링(healing) 기능까지 더해졌다.

음이온(Anion)에다 항균(anti-biosis), 아로마 테라피(aroma therapy)도 된다.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라벤더, 숲속에 들어온 듯한 피톤치드, 기분을 상쾌하게 해주는 레몬, 꽃이 만발한 정원의 향기 포푸리(potpourri)까지. 


모델도 14개로 늘어났다. 이동장 켄넬(kennel) 스타일도 7개가 새로 나왔다. 크기에 따라 미니 소형견부터 체장이 긴 중형견, 심지어 40kg 정도 대형견까지 모두 가능한 ‘풀 라인업'(full line-up). 현재 이렇게 세분화된 모델을 지닌 브랜드는 아직 붐펫이 유일하다.


“최근 고양이 키우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지만 웬만한 고양이는 대부분 소형 드라이룸만으로도 다 가능합니다. 캐롯, 토기, 고슴도치, 앵무새 등 털이 있는 반려동물은 모두 사용할 수 있다고 봐야죠.”

젊은 1인 청년 가구들이 늘어나면서 렌털(rental) 사업도 시작했다. 반려동물을 키우지만, 아직 경제적 여유는 부족한 젊은이들에게 목돈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젊은 직원들 의견을 받아들인 것. 한 달 사용료가 9천900원부터 시작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펫 가전도 이젠 ‘Made in Korea’ 시대 열어봐야죠”

해외시장으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중견기업에다 대기업들까지 펫 가전 쪽에 들어오며 시장 경쟁도가 높아지고 있기도 하지만, 국내 펫 분야 리딩(leading) 기업으로서 언젠가는 한 번 가보려 했던 발걸음. 

“현재도 10여 개 나라에 조금씩 나가고는 있지만, 내년부턴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겁니다. 가정용 드라이룸은 우리나라 제품이 글로벌 경쟁력이 있거든요.”

우선 일본의 경우, 그동안 적극적 의사를 보여온 오사카의 아이렉스(ILEX)사를 최근 파트너로 받아들여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 대량 수출의 거점을 만든 것.

“이젠 어느 정도 시장 상황이 무르익었다 싶어요. 지나온 시간들이 그냥 흘러만 간 것은 아니더군요. 내년부턴 독일 미국 등 해외전시회도 더 자주 나가보려 합니다. 이미 세계적 명성을 얻은 우리나라 TV 냉장고 휴대폰 노트북처럼 펫 가전도 이젠 ‘Made in Korea’ 시대를 열어봐야죠.”

“그땐 사실 ‘펫 가전(家電)’이랄 것도 없었죠. 초보적인 자동급식기 정도나 겨우 있었을까….?”

우리나라에 ‘펫드라이룸'(pet dry-room)’시대를 연 (주)이주코리아 임재영 대표는 첫 제품을 출시하던 2014년 즈음을 그렇게 설명했다.

사실 그때도 목욕을 시킨 후 털을 건조해주는 드라이룸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극소수 전용숍에서 사용하던 대형에다 비싼 수입품이어서 일반 가정에선 그림의 떡.

40년 외길로 한 분야만 팠던 사람

임 대표는 사실 이 분야의 오랜 전문가다. ‘친정’ LG그룹 시절부터 일평생 공기 정화 분야만 들여다봤다. 대학 전공도 그것이어서 그때부터로 치면 거의 40년.

“반려견에겐 산책이 정말 중요한데, 산책 후 집안에 들어올 때마다 털에 묻은 먼지와 이물질을 털어내는 것도 골칫거리죠. 사람이야 샤워 한 번으로 끝난다지만, 강아지들은 매일 목욕을 시킬 수도 없는 일이고…”

그렇다고 간단히 발만 닦아준다 해서 해결되지도 않는다. 사람에게 안기고, 온 집안을 돌아다니다 나중엔 침대에도 올라오지 않는가. 

임 대표는 반려견 숫자가 늘어나는 추세로 보아 반려 가정마다 드라이룸은 ‘필수품’이 될 것이라 확신했다. 그래서 크기는 소형, 조작은 간단한 ‘가정용’ 펫드라이룸을 찾아 나섰다. 

“국내엔 당연히 없고, 전 세계 주요 전시회와 전문 업체들을 찾아다녔지만 허사였어요. 거의 20개 나라, 특히 펫 역사가 길다는 미국 영국 프랑스 등 펫 선진국들은 다 돌아다녔던 것 같습니다.”

국산 펫드라이룸 첫 출시…. 하지만 시장은 멀었다

돌아오는 그 길로 개발에 나섰다. 여러 시행착오 끝에 2014년 첫 제품을 내놓았다. ‘붐펫'(vuumpet). 
강아지가 쏙 들어갈만한 조그만 박스 룸 안으로 바람을 붐붐~~일으킨다고 해서 그렇게 붙였다.

목욕한 이후 털을 말리는 드라이 기능은 기본. 거기다 산책하고 들어와 털에 묻은 먼지들까지 깨끗이 제거해주는 기능까지 갖췄다. 바람이 일으키는 공기 진동을 통해 먼지와 털을 빨아내는 것. 요즘 각광을 받고 있는 의복 스타일러 기능을 먼저 장착한 셈이다.

하지만 시장은 생각만큼 빨리 오지 않았다. 당시 우리나라 펫 문화는 아직 초보단계. 뭘 먹이고,  뭘 입히나 하는 아주 기본적인 의식주(衣食住)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던 것.

“반려견을 처음 키워보는 집들이 태반이다 보니, 가벼운 전염병만 돌아도 다들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모르는 것 같았어요. 그러니 드라이룸이 눈에 들어올 리 없었죠. 설명을 들으면 좋다 하다가도… 마치 우리가 집에서 매일 샤워하는 것이 그렇게 오래되지 않은 것처럼요.”

매출은 없이 재고만 쌓여가는 시간이 그렇게 속절없이 흘러갔다. 매일매일, 긴 터널 속에 들어앉은 것만 같았다. 언제 그 터널이 끝날 건지 기약도 없이.

그러다 제품 문의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국내가 아닌 해외시장에서였다. 페이스북 같은 SNS에 올려놓은 제품 사진을 보고 러시아, 홍콩, 대만, 영국, 몰타 등지에서 구할 수 있냐고 물어온 것. 

하지만 그것만으론 재고 소진하기조차 턱 없이 부족했다. 그렇게 또 시간은 흘러갔고, 여러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임 대표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로부터 5년여가 지난 지금, 우리나라 펫 가전은 자동급식기 냉온음수기 자동배변처리기부터 냉난방하우스 로봇장난감 펫카메라(CCTV)까지 10여 가지가 넘는 제품들이 치열한 경쟁 가도를 달리는 중이다.

그래도 메인 아이템은 역시 드라이룸과 공기청정기. 그때 나온 붐펫(vuumpet)이란 브랜드가 지금도 나온다. 우직하게 한길만 파는 그의 성정이 여기서도 묻어난다.

5년만에 확 업그레이된 ‘붐펫’….이젠 해외에서도 노크

물론 지금 붐펫은 그때와는 비교도 안될 만큼 업그레이드됐다. 바람의 세기, 온도, 시간 등 기본 기능은 물론이고 반려동물을 기분 좋게 해주는 힐링(healing) 기능까지 더해졌다.

음이온(Anion)에다 항균(anti-biosis), 아로마 테라피(aroma therapy)도 된다.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라벤더, 숲속에 들어온 듯한 피톤치드, 기분을 상쾌하게 해주는 레몬, 꽃이 만발한 정원의 향기 포푸리(potpourri)까지. 


모델도 14개로 늘어났다. 이동장 켄넬(kennel) 스타일도 7개가 새로 나왔다. 크기에 따라 미니 소형견부터 체장이 긴 중형견, 심지어 40kg 정도 대형견까지 모두 가능한 ‘풀 라인업'(full line-up). 현재 이렇게 세분화된 모델을 지닌 브랜드는 아직 붐펫이 유일하다.


“최근 고양이 키우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지만 웬만한 고양이는 대부분 소형 드라이룸만으로도 다 가능합니다. 캐롯, 토기, 고슴도치, 앵무새 등 털이 있는 반려동물은 모두 사용할 수 있다고 봐야죠.”

젊은 1인 청년 가구들이 늘어나면서 렌털(rental) 사업도 시작했다. 반려동물을 키우지만, 아직 경제적 여유는 부족한 젊은이들에게 목돈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젊은 직원들 의견을 받아들인 것. 한 달 사용료가 9천900원부터 시작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펫 가전도 이젠 ‘Made in Korea’ 시대 열어봐야죠”

해외시장으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중견기업에다 대기업들까지 펫 가전 쪽에 들어오며 시장 경쟁도가 높아지고 있기도 하지만, 국내 펫 분야 리딩(leading) 기업으로서 언젠가는 한 번 가보려 했던 발걸음. 

“현재도 10여 개 나라에 조금씩 나가고는 있지만, 내년부턴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겁니다. 가정용 드라이룸은 우리나라 제품이 글로벌 경쟁력이 있거든요.”

우선 일본의 경우, 그동안 적극적 의사를 보여온 오사카의 아이렉스(ILEX)사를 최근 파트너로 받아들여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 대량 수출의 거점을 만든 것.

“이젠 어느 정도 시장 상황이 무르익었다 싶어요. 지나온 시간들이 그냥 흘러만 간 것은 아니더군요. 내년부턴 독일 미국 등 해외전시회도 더 자주 나가보려 합니다. 이미 세계적 명성을 얻은 우리나라 TV 냉장고 휴대폰 노트북처럼 펫 가전도 이젠 ‘Made in Korea’ 시대를 열어봐야죠.”